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고 싶어서 전 남자친구한테
하고 싶은 말들을 구구절절 써봄
앞뒤 안 맞을 수도 있음 길어도 읽어줘
너랑 헤어진 지 2년이 다 되었어
우리는 서로 동시에 권태기가 왔기도 했고
자주 싸웠었고
마지막엔 네가 여자를 너무 자주 만났었지
그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안 되겠어서
이별을 입에 올렸지
정말 수도 없이 고민했던 거 같아
너도 이별을 말하려고 했었다는 듯이
한 번을 잡지도 않더라
너무 마음이 아팠어
홧김에 한 말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후회해
헤어지고 난 후에 연락 올 줄 알았는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는
연락 한 번을 안 하더라
그래 나도 자존심 세우고
먼저 연락 못 했어
헤어진 지 1년도 안 되었을 때는
자존심 문제였는데 그랬는데
며칠 전까지는 용기 문제였던 거 같아
네가 싫어할까 봐 먼저 연락 못했어
혹시라도 불편하면 어쩌지
내가 염치없이 무슨 자격으로 연락한 거지
이런 생각들을 할까 봐 두려웠어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며칠 전에 너한테 연락을 했었어
그동안 너는 내 생각 한 번도 안 했다는 거
그거 나 다 알고 있어
잘 지낸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하고 싶었던 일에 매진했다는 말도 들었어
네가 잘 지낸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처음에는 다행이란 생각을 하다가
너만 잘 지내는 건 너무
정말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했어
나는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네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말이야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그래도 네 이야기는
너한테 듣고 싶어서 연락했었는데
내가 보낸 연락에 너는 읽씹을 하더라
참 못됐어
읽씹이라도 해줘서 고마워
아예 안 볼 줄 알았는데
너랑 대화한 건 없지만
너한테 들은 건 하나도 없지만
뭔가 후련하더라
이제 너를 잊어야 할까?
잊을 자신이 없는데
아직도 너무 보고 싶고
다시 만나고 싶은데...
너랑 함께 한 2년 동안
힘든 적도 많았고 행복한 날도 많았어
한 번도 사랑을 하지 못했던 나에게
그렇게 큰 믿음과 배려를 해줘서
과분한 사랑을 줘서 고마웠어
평생 못 잊을 거 같아
한 번 첫사랑은 영원한 첫사랑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거 같아
너 같은 사람은 없을 거야
우리 잘 지내자
나 없이도 행복해 줘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