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손절한애가 있는데 내 연락 다 씹고 잠수타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돈을 자꾸 내놓으래..
몇달전에 걔랑 밥 먹고 카페갔다가 싸웠거든
그날 밥을 걔가 계산하고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었는데 싸움이 생겼어
근데 잘 풀고 화해 잘 해서 내가 걔 버스까지 몇십분 다 기다려주고 담 약속 잡고 헤어졌어
잘 들어가고 나중에 계좌 보내주고 담주에 또 보자고 연락도 남겼는데 갑자기 잠수타버리더라 밥 먹은 스토리도 다 내리면서 연락은 안보고 잡았던 약속도 엎어지고 난 걍 손절 당했나보다 생각하고 살았지
근데 얼마전에 15000원. 딱 이렇게 한마디 연락이 오는거야
이때 진짜 이해안됐는데 오래된친구라 마지막 정으로 좋게 장문을 보냈다? 일단 보내줄테니 계좌번호 알려달라하고 혹시 기분상한게 있냐고, 난 그때 대화로 잘 풀었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잠수타길래 당황스러웠다, 너랑 잘 지내고싶어서 마지막으로 용기내는거니 알려주고 대화로 잘풀었으면 좋겠다고 보냈어
근데 나를 원망하는 말이 돌아오는거야..ㅋㅋ
그때는 억지로 기분 풀린척 한거였고 시간이지나면 기분 풀릴줄 알았는데 여전히 안풀리고 내 입장이 하나도 이해안된다면서 자기한테 이렇게 문자보내고 이유를 물어볼시간에 스스로를 좀 돌아보고 알아서 생각해야되는거 아니녜
그때 사과도 억지사과였고 내가 자기말에 따박따박 다 받아치는게 기분나쁘고 지금도 내가 이해안돼서 연락하고싶지않대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좀 기다리라는거야
난 너무 황당하고 속상하더라 최소한 나중에 대화하고싶은데 괜찮냐고 내 의사를 묻기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 지 기분대로 나한텐 가만히 있으라고하는게 나를 뭘로 보는거지싶고.. 계속 기분 안풀리면 손절하겠단 소리잖아
여러모로 이건 좀 아닌거같아서 나도 걍 손절이라 생각하고 답장 안했어
근데 저러고 일주일뒤에 갑자기 ㅇㅇ아 우리 조만간 놀자~ 이러는거야
아무설명 없이 아무일없었단듯 저러는게 이해안되는데 걍 넘어갈려했다? 근데 계좌 어디어디로 얼마 보내라고 지금 보내줘^^ 이러더라고?
돈 보내려하다가 지금 보내주면 이대로 쟤는 돈만 받고 더이상 나랑 대화도 안하고 튈거잖아.. 결국 화해가 아니라 돈때문에 연락했구나 싶어서 너무 정떨어지고 현타와서 걍 씹음..
평소에 내가 뭐 사준적도 많고 애초에 싸운 원인도 걔였으니 죗값?이라는 생각으로 꼴랑 만얼마니까 걍 씹었어 나도 이건 잘못했지만 나혼자 화해하려고 눈치보고 진심이었던게 분해서 소심한 복수였음..
근데 카톡 씹으니 디엠으로 카톡 보고 돈 좀 보내라하고 그거도 씹으니 끝난줄 알았는데 오늘 또 돈 좀 보내라고 연락왔네..
솔직히 얘 성격이 ㅈㄴ예민하고 피해망상에 지가 손해보거나 기분나쁜거나 후회되는거 ㅈㄴ곱씹고 혼자 쌍욕하고 열받아하는 애거든..? 과거에서 못나오는 애랄까..
그래서 아직까지 곱씹고 있었나봄 걍 돈 보내고 깔끔하게 끝내는게 나을까??
참고로 처음에 싸움난 원인은 내가 하지말라는 얘기를 걔가 자꾸 꺼내서야.. 내가 몸 어디가 크게 아픈줄 알았던적이 있는데 진짜 아픈거면 치료법도 딱히 없고 큰일나는거라 검사 몇번이나 하고 한동안 우리가족들 다 울고 걱정했단말야 나도 한동안 매일 울고 무서웠었어
검사결과 다행히 진짜 큰 문제있는건 아니고 다른데에 사소하고 치료가능한 문제 있는거라 진짜 십년감수한 일이 있었는데 걔가 자꾸 그얘기를 만날때마다 꺼내더라??
