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그래야 되는줄알고 달력에 시댁식구들 생일 표시 해두고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도 했어요
남편과 저 둘다 무뚝뚝한 성격이고 둘다 각자 가족한테 전화 안하는 성격 이에요
결혼식 1년전부터 집문제로 혼인신고 먼저 하고 신혼 집에 들어가서 살았는데
그때 첫 시부모님 생신 챙겼고, 그 뒤에 저희 아버지생신날 아침에 남편에게 아빠생신이다 전화 한통 드려라 말했어요
저녁에 집에 온 남편에게 아빠한테 전화 했냐 물으니 바빠서 깜빡 했다 해서 싸웠습니다
나도 전화 너무어렵고 하기싫은 스타일인데 너만 어렵냐 나도 못하겠지만 해야 하니까 하는거다 라며 몇번 싸웠지만
어느순간 포기했고 지금 까지 단 한번도 처형,형님(제형부)에게 먼저 새해인사 전화 한번 한적 없어요
결혼식 올리고 1년도 안돼서 한꺼번에 악재가 겹쳤는데
제가 암에 걸리고 몇달 뒤에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수술과 항암치료 다 마치고 몇달뒤인지 1년여 뒤인지 정확히 기억은안나지만
어느날 시어머니 전화와서 ㅇㅇ이 한테 한약 들려 보냈는데 봤냐고 해서 제가 항암치료 할때 너무 힘들고 고생해서 저 몸보신 하라고 한약 사주셨나 감동 하려는 찰나에
'그거 ㅇㅇ이거 한약 맞춘거니까 매일 꼬박꼬박 챙겨줘라'
이렇게 말하시는걸 듣는순간 오빠건데 왜 저한테 말씀하세요 직접 말씀하세요 라고 처음으로 어머니한테 대들었습니다
서운함을떠나 너무기분이 나빴어요. 그때부터 기본만 하자 라고 다짐했고 명절 어버이날 생신 때만 가고 새해첫날 부모님,남편누나한테 전화인사만 해요
그뒤부터 전화좀 자주하라는 소리가 종종 나왔으나 네 하고 대답만 했어요
1-2년 전 쯤 또 전화좀 자주해라 말에 그때 처음 으로
남편은 우리 아빠 생신날 전화한통도 안했었다 얘기했더니
놀라시면서 진짜 그랬냐고 그 써글놈 어휴 이러면서 걔는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뭐이런식으로 말하셨어요
그래서 이젠좀 전화가지고 뭐라 안하시겠지 했는데
구정에 다녀오고 이번에 어버이날 약속 잡으려고 전화했더니
대뜸 목소리 듣고싶으니까 전화좀자주하라고 하시는소리에
저도 가족한테 전화 자주하는 스타일 아니에요 남편이랑 똑같아요
저희 아빠 생신때도 전화 안했었어요 라고 하니
'그래 니가 그렇게 얘기 했었잖아 썩을놈' 또 이렇게 얘기만 하고 그래도 전화 자주 하라고 똑같이 반복 하십니다
솔직히 저도 쌓인게 많아서 최소한의 도리만 하자 하고 그만큼만 하는데
자꾸 전화강요 말 하시는게 점점 더 듣기싫어집니다.
어떻게 얘기해야 그만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