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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엄마지만, 엄마들 해도 해도 너무 하네요

나는자유다 |2024.07.09 17:35
조회 89,321 |추천 736
15년차 어린이집 교사,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쳐 그만둡니다.

해가 갈수록 컴플레인과 요구들이 과해지고, 언제부터인가 말도 안되는 상황이 당연시 되는 걸 겪으니 마음이 힘들더라구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아이를 보육하고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이지 학부모님의 심부름꾼도, 비서도 아닙니다. 


1. 우리 아이만 단독으로 스쿨버스 태워주세요. 
어린이집을 중점으로 주변 단지 친구들이 스쿨버스를 탑승하게 됩니다.한 아이만을 위해 '단독으로 집에서 유치원까지 그 어떤 아이의 집도 거치지 않고' 스쿨버스가 갈 수 없어요. 한 아이만을 위해 선생님의 개인차량을 단독으로 배정해 등하원 시킬 수는 없습니다. 



2. 가족 일정이 있으니 소풍 날짜를 바꾸세요.
어린이집의 소풍은 사전에 (입소시) 미리 정해진 모두가 함께 기다리는 스케줄이에요. 가족 휴가나 일정 또는 한 아이가 아프다고 해서 갑자기 전체 일정을 바꿀 수 없어요. 



3. 아이 샤워, 양치, 옷 세탁해 보내주세요.
전날 아이가 샤워를 안했다고 등원하자마자 샤워를 시켜줄 수도 학부모님께서 바쁘시다고 샤워를 시켜서 하원을 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가 활동 중에 옷이 더러워질 수 있어 여벌옷을 보내달라고 말씀드리는데삼일치에 달하는 아이옷 세탁감을 보내주시면 안됩니다. 



4. 전염성이 있는 질병에 걸렸을 경우 가정보육이 필요합니다.
수족구, 눈병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가정보육이 필요합니다.의사의 완치소견 등을 통해 원에 등원할 수 있어요. 
모임일정이 있다고 수족구 걸린 아이를 어린이집 문 앞에 두고 휴대폰도 꺼버리시거나, 계속 연락을 안받으시면 안됩니다. 



5. 저희 아이는 미네랄 워터만 마셔요. 
원에서는 깨끗하게 정수된 식수를 제공합니다. 다만 단독으로 해외산 미네랄 워터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  



6. 아이가 특정 식품 알러지가 있으니 모든 아이들이 그 음식을 못먹게 해주세요.
아이들 별로 발현되는 음식 알러지가 다릅니다.매달 식단표를 보내드리는 것도 가정과 원이 함께 확인하기 위해서에요.계란 알러지가 있는 아이에게는 계란 제품이 들어간 음식을 주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다만 다른 친구들이 먹는 걸 부러워한다고 모든 아이들이 못먹게할 수는 없습니다.



7. 주말에 엄마들의 친목을 위한 브런치타임을 만들어주세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반 학부모님들의 친목을 위해 주말에 브런치타임저녁에 저녁 식사 등을 주선할 수도 강요할 수도 없어요. 학부모님 업무에 필요하다고 억지로 특정 아이 학부모님과의 만남도 주선할 수 없습니다.  


8. 저희 아이 생일파티할건데 주말에 어린이집 공간을 빌려주세요!
어린이집에서 매 달 생일파티를 실시합니다. 별도 개인적인 생일파티나 목적으로 어린이집을 빌려드릴 수 없어요.교사의 능력이 없어서 못빌려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9. 소풍 안갈래요! 다른 아이들도 못가게 해주세요!
소풍을 갈 때 차량비와 입장료가 포함된 소풍비를 받습니다 (원마다 다름)그런데 소풍가는 곳이 멀다, 그 장소는 싫다, 소풍비 깎아달라 외에도 소풍 안가니 하루치 원비 돌려달라, 우리 애 못가는데 속상하니 다른 아이들도 다 안가게 해달라고도 하시네요.아이 소풍비만 낼테니 엄마, 외할머니가 무료로 참가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하세요.  



