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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에서 시어머니를 울렸습니다.

ㅇㅇ |2024.05.13 09:35
조회 282,377 |추천 1,718
결혼 13년차에 드디어 우리집 장만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생활 내내 작고 크게 수시로 도와주시고
집 살 때도 억 단위로 보태주신 친정 부모님 먼저 모시고 대접했고

남편 대학 학자금 한 번 내준 적 없고
결혼할 때 해주신 거 하나 없고
사는 내내 작고 크게 수시로 손만 벌리더니
웬일로 필요한 거 사라고 천 만원 해주신 시부모님 어제 집들이 초대했습니다.

쌓인 거 많은 세월이었지만 좋은 자리니 나름 정성껏 차렸는데
술 한잔 하더니 한다는 말이 천 만원이나 해줬으니
이젠 해준 만큼 맘 편히 며느리 밥 먹으러 자주 와야겠다며
혼자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웃음보가 터졌더라구요.

평소 같으면 당연히 억지 웃음 지으며 참았을 텐데
이번엔 저도 뭐에 씌였는지 정색하고
그럼 안 받을게요, 도로 가져가세요! 라고 해버렸어요.

순식간에 분위기 싸해졌고
남편은 당신 왜 그러냐며 당황해 하는데
며느리한테 이런 농담 한 마디 못하냐며 갑자기 막 우시더라구요?
그것도 너무 보기 싫어서 남편한테
다 드시면 당신이 정리하라고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거실에서 아버님 고함 치는 소리에
남편이 뭐라뭐라 하는 소리가 좀 나더니
돌아가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동안 당한 거 많고 참은 거 아는 남편이라
어젯 밤 아무 말 없길래 그래도 내 맘을 알아주는구나 했는데
결국은 자기 부모님이라고 제가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오늘 저녁에 찾아뵙자 하고 출근했네요.

솔직히 어제 벙쪄하다가 우는 모습 생각하니까 뭔가 속이 시원한데
제가 나쁜 걸까요?
나쁘대도 가지도 않을 거구 사과도 안 하려구요.
추천수1,718
반대수124
베플ㅇㅇ|2024.05.13 10:33
남편한테 그럼 친정부모님 한테는 1억 지원 받았으니 모시고 살지하세요. 진짜 미칬나.
베플ㅇㅇ|2024.05.13 09:58
사과하지마세요 억 지원해주신 친정 부모님 가슴 찢어집니다
베플ㅇㅇ|2024.05.13 09:57
시모가 천만원으로 저런 말 할거면, 억단위 해준 처가집가서는 종노릇 해야겠는데?? 남편은 뭐한데요? 억단위 해준 처가에 노비노릇은 하나요??
베플ㅇㅇ|2024.05.13 09:43
사과를 한다는건 언제든 왕노릇하러 이 집에 들락거리셔도 된다 라고 허락해주는거나 마찬가지임 상대쪽에서 농담이랍시고 덮으면서 내가 말이 지나쳤다 라고 먼저 해야지 저도 심했어요 하고 서로 덮고가는거지 한쪽만 엎드려봐야 다음에 또 이런일 생김
베플남자ㅇㅇ|2024.05.13 12:47
거기서 도로가져가세요 할게 아니라. 그럼 저의 부모님은 억단위로 지원해주셨으니까 사위가 삼시세끼 차려드려야겠네요~ 했어야 됨.
찬반ㅇㅇ|2024.05.13 23:56 전체보기
가난한 집 아들인거 알고 결혼했으면서 꼭 그렇게 면박을 줘야 했을까 싶다.남편 대학 학자금을 안 주고 싶어서 안 내줬겠나. 키우는 내내 못해줘서 가슴 찢어지던거, 못 보태줘서 미안한 거 전부 남편 부모님이 제일 힘들었을거임. 아 난 모르겠다, 진짜로 자주 온 것고 아니고, 그냥 아들부부 집산게 기특하고,기분 좋아서 말실수 한 걸 가지고 그렇게 무안하게 했어야함?? 남한테도 안 이러겠다, 배우자 낳아서 길러준 부모인데, 그와중에 남편이 마음 알아줄줄 알았댘ㅋ.. 세상에 어떤 팔푼이가 지 부모 무안하게 쏘아댄 사람 마음을 헤아려주냐. 난 만약에 남편 부모가 돈 대줬어도 내 부모한테 이딴 취급하면 남편 가만 안둠 ㅋㅋㅋㅋ ╋ 그리고 결혼 후에 돈 달라고 한건 충분히 기분 안 좋은 일이지만, 남편 대학 학자금은 결혼 전 일인데 왜 님이 생색이에요ㅠ 참 이런거 보면 결혼이 뭔가 싶음.. 서로 부족한 거 품어주는 게 결혼 아닌가? …시부모가 돈지원 못해준 게 아쉬운 일이지만 죄인이 될 일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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