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지만 그래도 물어볼 곳이 없어 이렇게 씁니다..
신혼때 남편이 마사지샵 문자를 보내다 걸렸는데 미안하다고 단순 호기심이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트위터로 돌싱에 이혼녀들이 외롭다며 벗은 사진이 가득인 그곳에서 여러명의 여자들에게 채팅을 걸었더라고요. 일단 만나고싶다 예쁘면 차를 태워주겠다 가격은 얼마인지 사진도 받고 뭐 아주 저급한 대화들이 오고갔었어요. 들키고 나서도 미안한건 없고 왜 폰을 봤냐 그리고 그냥 이렇게 문자를 보내며 해소하는거라고 오버하지말라고 하더군요. 제가 화도 내고 울기도 했지만 이제 안한다는 말만 반복이고 제가 한번만 더 이런일 들키면 바로 이혼이라했는데 그때 저에게 뭐 이런걸로 이혼까지 하냐라고 말한게 찝찝했었는데..
제가 참은 이유는 단 하나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보물같은 제 아이가 아직은 어리기때문에 사랑만 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였어요. 적어도 아이아빠로서는 아이를 예뻐하고 잘해주고 술 담배도 안하고 가정적인 사람이에요. 그러니 배신감이 들고 신뢰가 깨진것 같아요. 이 일을 엄마도 그때 알게 되셔서 충격을 받고 혈압이 높아져 약도 드셨었는데 그때 남편이 엄마랑 통화하며 했던말이 아버님이랑 이야기하는게 낫겠다고 남자들은 이해한다고 딸가진 아빠의 마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럼에도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보려 제아이를 위해 애썼던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 또 원치않는 사실을 알아버렸어요. 저는 평소폰을 잘보는 것도 아니고 의심하는 것도 피곤해서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보고싶더라고요. 남편이 해외 출장을 다녀왔어요. 거기에 해외마사지샵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 남편은 절대 간것이 아니고 그냥 재미로 문자만 한거지 오해말라 남의 폰을 왜보냐 어이없다 버럭 화만 냅니다.
제가 얼마나 만만했으면 나와 한 약속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우리가족이 소중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결국 신뢰를 완전히 깨버린거겠죠? 제가 오버하는건지 이상한지 대화내용도 봐주세요.. 대충 중요내용들만 보자면,
마사지샵: 예약은 되었고 콘돔은 있으니까 들고올 필요없어
-다음날
남편: A가슴은 진짜가 아닌것 같아 맞지?
마사지샵: A 보러 또 올꺼야?
남편: 응 근데 지금은 아니야, 아니면 호텔로 올래? 나 외로워
남편: 다음에 더 강한걸 들고 갈께
마사지샵: 하하 strong man
-그다음날
남편:오늘 프로필?(오늘 일하는 여자들 물어보는듯)
마사지샵: 여자들 사진 여러장 보냄
남편: A는 오늘 일안해?
마사지샵: 더 예쁜 아이들 많아
남편: 내스타일이 아니야
영어로 되어있는걸 제가 해석해서 쓴건데 남편은 계속 채팅만 했다고 절대 아니라고 현금 카드내역 다 보라고 큰소리를 내는데 제가 바보도 아니고 백프로 잤다고 생각해요. 여자가슴이 진짜인지 아닌지 어찌알며 또 보러온다니 이런말 자체가 하...그냥 너무 역하고 더러워서 말도 섞기 싫은데 아무런 생각이 안나고 머리가 멍해요.. 잤다는 것도 그렇지만 해외에서 어떤 여자인줄 알고 자기 몸을 함부로 놀리는지..이제 아무런말도 못믿겠고 남편은 계속 제가 과대해석 하는거라고 하는데 제가 익명으로 글을 올리던 변호사를 만나서 물어본다 했더니 이상한 짓하지말라고 하네요. 누가 이상한지 한번 물어보려고요. 제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하면 우리아이를 건강하게 예쁘게 키울까 뭘하면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을까..그것만으로도 벅찬데 남편이란 인간은 대체 제가 어디까지 참을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일단 정상적인 부부관계는 힘들것 같고 원래도 임신후부터도 한번도 한적이 없지만 남은 세월 이 사람을 믿고 사는게 힘들 것 같아요.
만약 남편이 돈도 너무 많이 벌고 접대가 많고 유혹이 많은상황이라 해도 이해가 힘든데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 왜 이런짓을 자꾸하는거 제 아이를 생각하면 눈물나는데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함께 산 세월이 6년이고 아이는 이제 내년이면 유치원을 갈텐데 엄마로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너무 어려운데..현명한 분들이 조언을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