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엄마 인생 따라간다
삼사
|2024.07.04 11:20
조회 58,536 |추천 322
안녕하세요? 저는 34살이구요.
평범한 직장인 여자 입니다.
저는,, 음, 난 결혼 절대 안해!! 라는 비혼은 아니지만,
딱히 결혼을 서두르거나,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하려고 하거나 하지도 않아요.
이러다 못하면 혼자 살지,, 이정도? 이게 비혼주의라면 비혼주의겠죠 뭐.. 혼자 먹고 살 정도의 경제력은 되니까요.
저는 흔히 말하는 남아선호사상에 찌든 아빠 아래에서
어렸을 때부터 남동생과 차별 당해가며 자랐어요.
아빠쪽 집안은 아직도 제 이름을 제대로 모르시구요ㅋㅋ
예를들어 이름이 김다정이면 김미정으로 부른다던지,
명절때도 저는 안와도 된다는 둥.. 동생만 찾으셨고,
어릴때 똑같이 컴터 게임을 해도 동생은 두뇌회전을 위해서라며 칭찬받고,
저는 그저 공부안하고 놀고있다는 이유로 두드려 맞았었죠.
엄마가 첫째로 저를 출산하셨을 때, 아빠가 서울에서 내려오시다가
딸이라는 걸 알고나서 다시 올라가셨대요 ㅋ
그러니 말 다했죠 뭐
같이 밥을 먹어도 고기반찬은 다 동생 차지였고요
쓰다보면 며칠 밤 새야할 것 같아 줄이고,,
어린나이에 마음이 갈기갈기 찢겨져 상처란 상처는 다 받았고 제 맘은 닫혔던 것 같습니다.
그저 얼른 성인이 되어서 내 돈벌이 하고싶다 생각 뿐이였어요.
아빠가 죽도록 미웠어요. 그리고 방관했던 엄마도 미웠어요.
그 둘은 인정하지 않아요. 사과한 적도 없어요.
3살 터울 동생이 인정하는데도요. 누나가 불쌍했다고.
그러다 이번에 가족들끼리 모인 적이 있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제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얼른 시집 가라,
딸은 엄마 인생 따라간다 어쩌고 저쩌고.. 어른들이 말씀 하시기에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그럼 저 결혼 안 할래요ㅋㅋ 하고 웃어 넘겼는데, 자리가 끝난 후에
엄마가 그 말이 너무 서운하다며 어쩜 그렇게 개망신을 주냐고
니가 그러면 엄마 아빠가 그 자리에서 뭐가 되냐
니 아빠 지금 다 뒤집어 엎는다는거 엄마가 말렸다 너는 커서도 철이 없다 제발 생각 좀 고쳐먹어라 울고 불고 난리가 났어요.
저는 엄마같은 인생 살기도 싫고
아빠같은 남자 만나기도 싫어요
아들 딸 차별은 겁나 하는 주제에 능력은 바닥이라 자존심만 쎈 전형적인 무능한 아빠에 그걸 방관하고 감싸기만 하는 엄마.
최악이였거든요
워낙 가족에 애정이 없어 가족모임 참석도 잘 안하는데
이번에도 가지 말걸 짜증만 나요
괜히..........
짜증..
쓸데가 없어 여기다 하소연 하듯 끄적여봤어요.
앞뒤 개연성도 없고, 뒤죽박죽인 글이 된것 같아 죄송해요.
정말 제가 감정도 없고 이 나이에 철도 없고
어릴 적 기억에 갇혀 한심하게 살고 있는 건지.
그리고 또 왜ㅣㅇ렇게 슬프고 눈물이 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 화가 나요
저는 정말 울고싶지 않거든요
- 베플ㅇㅇ|2024.07.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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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히 잘멕이셨네요 뭐. 반성도 없는 부모는 존중받을 자격이 없어요.
- 베플ㅇㅇ|2024.07.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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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마인생 따라가기 개싫어 개열심히 살아야겠다 자극 고마워요
- 베플남자ㅇㅇ|2024.07.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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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 자주 찾아뵙거나 연락할 필요 없는 집안이구만요... 쓴이 부모님만 무슨 1970년대 부모님 같음. 무슨 시골 깡촌에서 사신건지... 부모정에 목맬 필요도 없어 보이고 나이도 있으시니 본인인생 사시고 부모님 노후는 아들에게 바라시라고 하세요. 나도 똑같이 아들, 딸 키우는 아빠입장에서 최악의 부모임.
- 베플ㅇㅇ|2024.07.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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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마 인생따라간다면 자식낳고싶지 않은 1인입니다 첫째가 딸일까봐 나처럼 자랄까봐요 맞벌이 부모님 밑에 자라 그놈의 남동생 밥챙겨줘라 제일 듣기싫은말이에요 초등생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쟤는 손이 없냐 발이 없냐 하면 남자라 그런거 잘 못한답니다 그 귀한아들 왜 모지리로 키우는지 참내 그냥 최대한 안마주치고 가끔 보고 사는게 나아요ㅠ
- 베플남자ㅇㅇ|2024.07.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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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넘기자고 한 말에 급발진하는 거 보면 그 농담을 가장한 쓰니의 뼈 있는 말에 부모가 제대로 긁힌 거임. 본인들이 잘못 살았다는 거 본인들 스스로도 다 알고 있다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