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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남들을 너무 따라해서 소름돋고 음침하게 느껴져요

ㅇㅇ |2024.03.20 19:06
조회 10,823 |추천 9

엄마가 남들을 넘 따라하는데
그게 지나쳐서 섬뜩하고 음침해보일 지경입니다...

엄마는 평소에도 남한테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요
저랑 남들이 하는거 너무 심하게 따라합니다
평소에도 남들이 뭐 입고 뭐 들고 뭐 신고
이런거에 관심 많고 은근슬쩍 스캔하는데 그 눈빛이 티나요
어디가면 사람들 너무 대놓고 쳐다봐서 민망할때도 있구요...

근데 엄마가 저나 주변사람들이 사는걸 너무 따라사요
한두번이 아니고 엄청 자주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네요
앞에서 대놓고 이거 어디서 샀어? 이쁘다
엄마도 사줘 엄마도 사야겠다
이런말을 하는것도 아니에요
앞에서는 봐도 별 반응 없으면서 몰래몰래 따라삽니다;;

예를들어서
제가 a브랜드의 옷을 샀다면
엄마는 평소에 그 브랜드에서 산적도 없고 모르는 브랜드인데
몰래 사진을 찍어두는건지 뭔지
갑자기 며칠뒤 그 브랜드 가서 옷을 사와요...
이런적이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네요
꼭 제가 사고나면 사오더라요 항.상.....
평소에 사지도 않던 모르던 브랜드들
제가 사기만 하면 꽂혀서 엄청 사요

또 만약 제가 b브랜드의 신발을 특정 디자인을 샀다면
그럼 평소에 사지도 않았으면서 제가 사면 따라사요

한번은 제가 평소에 베고자는 베개가 불편해서
애인한테 베개를 새로 선물 받았어요
근데 베개조차 따라사서 소름돋아요.......
심지어 그것도 우리집에서 한번도 쓴적없는 브랜드입니다
제가 그거 선물 받으니까 저 없는 사이에 그 브랜드를 알아내서
며칠뒤 안방이랑 동생방에 베개를 그걸로 싹 바꿨어요;

그리고 또 제가 애인한테 검지에 낄만한
명품반지를 선물 받았는데
엄마는 일평생 검지에 반지껴본적도 없는 사람이
제꺼 보더니 갑자기 본인도 검지에 낄 반지
명품관가서 사왔더라구요.....어느순간 검지에 끼고다님..

또 c브랜드 팔찌도 선물받아서 끼고 다니니까
엄마도 c브랜드가서 제꺼랑 똑같은!! 디자인 팔찌사왔어요
완전 똑같은 디자인에 색깔도 같은걸로...

그동안 일화들 다 쓰려면 끝도 없네요
진짜 엄청 많아요 따라산적이....
그래서 당장 생각나는것들 몇가지만 적어봤습니드
똑같은 가방과 옷들이 집에 꽤 많아요;;
(제가 먼저 산걸 엄마가 따라사서)

저만 따라하는건 아니고
저랑 내 동생이 어떤 브랜드에서 옷 사면
엄마도 따라서 그 브랜드에서 옷 사기 시작합니다

글고 제 남동생이 작년에 결혼했거든요
근데 올케가 사는것도 따라하더라요......
올케가 우리집에 들고온 가방이 있었는데
그거보고 얼마뒤에 엄마가 따라샀어요
올케가 입는 옷 브랜드도 따라서 입고...
옷도 비슷한 디자인 엄청 따라사요
올케네집 다녀오더니 올케네 부엌 정리방식?
집꾸미는 스타일? 이런것도 따라합니다

그리고 저희 앞집에 어떤 아줌마랑 아저씨가 이사를 왔는데
앞집 아줌마가 안경을 쓰시거든요.
그 분이 제가봐도 이미지가 엄청 지적이셨어요
앞집 아줌마랑 처음 인사한 그날 뒤로 엄마가 안경을 써요..
원래 항상 쓰지 않고 운전할때나 어디 공연보러 갈 때나
뭐 볼때만 가끔 쓰는 정도였는데 그 뒤로 집에서 계속 매일 써요

이런거 외에도 평소에 사실 남한테 영향 심하게 받아요
남이 뭐 했다하면 항상 따라합니다
근데 본인은 그걸 절대 인정을 안해요;;
제가 일부러 진심 섞인 장난으로
또 따라샀네~~ 이런적 있는데
욱하면서 웃기고있네 뭘 따라사 원래 사려고했어! 이래요
맨날 원래 사려고했다는 말 뿐입니다 참나...

