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우리 반에 남자애 하나가 나만 보면 코막고 냄새난다고 쟤 더럽다고 소리치고 다니고 내가 친구들이랑 놀고있으면 그 친구들한테도 쟤랑 놀면 냄새 옮는다고 개지랄떨고 다녀서 왕따된덕 있었거든
근데 나 진짜 냄새 안 났음 걔 아니었어도 매일 씻었지만 진짜 걔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학교 가기 전에 3,40분씩 샤워하고 매일 저녁에도 살 벌게지도록 박박 씻고 목욕하고 오죽하면 일주일 내내 그 전날 산 새 옷만 입고 등교한 적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늘 나 냄새나냐고 물어보고 다니고 그랬는데 아니랬거든
오죽하면 나랑 별로 친하지도 않은 애가 와서 너 냄새 안나 그냥 너랑 놀면 쟤가 지랄해서 다들 피하는거야 그래준 적도 있는데 그래도 그런 얘기 계속 듣고있으니낀 사람이 위축되더라 진짜 나한테서 안좋은 냄새 나는거 같고 내가 옆에 가면 사람들이 코막고 피할거 같고...그게 너무 무서워서 내가 먼저 사람들하고 거리두게됨
사람 많은 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지하철 같은데서도 양 옆이 비어있는거 아니면 자리 앉지도 않음 바빠도 만원지하철 버스 도저히 못 타서 어딜가든 여유있게 30분씩 일찍 나옴...
지금도 약간 결벽 있어서 남들 보기에 좀 과하다 싶게 씻는거랑 청소, 빨래하는거에 집착하고 향수나 바디미스트같은 향나는 제품을 엄청 좋아하고 그런거 안 뿌리고는 집앞 슈퍼도 못나감...
안하면 엄청 불안하고 벌거벗고 나간 기분...남자친구를 사귀어도 스킨십이 너무 불편해 한번은 전남친이랑 포옹했다가 너한테 좋은 냄새난다 그런 적 있었는데 그 말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질 못하겠더라. 그냥 냄새난다 그 단어에 꽂혀서 소스라치게 놀라서 남친을 있는 힘껏 밀쳐버림. 그때 걔의 황당한 얼굴이 아직도 떠오름...
나도 솔직히 스스로 너무 불편해서 고치고 싶은데 되질 않네
진짜 매일 생각하는게 어릴때 나한테 냄새난다고 했던 걔는 뭐하고 살까 그거임 만나면 진짜 대가리 깨버리고 싶음.
진짜 걔 때문에 초등학교때 친구도 하나도 없어서 걘 뭐하고 사는지 알아볼 수도 없는데 만나면 너 때문에 내가 아직도 이렇게 산다 진짜 니도 사는 내내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하고싶음
누가 보면 어릴때 일을 다 커서도 못 잊고 남탓하는 어른이라고 한심해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때 나는 정말 다 내가 잘못한줄 알고 힘들어했는데 나도 탓할 사람 하나는 있어야지 싶음. 애초에 걔가 놀리지 않았으면 내가 이렇게 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