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입장입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6년차 유부남입니다.
어제 비도 많이오고 현장에서 비 맞으면서 일해서 아침에 7시쯤 나가서 6시넘어 집에 겨우 왔습니다.
좀 피곤해서 누워있다가 6시반쯤 씻으러 갔는데
그 사이 와이프가 아기(만2살) 하원시켜오면서 하는 이야기가
아기가 바깥 화장실에서만 손 씻고 하고싶어해서
그 시간에 화장실 못쓰면 울고불고한다고
제발 좀 아기랑 하원해서 오기전에 모든 걸 미리 해 놓으라네요.
가끔 저녁에 발톱무좀케어(갈고 바르고 한 10분정도 걸림) 하는 거 가지고도 애 하원해서 오기전에 미리 좀 하라고 하는데
피곤하니 좀 늦게 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싶은데...
그리고나서 어제는 비 맞으면서 일해서그런지 넘 피곤해서 10시전에 누워있다가 잠든 것 같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톡 보니
애가 새벽1시에 겨우 잠들었다고 되어있더라고요?
보통 안방에서 미리 옷 다 챙겨놓는데
어제는 일찍 잠들어버려 깜빡해서 꺼낸다고 문 살짝 연다고 열었는데도 인기척에 와이프가 깨더라고요
다시 자라고 하고 준비다하고 출근하려는데 가방에 웬 건전지랑 기저귀몇개가 들어있어서
뭐냐고 문 열고 물어보니
겨우 다시 잠들었는데 왜 깨우냐고 불 같이 화를 내네요
제 입장에서는 잘못들고 갔다가 필요한거면 어떡하나 싶어서 물어본건데...
그리고나서 주차장에 가니 와이프 차가 주차선에 쫌 삐딱하게 걸쳐져 있길래
장난친다고 사진찍어서
마음이 삐딱하시군요 아가씨~
하고 카톡 보냈는데ㅠㅠ
시비거냐고 니가 부랴부랴 퇴근해서 하원시간에 쫓겨서 운전해와서
하원시키고 하는 내 맘을 아냐고
니가 등하원시킬꺼 아니면 시비걸지마라고 하는데ㅜㅠ
제가 그렇게 잘못 한 건가요??
ㅡㅡㅡㅡㅡㅡ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실 아내인 제가 남편입장에서 최대한 적어본거에요
친정언니처럼 위로도 해주시고 같이 욕도 해주셔서ㅜㅠ 넘 감사해요!!!
제 변명을 하자면 아기 태어나자마자 남편은 따로 자게 해줬습니다.
아기 재우는 시간동안 본인은 편히 쉬지만
그래도 현장일하니까 피곤할까봐 제가 잔업하거나 그런 특이한 경우 말고는
거의 제가 퇴근하면서 아기 하원도 하구요~
(참고로 남편직장 맞춰 이사 온거라 남편출퇴근왕복10분 저는 왕복 1시간반입니다ㅜㅜ누가 더 피곤할까용??
사무직은 몸이 안 피곤할까요~?)
충분히 하원 전에 모든 걸 다 해둘 수 있지 않을까하는디ㅡㅡ
어제같이 남편 혼자 일찍 잠든날은 샤워도 제가 혼자 시키구요ㅠ
(평소에도 제가 혼자 씻기고 머리 말리는 거만 합니다~
딸이라 남자 몸 보여주기 싫다고요ㅡㅡ)
아기가 잠이 늦어진지ㅜ 3개월 넘은거 같은데
9시부터 들어가서 누워있어도 늦게자서ㅜㅜ
저도 잠이 많이 부족하네요ㅜㅜ
등원 안 시켜보신 분들은 모르실거에요ㅜㅜ
하원은 정말 껌이라는 것을ㅜㅠ
이옷싫다 저옷좋다 더 잘래~등등
아기는 지금 30개월이고
화장실 사용 네ㅜㅜ 맞습니다ㅠ
저도 퇴근하고 힘들어서 아기 떼 쓰는거 좀 들어주는 편이네요ㅜ 차차 개선해나가겠습니다~
남편이 본인이 뭘 잘못한 줄 모르는 것 같아서
남편 코스프레를 했는데
이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ㅎㅎㅎㅎ
이제 등원 준비하러 가야겠습니다ㅠㅠㅜ
댓 달아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아 기저귀랑 건전지는 차에 가져다놔라는 말이였어요~
일찍 잠들어서 미리 말도 못했네요ㅋㅋ
톡 해둠 좋았을텐데 저두 깜빡했네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