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입니다. 늘 자극적이고 절 힘들게 하는 사람한테 불안감을 느끼면서 그게 사랑인줄 알던 연애만 했었어요. 힘들다는건 믿음을 안주니까 그런것도 어느정도 포함이지만, 그냥 특정 사람한테 꽂혀버리면 별일 아닌일에도 오히려 제가 혼자 생각하고 판단 내리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니까 더 그렇게 돼서 다툼이 잦아지는거 같아요. 그러다보면 너무 좋지만 너무 미운 괴로운 자극적인 사이만 됐었구요 서로서로. (불과 불의 느낌)
근데 이게 시간 지나면서 너무 좋은데 너무 괴롭다는 마음 자체가 고통스러운거예요.. 제가 적당히를 모르는게 큰것도 같아요.
그러다보니 그런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끝나기도 하고 머리로도 이런 사람과 평생 연애는 몰라도 결혼은 안된다라는게 있었어요. 적당한 사람을 찾고 싶었는데 저의 기준에 적당이 어려운거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마음 조절이 어려운건가 싶기도 해요..
무튼 시간이 지나서 저도 언제나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꼭 있었음 좋겠어서 현실과 머리로는 너무 안정적인 삶을 꿈꾸고 그래서 결혼이 하고싶은데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랑 있으면 마음이 정말 정말 편해요. 점점 더 좋아지는 느낌은 맞구 1년반 정도 만났어요! 자극적임은 없지만 대화도 너무 잘통해서 답답한 마음에 전화했다가 2-3시간은 기본으로 대화하고 웃고 의지되고 늘 내옆에 있어줌에 고맙고 그래요. 무엇보다 누구보다 절 아낀다는게 느껴지구요. 여러번 이런 사람이랑 결혼하는거구나 싶었고 어느정도 참고용일 뿐이지만 사주에서도 4-5번 봤을때도 궁합도 괜찮고 절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좋게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이상한건지, 전 좋아서 미치겠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그런데,, 그런것도 전혀 없고 그냥 이사람이랑 있으면 재밌고 편하고 아늑하고 행복하고.. 그렇지만 떨리지는 않아요. 친구랑 있는 느낌은 아니고 가족 같다는 말이 맞는거같아요. 저도 이사람을 위하고 싶고 아껴주고싶고 배려하고싶고 그렇고 저에게 끌린다의 기준은 스킨쉽인데 뽀뽀하고 껴안고 이런거까진 너무 좋은데 섹슈얼 느낌이 굳이..? 싶을때가 많아요. 안정적이여서 그런지 항상 보호받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거같아요. 외모는 제 이상형에 꼭 맞다 정도는 아니여도 70%정도는 괜찮아서 만난거거든요.
이효리도 이상순과 이런 마음으로 결혼을 했고 이런 작은 고민들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매력이 넘치는 나쁜 놈 재질이 아니라 보면 볼수록 가치를 알 수 있는 진국남 느낌이요.. 남들이 보기엔 이런 관계가 어때보이나요? 제가 느끼는 감정정도로 결혼 해본분들 잘 살고 계시나요? 마음이 그렇게 막 불타지 않아도 원래 차선으로도 결혼을 하나요? 조언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