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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다고 꼽줬던 파워메갈녀 전여친

쓰니 |2024.06.05 13:54
조회 397 |추천 0
오래전 파워메갈녀와 사겼다는 글을 쓰고 난 뒤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유X브에서 '차없는 남자는 패배자라고 말하는 한녀' 라는 내용의 영상 제목을 봤습니다
그래서 문득 사귀었던 전여친이 생각이 다시 나더군요
그런 김에 작은 썰 하나 풀어보려고 판에 들어왔습니다(참고로 파워메갈녀는 제가 그분을 혐오하려한게 아니라 본인 입으로 본인이 파워메갈녀라고 했습니다! 문자 내역도 다 있음)


썸을 타고 첫 데이트 때부터 뭔가 이상했었는데 그 때 알아차려야했었어요.. 


30살이었던 그때 저는 서울에서 살고 있어서 딱히 자가용의 필요성을 전혀 못느꼈어요
지하철로 직장까지 30분에 집도 초역세권이라 차가 팔요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었죠(그래서 전 그 돈을 모아 집을 샀습니다 ㅎ)
암튼 첫 데이트를 한남동에서 했었는데 몇시 까지 보자고 하니 차를 가져갈까 물어보더군요
전여친은 차가 있었습니다 (독일B사)
(물론 본인 돈으로 산건 아니고요 아버지가 사준것, 그친구 월급은 200되려나...
전 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여친 집안은 풍비박산 나고 아버지는 바람피고 새 가정 차린지 오래고
아버지한테 가정폭력을 당하며 자라서 차와 전세집을 물려 받은걸 일종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고요)
저한테 차를 가져올까라고 물으니 당연히 제 입장에선 복잡한 한남동을 가는데 굳이 차를? 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냥 대중교통으로 오라고 별 생각없이 말했어요
그렇게 30분 일찍 나가서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시간이 거의 한시간 가까이 지난 뒤 오더군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너가 차 놓고 오라는 바람에~ 버스를 잘못타서 늦었어~' 

흠..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 그땐 사귄지 첫 날이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난 뒤 여시를 하는 사람인지 알게 됐고 여시와 페미에 대해 온갖 가스라이팅을 하면서

여자는 항상 피해를 받고 산다, 세상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흉자, 12 한남 등 정말 입에 담기도 싫은 온갖 더러운 말들을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자기가 친구랑 약속이 있어 강남에 간다면서 씻고 머리를 말리며 저와 톡을 하고 있었습니다
얘기하는 도중 갑자기 '근데 너는 언제 차 사게?' 라고 대뜸 묻더군요
저는 '지금 내 상황에 차가 전혀 필요가 없어서 아직은 살 생각이 없어' 라고 했죠
대신 나는 그 돈으로 직접  집을 샀다고 하면서요
그러더니 자기 친구들 남자친구들은 전부 차가 있는데, 약속있고 데이트 있을 때마다 데려다주고 데릴러 와주는데.. 라고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너가 차가 있잖아, 차 있으면 그걸로 내가 대신 운전을 하든 그걸 타고 가든 하면 되지 않나?)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죠
실제로 저는 제가 차가 없고 그 친구가 차가 있었으니 데이트할 때 거의 제가 다 운전을 했고 기름값도 다 지불하고 
심지어 그린카로 렌트해서 친구 약속 끝나고 데릴러 간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말을 해도 결국엔 '넌 차가 없잖아, 30살 먹고 차도 없냐는' 식으로 점점 말이 더 거세질 뿐이었죠
대화를 할 때마다 '넌 언제 차살거야?' 라며 묻고 결국엔 다툼으로 이어져서 
넌 차도 없냐는 등 저런 말들을 하며 저를 곤란하게 만들더군요
결국 저는 어떻게든 차를 사보려고 돈을 모으고 차를 알아보고 노력을 엄청했죠

한번은 그런 적이 있습니다
무슨 차를 살까 얘기를 헀는데
'나는 현기차는 좀 별로야, 조카 아재같아 보여 ㅋㅋ' 
라면서 저에게 외제차로 뽑으라고 웃으면서 말헀던 기억이 납니다
아 그리고 그 다음 한마디
'BMW도 좀 별로.. 그것도 아재같애.. 아우디나 벤츠 정도는 타야 되지 않을까?'