엄마가 평소에 하지도 않던 짓 할때보면
백퍼 그거 주변사람 누구한테서 보고 따라하는거에요

근데 이 모든게 앞에선 티도 안내고 있다가
따라하니까 섬뜩하고 음침하게 느껴져서 엄청 스트레스에요......
이걸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럴수도 있지 좋아보였겠지 뭐 그거 하나 이해못해? 이러실수도 있겠지만
계속 당해보면 너무 음침해보이고 스트레스입니다ㅠㅠ
뭔가 제가 사는거 하나하나 감시당하는 느낌도 들고
이제는 엄마 앞에서 뭐 산거 보여주기가 싫어서
독립하고 싶어서 독립할 방법 궁리중이에요 ㅠㅠ...

도대체 울 엄마는 왜그럴까요?
울엄마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너무 음침해요

+ 참고로 엄마랑 사이가 엄청 좋진 않아요
그렇다고 사이가 막 미친듯이 나쁜것도 아닌데
엄마랑 사이가 좋냐 안좋냐를 묻는다면
음.... 안좋다에 가깝네요
친구처럼 친한모녀들 같은 그런사이는 아닙니다
엄마 성격상 그럴수도 없구요.

평소에 엄마는 남의식 + 남한테 과한 굽신거림과
지나치게 예의차리기 + 남한테 영향 많이 받는 스탈
+ 나르시시스트적 + 확대해석 심함 + 분노조절장애
+ 욱하는성격 + 심각한 기분파 이런 성향들을 봤을때
자존감 엄청 낮아보이고 우울증도 있어보이고
확실히 문제있어보이는데
병원가보라는말은 못꺼냅니다; 그런말 하면
미친듯이 화내고 난리쳐서 그런말 절대 못꺼내요

엄마 성격이 이상해서 엄마랑 대화 오래 못해요
대화가 티키타카가 안됩니다...
예를들어서 친구랑 있던 일을 얘기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친구는 무슨일해?"
"부모님은 뭐하셔?" 이런거에요
걍 남들이 뭐하고살고
뭐입고 뭐타고 이런거에만 관심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게 좋아보이면 대놓고 리액션이라도
하면서 이쁘다 엄마도 똑같은거 사야겠다
이런말을 한마디라도 한적이 없어요
걍 몰래몰래 스캔했다가 (특유의 쳐다보는 눈빛있음) 따라사요그래서 제꺼 하나하나 검열당하고 감시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혹시나 엄마랑 사이 안좋냐는 질문들이 댓글로 달릴까봐
그 부분에 대해 미리 추가하고 글썼어요


추천수9
반대수22
베플ㅇㅇ|2024.03.21 03:14
자존감이 많이 없으신듯 하고...그동안 안해본거 못해본게 많아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뭐가 잘 어울리는지 뭐가 재미있는지 모르고 산 세월이 있어서 남이 하면 좋아보이고 예뻐보이면 다 따라하는 사람들이 간혹있어요. 쓰니 말마따나 차라리, 그거 예쁜데 어디꺼야? 나도 어울릴까? 뭐~이런식으로 대화가 흘러가면 좋겠지만 자존심 상해서 먼저 그렇게 얘기도 못꺼내더라고요. 그럴빠엔 대놓고 (훈계식, 핀잔 말고) 엄마는 이런게 어울려~전에 보니까 그게 훨씬 이쁘더라~(고집 꺾는게 쉽지 않지만)하면서 가르쳐 드리는 시도 한번 하세요. 백화점을 가든 쇼핑몰을 가든 몇번 같이 나가서 어머니의 스타일을 찾아주시고 취미 갖게 하세요. 본인도 본인(색)을 몰라 남을 따라하는 겁니다. 주변에 보면 간혹 그런친구들이 있어요.ㅡㅡ
베플samyasa|2024.03.20 22:05
그거 열등감 쩔어서 다른 사람 질투하는거에요 앞으로 친정 갈때는 냉장고바지에 목 늘어난 티셔츠 입고 가세요
베플ㅇㅇ|2024.03.22 21:48
난 그냥 글 읽는내내 든 생각이... 한번이라도 먼저 두개 사서 엄마랑 나누지 않지?? 였음 ㅜ 엄마가 미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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