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기 전에 인터넷을 보면 맘충이란 단어를 다들 흔하게 쓰고 아이 영상에 악플이 많고 노키즈존이 늘어가는걸 보며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고 밖을 돌아다녀보니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훨씬 많고 아이를 배려하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더 많네요
아이 3살때 미국에 사는 남편 사촌 누나가 돌아가셔서 비행기를 탔는데 주변에 드리려고 간식거리를 좀 챙겨서 탔어요
아이가 울고 칭얼거리니까 식은땀이 너무 나고 주변 분들에게 90도로 고개 숙이며 수십번 사과하고 아이 들처메고 화장실 가서 혼내고 돌아왔더니 오히려 저에게 초콜릿을 주며 아이엄마가 고생 많다고 해준 중년 부부님..
그리고 앞자리에 계신 젊은 커플님.. 우리 아기 예쁘다고 손 흔들어주고 인형으로 놀아주고.. 승무원분들도 전부 친절하셨어요
제가 계속 사과하고 감사하다 했더니 다들 괜찮다고 하고 눈 한번 흘긴 사람이 없었네요 ㅠㅠ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기억입니다
카페에서 애가 스스로 음료 들고 가고 싶다해서 뒀는데 자리로 가다 넘어졌을때 제가 걸ㄹㅔ로 닦겠다고 했는데도 웃으면서 안다쳤냐고 물어봐준 카페 직원님..
음료가 신발에 조금 튀어서 제가 물어드리겠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세탁방 가서 빨면 된다고 하신 대학생분.. 너무 감사해서 음료랑 쿠키 결제해서 드렸는데 쿠키는 우리 아이가 사과한게 기특하다며 돌려주셨죠
그외에도 식당에서 밥먹다가 애가 징징 거리면 바로 들처메고 나갈 준비하는데 식당 직원들이 와서 엄마 힘들게 하지말라고 애를 번쩍 들어서 달래주고 같이 놀이방가서 놀아주고..
제가 아이 안고 밥도 못 먹고 있으면 같이 있던 남편 타박하면서 고기도 구워준 가게도 있었고
우리 아이가 외향적이라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사람 만나면 손 흔드는게 버릇인데 그냥 지나친 사람이 하나 없어요
다들 폰 보고 걷다가도 같이 손 흔들어주시고 아이한테 웃어주셨죠 ㅜㅜ
인터넷 글만 보고 걱정했는데 현실엔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아이도 꼭 그런 사람으로 키워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ㅎㅎ
당연히 생각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 갖고 살게요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키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