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입니다!
신부가 될 여친과는 3년 만났습니다.
양가 어른들 인사도 두 번씩 드렸고 식장 예약도 진행했으며 조만간 상견례 앞두고 있습니다.
식장은 제 어머니가 서울에서 진행하길 강력하게 요구하셨고, 결혼식장 대관료와 신부 가족분들 모실 버스 대절까지 지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신부 측에서도 이 점은 동의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견례 앞두고 예단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와 여친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고, 양가 부모님들 모두 넉넉치 않은 살림이라 어디 뚜렷한 지원 하나 없이 반반 부담으로 가정을 이루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혼집은 여친이 예전에 전세 대출 2억 정도 마련한 금액과 제가 모은 돈 7000만원으로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신혼집과 관련해서는 양가 부모님들의 지원은 없었으나, 오히려 제 친할아버지께서 집에 보태 쓰라고 5000만원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반반 결혼이라 할지라도 여친이 더 많이 준비해오는 상황인데, 제 어머니께서는 예단을 요구하시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패물까지 준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서로 주고 받는 거 없이 우리의 결혼식인만큼 그냥 혼주로서 축하만 해달라고만 했는데 요지부동입니다. 하시는 말씀으로는 할아버지와 고모들한테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드리는 예절이라고 하는데, 무슨 고리타분한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도대체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당연히 여친과 예비장모님께는 아직 말씀 안 드린 상태이고, 계속 저와 제 어머니는 예단 문제로 다툼 중입니다.
지원도 없으면서 자식 팔아 장사하는 것 같은 느낌만 드는데 어머니가 왜 이렇게 욕심을 부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게는 아픈 형이 있어서 부모님은 형에게 더 관심을 쏟게 되어 저는 다른 친구들만큼 사랑도 못 받고 자랐고, 집안도 여유있지 않아서 부모님 도움없이 제 힘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고생한 거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건지, 남들한테 “내가 자식 이만큼 잘 키웠다” 자랑하려는 심보가 훤히 보여서 정말 불만스럽습니다.
오히려 저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예비 신부한테 고마워서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더 드는게 정상 아닐까요?
여자친구를 처음 인사드렸을 때도 딱히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저와 단둘이 있을 때는 지X배하면서 낮잡아 부르길래 제가 몇 번이고 주의를 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부한테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 언행이 왜 이 모양인지.. 이대로 계속 되면 가족들과 의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 전세집
신부 2억 (대출 포함) / 신랑 1억 2천 (현금+할아버지 5천)
양가 지원 없음
- 결혼식 비용 (대관료, 버스 대절료)
신랑 측 800만
- 기타 비용 모두 반반 부담 (양가 지원 없음)
- 신랑 측 어머니에서 예단 요구 중
막상 적어놓고보니 혼자서 제대로 해결못하고, 고민 글 보시는 분들께 푸념하듯이 댓글 갈구하는 게 참 염치가 없네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여친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단호하게 어머니가 할말 없게끔 정리하고 싶은데, 부끄러움 무릅쓰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