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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낳아보나 또 비교가 되네요…

|2024.07.01 05:01
조회 18,061 |추천 6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계속해서 위를 바라보며 현재의 부족함을 아쉬워하게 되네요.

교육열이 높은 것은 양가 집안의 내력이기도 했고, 제가 공부머리가 좀 있었던 덕에 부모님께서는 제 교육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학창 시절부터 대학 친구들까지 상류층 친구들이 많았어요. 반면, 우리 집은 교육열은 높았지만 경제적으로는 중상 정도였어요. 예민한 사춘기 시절부터 세상 돌아가는 것에 눈 뜨기 시작한 대학생 때까지 경제적으로 한없이 위축되었고, 이 부분에 대해 부모님께 감사하지 못한 저를 질책한다면 할 말이 없네요.

어쨌든,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전문직을 갖는 것이었고, 같은 직군에서 일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 했어요. 또래에 비해 그리고 직장인에 비해 소득은 높은 편이었고,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았어요. 10대, 20대에 저를 짓눌렀던 경제적인 위축감으로부터 비로소 해방되는 것 같았고, 매달 꽂히는 월급과 적당히 누리면서도 크게 줄어들지 않는 통장 잔고에서 안정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아보니 예전의 굴레에 다시 갇히는 것 같아 솔직히 너무 불안해요. 솔직히 요즘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부들이 주로 2세를 갖고 제 또래 친구들이 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서 비교 아닌 비교가 되는데, 상류층 친구들은 본인 돈벌이는 생활비만 충당하고, 자식 케어나 사교육에 대해서는 양가 조부모님 서포트를 받아서 입주 시터비, 영유아 교육비, 사립학교, 국제학교, 썸머캠프, 유학까지 지원받는 걸 보니, 이건 우리 부부 월급으로는 충당이 안 되더라고요.

친정은 솔직히 유의미하게 경제적으로 도움 주실 상황이 아니고, 시댁은 간간히 도와주시기는 하는데, 내 자식 키우는데 도움 달라고 시부모님께 요청하기도 웃깁니다. 결국 우리 부부 소득으로는 안 된다는 것은 우리 분수에 넘친다는 의미인데, 머리로는 알면서도 제가 겪었던 경제적 위축감을 내 자식도 느끼게 될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부모의 마음이라는게 나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싶고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 시켜주고싶은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 역시 제 부모아 제게 해준 것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제 자식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랬을때 그 좋은 환경에사 제 자식이 제가 느꼇던 경제적 위축감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았을까요?
추천수6
반대수75
베플|2024.07.01 09:45
본인은 합리적 사고를 하고 있고 경제적 위축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호강에 겨워 요강 걷어차는 그런 소리 밖에 안 됩니다. 재벌 3세나 상류층들 보면 또 자기보다 더 형편 나은 사람을 부러워하더군요. 이거는 돈을 더 벌거나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백 억 가진 사람은 천 억 가진 사람 앞에서 위축되고 천 억 가진 사람은 일 조 가진 사람 앞에서 위축되거든요. 이런 마음 상태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알아야만 해결됩니다. 그렇게 할 일 없으면 지나가다 어디 종합병원 병동 한 번 지나가 보세요. 가족들이 다 건강하고 무탈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지금도 많이 가졌는데 왜 자꾸 더 가진 사람만 부러워해요? 지금 쓰니가 전문직 된 것도 부모님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덕분인데 그 좋은 머리를 갖고 오히려 은연 중에 부모님 원망을 하고 있잖아요. 부모님이 그런 상류층들 볼 일 없는 밑바닥에 계셨으면 좋았겠나요? 정신 차리세요. 지금 불행해지는 사고를 계속 하고 있는 겁니다.
베플|2024.07.01 09:51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그렇게 돈 많아서 영유아 씨터 두고 사립학교 국제학교 유학 보낸 애들이 다 잘 되는 거 아니예요. 그런 친구들 중에 진짜 글로벌 인재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유흥 같은 잘못된 길로 가는 사람도 있어요.자식을 위한다면 약간 부족한 듯이 키우는 것도 좋아요. 부족한 데서 노력하려는 마음이 나오고 향상의 원동력이 생기거든요. 부모가 돈으로 다 충족시켜주는 것이 독이 돼서 자립심도 없고 평생 부모 그늘에서 사는 사람들도 제법 많으니 생각을 고쳐 먹으세요.
베플ㅇㅇ|2024.07.01 16:30
전문직 부부가 엄두도 못 낼 정도면 어차피 그들은 대대로 찐 부자인 사람들일텐데 그냥 인정하고 쓰니는 쓰니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요. 자존감 좀 기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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