(사실 전 G바디 3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쩝)
아무튼 안티페미를 하는 모 유튜버의 영상에서 페미들 특징에 나오는 것들 정말 토시 하나 안틀리고 전부 그대로 행동하더군요. 
저는 페미도 페미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사람 각자마다 가치관이 있고 생각하는게 다르잖아요 
근데 저런 식으로 항상 얘기를 하니까 자꾸 편견이 들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차없는 남자 욕하고, 그러면서 현기차 혐오하고, 자기는 일도 안하면서 남자한테 바라는건 많고..

누군가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죠

그 여자는 차 있잖아? 그러면 너한테 차 없냐라고 왜 말 못해?

그쵸 말 할 수 있죠
그래서 전 제가 차가 없고 그 친구가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내가 일일 보험 넣어가면서 도맡아 운전을 했고 그게 아니면 그린카를 빌려서라도 데리러가고
전 미래를 위해 차가 아닌 집을 먼저 택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갖고 있는 차를 본인이 노력해서 본인 돈으로 사진 않았기 때문에
자기 연인에게 넌 왜 차도 없고 나를 불편하게 만드냐라고 말한다는게 저는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됐습니다

그래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저런 식으로 말안하죠
그냥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저는 자기 필요한 거 채워주는 사람일 뿐이었던 거죠

헤어지면서 크게 싸울때에도 저에게 그랬습니다

'내 친구들 남자친구들은 전부 다 차로 모셔다 주고 다하는데 왜 너는 30살 다 처먹고 차도 없고 돈도 없고 못생기고 니까짓게 감히 나한테 그런식으로 행동하냐?
평상 시였으면 너같은 놈들 아예 쳐다도 안봐, 백번 양보해서 사귀어 준거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아... 구라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부 사실입니다
아직도 저 모든 내용들을 다 가지고 있어요
다시는 이런 사람 만나지 않기위해,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편견 갖고 싶지 않지만 본인 입으로 페미에 여시라고 하면서 저렇게 행동하니,
안티페미 유튜버들이 하는 말들이 모두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딱딱 들어맞으니 참 돌이켜보면 제가 멍청했던 거 같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디 저와 같은 실수 하지 않기를 모든 2030 남녀분들께 말씀드리고 싶고요
차 없는 거 가지고 제발 뭐라하지마세요ㅜ
본인 돈 흥청망청 쓸거 다 쓰고 겔겔거리면서 차 살거라고 징징거리면 모르겠습니다
그건 정말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아닐 수 있겠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차가 1순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겐 1순위가 집이 될수도 있고요, 결혼이 될 수도 있고, 밀린 빚을 갚는데 쓸 수도 있습니다
차가 필요한 남녀를 찾는다면 애초에 그런 남녀들만 찾아서 연애를 해보시라고 조언 드리고 싶네요
아니면 직접 사던지 말이죠
여러분이 차가 없어 불편을 겪는 걸 상대방이 안다면,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위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차를 사던 뭘 하던 불편하게 하진 않을 거에요 

제가 항상 전여친한테 입이 닳도록 한말이 있어요
'너가 대접을 받고 싶으면 너가 상대방을 그만큼 대접해라'
먼저 저를 남자친구로서 존중하고 대접을 해줬다면 제가 오히려 더 미안해서라도 차를 사서 불편하게 하지 않았을 거에요 


아무쪼록 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즘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한 연애 하시고
무조건적으로 상대방만을 위한 연애가 아닌 언제나 본인을 먼저 챙기고 나서 연애를 하세요

모두들 화이팅입니다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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