10. 늦은 저녁, 새벽에 전화를 하셔도 못받을 수 있습니다. 
12시, 또는 새벽 3~4시에 전화를 연달아 하는 학부모 정말 많습니다.급한 일도 아니에요. 가정통신문 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거나 아이의 일로 아버님과 싸우시고 화풀이겸 연락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식사 중에 아이가 편식을 했는데 또는 아이가 안잔다고 잠투정을 했는데어린이집에서 제대로 안가르쳐서 부부싸움을 만들었다고 한시간 내내 소리지르시기도 하세요.



11. 국가공휴일에 쉬지 마세요 
달력에 붉은 색으로 표기되는 국가공휴일에 쉰다고 쉬지 말라는 전화매 공휴일마다 받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직업 의식이 없다고 비난도 하세요..



12. 머리 기르지 마세요 / 염색하지 마세요 / 검은색 옷 입지 마세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악세서리나 손톱 등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당연하죠.그런데 머리 긴 선생님께서 핀으로 틀어올려 목이 훤히 보이는 것이 야하다며 자르라거나염색(튀는 색 아니라 새치머리 염색) 또는 파마약이 아이한테 안좋으니 하지 말라거나 아이의 정서를 위해 검은색 등 어두운 색 옷은 입지 말라고 하시는 학부모님 많으세요.



13. 저녁 회식 있으니 10시까지만 봐주세요

14. 선생님 어디 사세요? 남편 직업은 뭐에요? 


왜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만 같은지 
심지어 이해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속상합니다. 


아이를 위해 어머님 아버님 그리고 선생님 모두가 늘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할텐데
어떨 때는 저런 요구가 당연한건지 머리가 핑도네요. 





추천수736
반대수52
베플00|2024.07.10 04:01
유치원교사로 13년째 근무중인데 저런요구 하시는 학부모님 없습니다. 동료교사에게 들어본 적도 없고요. 저런일들을 한교사가 모두 겪어봤다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베플ㅇㅇ|2024.07.09 19:11
이게 내가 사는 세상이라고? 어질어질하네..고생하셨어요 선생님
베플0000|2024.07.10 08:26
원도 잘못했네요. 저런 엄마는 퇴원조치 해야죠. 몹시 정상이 아닌데 다른애들이 영향받거나 피해입으면 어떡해요.
베플ㅇㅇ|2024.07.09 22:01
이런일 없을것 같지만 7번 개공감ㅠ 애기낳고 연락닿은 학교때 친구가 있음 남편 직장따라 지역을 옮겼는데 사는곳이 아파트가 아니라 같은 어린이집 애엄마들이랑 못 어울린다고 징징댐 마주칠때 인사라도 하고 안면이라도 터라 단지내 어린이집도 아니고 그들도 다 같은 아파트사는게 아닐텐데 친해지고 싶으면 먼저 말 걸어라 하니 갑분 선생님탓함 학부모들끼리 친목 다질수 있게 자리 만들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ㅋㅋ 애가 집에서도 약을 안먹어서 엄마아빠 다 붙어서 잡아놓고 겨우 먹인다면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자꾸 애 약을 안먹여서 보낸다고 전문가가 애 약도 못 먹인다고 성질내곸ㅋ 징징대는것도 듣기싫고 말도 안되는걸 우기면서 나한테 자신의 정당함을 피력하는것도 짜증나서 인연 끊었는데 글보니.. 걔는 약과였네ㅋㅋ
베플OOO|2024.07.10 07:33
저 2006년부터 어린이집 교사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학부모님 한명 있을까말까 했네요. 너무 극단의 예시만 쓰신듯
찬반|2024.07.10 09:53 전체보기
이런주작같은 글에는 인증이 필요합니다~ 글만싸지르지 말고 인증을 하세요. 저런요구했다는 카톡이나 보육일지등 뭐든 여기에 인증샷을 첨부해주세요~ 못올리면 주작으로 인정하는걸로 알고 원본지킴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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