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찌 보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사무실에 앉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민스러워 글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86년생 30대 후반에 평범한 회사원 입니다.
현재 회사에서 팀장 직책으로 일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 신규 사업 부서에 신입 사원이 들어 왔는데 저를 안다고 해서 흡연장에서 잠깐 보게 되었는데 순간 많이 놀라긴 했습니다.
그 사람은 군대에서 저를 약 1년간 정말 힘들게 했던 선임이었네요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년 차이가 나면 아버지라 칭하며 제가 생활하던 내무실에는 동기 1명 아버지 1명 이렇게 있었는데 제가 29일 군번인지라 동기(1일 군번)보다 늦게 자대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미 동기는 아버지랑 아주 잘 지내는 상태였고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저는 아버지한테 엄청난 미움을 받고 지냈습니다.
아주 오래된 일이라 다 기억 나지는 않지만 청소도 매일 혼자하고 아버지랑 동기는 음료수 먹고 담배 피러 다니고 힘든 일 같은 것들은 다 제가 도맡아 했었고 혼날 일도 아닌 일들로 많이 혼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선임중에서도 약간 고문관? 스타일에 선임이라 내무실에서 인정받는 그런 고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선임들에 놀림거리에 항상 그분이 계셨고 그러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유독 많이 풀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동기랑도 사이가 안좋아지기까지도 했으며 6개월 쯤 지났을때는 일단 참고 버티자 라는 생각으로 지냈는데 동기가 하루는 울면서 저한테 얘기좀 하자라고 하길래 얘기를 들어보니 그 아버지라는 선임이 자기가 게이바에서 잘나갔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침낭에 같이 들어와서 자자라는 둥 이런 소리를 했다고 하면서 그 내용들이 소대장한테 보고가 들어가고 중대에서 큰 이슈가 되어 그 선임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가버렸습니다.
물론 저도 그 선임이 전역할쯤에는 군번이 잘 풀려 맞선임 1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참이었던 터라 실세여서 그 분에 대해서는 관심 밖이라 신경도 안쓰고 군 생활을 이어 나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끔 친구들이랑 소주한잔하면 술 안주거리로 군대에서 실제로 게이를 봤었다 정도의 내용을 공유 할 에피소드였는데
막상 실제로 날 그렇게 힘들게 했던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다고 하니 약간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감정이 미묘합니다.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다들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