그냥 꺼내는것도 아니고 내가 진짜 큰문제 있다는식으로 아 맞다 너 ㅇㅇ에 문제있잖아~ 이러면서 예를들어 심장이면 심장을 손으로 콕콕 가르키면서 얘기하거든??
만약 진짜 아픈거라해도 가볍게 얘기할게 아니라 생각하는데 아픈거 아니라거 몇번이나ㅠ 얘기했는데 또 헛소리하니까 난 저 말 들을때마다 철렁하거든
걔한테 웃으면서 좋게 나 아픈거아니구 그때 진짜 무서웠어서 그 얘기는 하고싶지않은주제라 넘 대놓고 얘기 꺼내지 말아달라했어
근데 걔가 기분나빠하고 표정이 썩는거야 자기는 걍 나쁜의도 없이 별생각없이 한 말인데 왜 자기한테 하지말라고 하냐면서 기분나쁘대
나쁜의도아닌건 안다, 오해하는거 아니라고 나는 막 싸울까봐 달래는데 걔는 계속 화내는거야 자기는 이런말 들어도 기분 안나쁜데 내가 이상하고 이해안된다고 막 뭐라하더라?
슬슬 나도 화나서 정색하고 말했음 사람마다 기분나쁜게 다를수도 있는건 당연한거고 듣는 내가 기분나쁘다면 니가 사과해야될 문제다, 그리고 멀쩡한사람 자꾸 환자 만드니까 아니라고 하지말라하지 그럼 뭐 아픈척 해야되냐고 내가 몇번이나 안아프다고 했지않냐고 했음
근데 기억안난다 ㅇㅈㄹ하더니 결국
아 그래 이제 너의 질병(질병아니라는데 끝까지..) 절~~대 얘기안할게 됐어? 이러더니 갑자기 지가 우는거임
놀래서 달래주고 이유 물으니까 갑자기 자기의 아픈과거가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는거…
들어보니 얘가 자퇴생인데 자퇴하고 우울증 와서 정신병원 입원도 하고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는데 아직 약을 엄청 많이먹는대 그리고 약 부작용으로 깜빡깜빡 한다네? 그래서 내가 안아프다고 했던걸 다 까먹은거라는거야
그러고 대충 자기가 불쌍하다는 내용 어쩌구 하는거 다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나도 ㅂㅅ처럼 같이 울었었다?얘가 많이 힘들았구나 싶어서 눈물이났었음
그렇게 내가 한참 얘기 다 들어주고나니 그제야 나한테 사과 한마디하더라 자기가 이제 헛소리 안하겠다고 미안하다길래 내가 괜찮다고 사과해줘서 고맙다 하고 끝났음
그리고 같이 산책하면서 걔 과거 얘기 힘든얘기 다 들어주다가 버스 몇십분 기다려주고 집 보냈더니 잠수타시고.. 기분나쁘다며 뒷북치고 연락하기 싫다길래 꺼져줬더니 뒤늦게 계좌보내면서 돈달라고 하고 이런상황까지 오게된거임
대체 이게 뭐냐.. 얘는 아마 지가한건 생각도 안하고 15000원 거기에 꽂혀서 내 욕 ㅈㄴ하고있을거임..
맘같아선 걍 차단박고 영원히 씹거나 나도 시원하게 할 말 다 따지고싶음 첨에 걔가 연락하기싫으니 가만히 기다리라고 했을때도 따질려다가 걍 이대로 조용히 손절하려고 참았거든…
근데 지가하라는대로 꺼져줬더니 이제는 돈 달라하니까 나도 진짜 날 뭘로보는지 너무 화가남..
한편으론 얘가 젤 오래되고 친했던친구라 왜이렇게 된건지 속상하고.. 근데 아무래도 돌아가긴 어렵겠지? 뭐 어떻게해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