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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해야하는거죠?

쓰니 |2024.06.03 18:47
조회 18,186 |추천 108
안녕하세요.이제 서른으로 접어든 여자사람입니다.제가 잘 못하고 있는건지 궁금해서 여쭤보려 글을 씁니다.두서 없이 쓸 수도 있기에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우선 지난달 재취업 하기로 마음먹고 퇴사한지 한달정도 됨.그렇게 쉬고 있는데 언니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2~3주정도 입원을 해야하는 일이 생김.근데 언니는 결혼해서 아이도 하나 있고 형부는 야근이 잦은 일을 하고 있어 언니가 병원에 있는 사이에 아이를 도맡아 챙겨줄 수 가 없음.친정이나 시댁도 전부 일을 하시는 상황이라 어쩌다보니 언니가 나에게 병원에 있는 기간만 아이를 케어해 달라고 부탁했음. 그건 나도 당연히 시간도 되고 공부는 집에서 보던 인강이 있어 괜찮다고 말하고 언니네 집에서 조카를 케어하면서 집안일도 해주고 있음. 참고로 조카는 초1임.
아무튼 5월 말쯤부터 아이를 케어하는데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아이 깨워서 밥 먹이고 옷 입히고 챙겨서 학교 준비물과 가방 챙겨 걸어서 10분 내외의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와서 설겆이와 빨래, 집청소 하고 낮에는 공부나 책읽기나 영화보기등 내 할 거 하다가 조카가 태권도 학원이랑 국영수학원을 다녀서 다 끝나고 오면 6시정도가 됨. 그럼 그때 조카 밥 먹이고 학교 숙제나 학원 숙제 시키고 목욕 시키고 좀 놀아주다가 9시에 재움. 그리고 담날 밥 먹일게 없으면 국도 끓여 놓고 반찬도 할 수 있으면 해놓고 쉬거나 나도 빨리 잠. 나는 이것만 해도 해야 할거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언니나 형부는 부족한가봄.
우선 앞에서 말했다시피 형부는 퇴근시간이 들쭉날쭉이라 같이 밥을 못먹음. 근데 본인이 퇴근하고 왔을때 내가 본인 밥상을 일일이 차려서 대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지, 첫날부터 자기 일하고 와서 피곤한데 밥 자기가 차려먹어야 하는 상황에 다음날부터 나랑은 쳐다도 안보고 인사도 안받음.(다큰 어른이고 본인이 차려먹을 수도 있지만 나한테 혹시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데 밥 좀 차려주면 안되냐고 물어봤으면 차려줬을거임)그 뒤로 내가하는 빨래며 청소며 트집잡고 집에서 애좀 봐달라 했더니 우리 집와서 놀고 있다는 듯이 언니한테 전화 통화하는거 우연히 밤에 화장실 가다 들음.그래서 다음날 언니한테 뭐 내가 부족하게 한거 있냐, 뭐 더 도와줘야 하냐니까 그런거 없다고 그냥 애만 잘 챙기면 된다함. 그러고 나선 나도 그냥 데면데면 애 챙길거 챙겨주고 지내고 있었음.그리고 나는 애 봐주면서 애랑 같이 먹는 간식이나 커피정도만 얻어먹고 돈 일절 안받음. 정말 나 시간되고 언니나 조카나 안타까우니까 와서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니까. 
근데 이제 일주일정도 되어가는데 어제부터 언니도 나한테 전화로 너네 형부 좀 챙겨라, 너가 오니 우리집 쌀이며 샴푸랑 치약같은 생활용품이 너무 빨리 없어지고 형부가 그거에 대해 불만이 많다며 에둘러서 말함. 아니... 집에서 그럼 나는 내 것만 밥이며 물이며 따로 사먹어야 하는건지....  어제밤에는 애 재우는데 형부가 들어와서는 들으라는 듯이 '집에 강도가 들었나, 뭐 집안 물건이 남아나질 않네' 이 ㅈㄹ하는 소리 듣고 도대체 내가 여기와서 뭘 하고 있는건지 회의감이 들고 있음. 진짜 주말까지 제대로 맘 편히 못쉬고 애보면서 이러고 있는데, 지금 기분같아선 바로 내 짐 챙겨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큼. 근데 그러면 피해받는 건 어린 조카뿐일거 같음. 조카가 낯을 가려 모르는 사람이 오면 일단 자지러지는게 커서 바로 집가고 싶은데 참고 있는 것뿐. 내가 잘못을 한건지 아님 내 생각대로 언니네가 이상한건지, 어느정도 알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물어봄.



---------------------------------------------------정신없어 이제야 다시 들어와서 댓글들 하나하나 잘 봤습니다.언니네랑 차분히 다시 얘기해보고 결판내도록 하겠습니다.좋은 말씀들 댓글로 달아주셔서 모두 너무 감사드려요.
추천수108
반대수8
베플0000|2024.06.04 18:03
올스탑하고 내버리고 나오세요. 사정 봐줄필요도 없는 집이네요.
베플최똔똔|2024.06.04 17:35
언니헝부 둘다 고마움을 모르는 인간임 부모님께 이르고 당장 나오세요 고생 해봐야 귀한줄 압니다
베플영원없다|2024.06.04 16:50
무슨 형부가 저따윈지?
베플ㅡㅡ|2024.06.04 18:45
이런 육시랄… 당장 짐 싸서 나오지않고 뭐하는 거에요! 지금 조카 뿐 아니라 형부 옷도 빨고 그러는거 아님? 미쳤나봐;; 선의로 베푸는 일인데 무슨 고용한 도우미 취급이냐고, 쌀 샴푸 치약 실컷 쓰라고 하고 빨리 나와요. 급하면 지들이 알아서 사람 쓰든 해요. 지금 태도 분명히 안하면 퇴원하고도 쓰니 손 계속 빌릴 거임.
베플쓰니|2024.06.04 19:17
호구세요? 돈받고 하는 거 아니면 어디 도와주는 사람한테 불평이야? 하면서 쌍욕을 처박아도 되는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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