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너로 내 힘듦을 도피하고 있는걸까?
넌 내 이상형인 적이 없었어.
하지만 늘 그랬지.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결코 내 이상형이었던 적이 없었으니까.
너는 판 안 할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내가 여길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그래.
네 첫인상 정말 별로였어.
내 삶의 끝나지 않는 악몽같았어.
그랬던 네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친해지고 싶다고 다가왔던 그 때에
나는 네게 다시 없을만큼 다정하게 대해주고
영원히 네 인생에서 사라지고 싶었어.
네가 미웠으니까.
그런 내가 왜 네게 묶인건지 모르겠어.
네게 다정했던 만큼, 나도 묶여버린 것 같아.
제발 기억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너무 보고싶단 말야.
모든게 엉망진창이야.
모른척 내 앞에 나타나줘.
딱 한 번만 더 용기를 내줘.
하지만 그래도 네가 와준다면
용기를 내서 네 손을 잡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