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 엄마는 몸이 약하고 아빠는 바빠서
부모님 손이 아니라 할머니 손에서 컸음.
내 위로 오빠 한 명 있는데 엄마 닮아서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서 집이랑 병원에 가까운 친할머니 집에서
자랐는데 툭 하면 울고 엄마 찾고 잔병치레도 많아서
엄마가 힘들었다고 함.
그러다가 갑자기 실수로 나를 가지고 낳게 되었는데
안 그래도 안 좋은 몸이 더 악화 되어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음. 그러다 보니 난 자연스레 외할머니 댁으로
가서 자라게 되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께서 혼자 지내시거든?
그러다 보니 나를 친자식처럼 대해주셨어.
그렇게 중학생 때까지 할머니 집에서 살다가
갑자기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내가 집으로 돌아갔어.
내가 워낙 어릴 때부터 할머니 집에서 자라서
그런가 부모님을 봐도 가족같지가 않은 거임..
나한테 막 대하는 것도 아니고 나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정이 안 감. 그니까 가족이긴 한데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 진짜 아무 감정이 안 느껴짐.
엄마도 아빠도 나 보고 놀래서 정신과도 데려가 봤는데
별 이상은 없대. 근데 그 말 안 믿고 나 고치겠다고
난리임..
난 성인 되자마자 집 나갈 생각이라 돈 모으고 있는데
며칠전 오빠한테 들켜서 그마저도 압수 됨.
가족인데 가족 아닌 것 같은 사람들이랑
한 집에서 지내려고 하니 숨 막히는 느낌...
이젠 내가 문제인 건가 하고 의문이 들어..
어떻게 생각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