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재업고 튀어라는 드라마 보면서 니 생각 많이 한다
친구따라 나간 자리에서 널 봤을때 심장이 뛰어 말도 제대로 못했던 이유가 그 날 널 처음 본게 아니었으니까.
시험기간에 다니던 독서실에서 처음 널 봤었어.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잠 깨러 편의점에 갔는데 친구랑 라면 먹으면서 웃는 네가 그냥 눈에 들어오더라.오다가다 몇번 널 봤지만 공부하러 온 너한테 괜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말 한마디 못 해보고 그렇게 보냈네. 시험이 끝났는데도 독서실을 계속 다녔었어.혹시라도 널 볼까해서
물론 시험이 끝나고 널 더 보는 날은 없었지만
친구가 초등학교친구 만나는데 같이 가자고 잠깐 물건만 전해주면 된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그게 너일줄이야.
널 보는 순간 심장이 뛰어 바보처럼 말 한마디 못하고 친구와 얘기하는 널 보기만 했지 그런 날 불편해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는 너한테 설렐 수 밖에
그렇게 내 친구 덕분에 너랑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것 만으로 좋았었어
가끔 톡 보내면 답해주고 널 좋아하지만 뭔가 용기가 부족했을까 고백은 안했어도 그냥 그걸로도 괜찮았던것 같아
친구한테 네가 지원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듣고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다.내 성적으로 상향이었던 곳이라 너랑 같이 대학을 갈 수 있다면 해봐야지. 그렇게 원하는 대학까지 가고 나니까 너랑 진짜 친구가 된것 같아서 좀 더 친해질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내 마음을 너에게 전할까 그러다 거절 당하면 어쩌나 갈팡질팡하는 사이 군대에 갔고 전역해서 복학하니 넌 벌써 4학년.. 취업준비에 바쁜 너를 곤란하게 할까봐 자주 연락하지 못했었어 가끔 힘들다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내가 부럽다고 가끔 불러주고 연락해주는 네가 여전히 좋은데 더 늦기 전에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었지. 고백하려고 마음먹은 그 날 너와 어렵게 약속을 잡고 그 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네가 거절하더라도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서 이 마음만이라도 전해야 살 것 같은 그 기분..혹시 너도 날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종일 냉탕과 온탕을 오갔었어.
그렇게 우리 만났었지?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 속에 벌써 알고 지낸지 5년이나 됐다고 여자친구는 안 사귀냐는 너의 질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했었던거 기억해?
그 말에 고백하라고 조언해주는 너의 말에 오히려 고백을 삼켰었어.정말 해맑게 말하는 네 모습에서 거절 당한 기분이었거든.나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고백하라며 조언까지 안해줄것 같아서..바보같지?
그 한번의 기회를 놓치고 졸업하고 취업해서 바쁜 너와 연락이 뜸해진건 내 마음이 식어서도 널 포기해서도 아니었어.난 너와 동등한 위치에 서고 싶어서 열심히 취업준비를 했고 넌 신입생이라 회사에 적응하느라 힘들었고.가끔 내게 관심을 보이는 여자친구들을 보면서 너도 혹시 나한테 관심은 있지 않았을까 내가 용기가 없어 놓친걸까?
내가 취업하고 정신없이 1년을 보내는 동안 너는 연애를 시작했고..난 꽤 힘든 시간을 보냈었어
이제 내년이면..30인데 넌 혼자가 됐고 난 여전히 널 좋아하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너한테 고백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사랑했고 사랑하는데..이런 내가 부담스러울까봐 아직도 망설이게 되네.
지금도 친구라는 타이틀에 네 옆에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