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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친구와 싸움, 조언 부탁드립니다

쓰니 |2024.08.05 22:14
조회 95 |추천 0
안녕하세요익명으로 조언을 구하고자 판에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고 7년지기 중국인 친구와 6월에 다툼 후 냉전 상태입니다.곧 개강인데 제가 연락을 하는게 맞을지 아니면 그대로 이렇게 연락을 끊는 게 맞는 건지 판단 부탁드립니다.
친구와 저는 제가 해외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고등학교 6년 동안 붙어다니고 현재 대학도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종강 후 방학 동안 커리어를 쌓을 겸 찾아보다 친구와 단기 인턴십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직장이라 항상 같이 출근했지만 업무가 달라 일을 할 땐 마주치진 않았습니다.
다툼 >>그러던 6월 어느 날, 친구와 함께 서류 분류를 맡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일이었고 제 근무 시간이 그날만 친구보다 1시간 늦게 시작하는 날이라 먼저 출근해서 분류하고 있는 친구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정말 제 얼굴을 보자마자 짜증을 내는 겁니다. 전 그 친구가 그런 싸늘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 전날까지만 해도 깔깔 웃으면서 같이 놀러다녔던 친구라 저는 당황해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나 싶어 대꾸하지 않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하는 2시간 동안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았고 저도 굳이 기분이 저조한 친구를 건드리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었죠.
제가 일처리가 빠른 편이어서 제 것을 끝내고 친구에게 도와줄까 하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친구가 제게 정말 갑자기 "그냥 닥치고 꺼져라" 등등의 욕설을 내뱉으며 (영어로 강도 높은 욕설입니다) 저에게 화를 내는 겁니다.
정말 황당했죠. 저는 아까부터 왜 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친구는 답하기를 거부하며 제게 "안 말해줄 건데? 내가 왜 말해줘야 하는데" 등등의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며 제게 본인 서류를 집어던졌습니다. 저는 그때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고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너 이거 유치한 행동이야.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야지. 나 너한테 뭔 실수를 했니?" 라며 그래도 차분하게 말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말을 하는 거지만 이건 팩트입니다. 전 언성 한 번 높이지 않았어요.
친구는 입을 꾹 다물면서 "안 말해줄 건데?" 이러면서 폰을 보며 저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몸짓을 했고, 저 또한 직장에서 서류를 집어던질 만큼 잘못된 행동을 한 친구에게 굉장히 실망한 상태였어요. 그래서 업무를 끝낸 저는 먼저 나가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굽혀서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나 이거 마지막으로 물어보는 거야. 뭐가 문제인지 얘기해줘." 친구는 쳐다보지도 않고 폰을 보며 제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고 저는 멍한 상태로 그렇게 집에 와서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MBTI가 이유?>> 정말 전 날 까지만 해도 웃고 떠들던 친구가 왜? 제 얼굴을 보자마자 화를 내는데 어떤 말을 합니까. 그러다 그 날 아침에 디엠으로 친구와 나눈 대화가 생각났어요. 친구가 디엠으로 본인 MBTI가 바뀌었다고 말한 게 생각났습니다.
중국에서도 MBTI가 인기가 많은지 관심이 많았던 친구는 두 달에 한 번은 꼭 MBTI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I에서 E로 바뀌었다, P였는데 J가 됐다 등등) 저는 MBTI를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 소스라고 생각했기에 항상 아 그렇냐 좀 더 외향적이게 됐네 이런 형식적인 대꾸만 해왔고요.
친구는 그 날 제게 자기 MBTI가 ENTJ가 됐다고 했습니다. 제 MBTI가 ENTJ였고 저는 장난으로 그럴 리가 없다면서 너랑 나랑 성격이 비슷한가?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온라인 MBTI 검사는 신뢰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기사가 생각나서 링크를 보냈습니다.
친구의 성격은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내향적이고 감성적인 친구여서 딱딱한 제 성격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3년 전 친구가 MBTI란 걸 처음 알아서 같이 검색했을 때 나온 MBTI가 친구 INFP, 저는 ENTJ 였거든요.
몇 달에 한 번 꼭 MBTI 검사를 하고 관심도 없는 제게 보고를 하는 게 즐겁진 않았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라 나름 성의있게 답해왔어요.
친구는 너무 진지해지지 말라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쓰면서까지 얘기했고 아침에 그렇게 디엠을 하고 직장에서 만나자는 얘기로 끝마친 상태였어요. 
그 후>>근데 그 후 직장에서 저런 일이 일어난 겁니다. 사실 아직도 MBTI 얘기가 문제인 건지 그냥 제게 무슨 불만이 따로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MBTI가 신용할 게 못 된다 라는 말이 불만이었을 거란 것도 제 추측일 뿐입니다. 출근 전 대화를 한 게 그 날 아침 디엠 밖에 없어서 아마 MBTI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애라 기분이 상했나 라고 추측하는 거죠.
6월에 있었던 일이니 벌써 두 달이 되어가고 그 후로 만나지도 디엠도 일절 나누지 않았습니다. 곧 개강 시즌이라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마주치게 될 텐데 그냥 이 상황 자체가 혼란스럽습니다. 뭐 때문에 저한테 그런 무례한 행동을 했는지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았으니까요.
저는 빨리 화해하는 걸 좋아해서 친구와 대화를 나누려 했지만 이야기를 들은 제 친동생은 말리더라고요. 제가 무슨 나쁜 짓을 했든 직장에서 서류를 던질 만큼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왜 먼저 사과하냐고 했습니다. 그 말이 마음에 걸려서 연락을 못했던 겁니다. 7년간 다툼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잘 맞는 친구였는데 이런 황당한 계기로 멀어지는 게 맞나요? 일방적인 관계였다면 당연히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모르겠습니다.
곧 개강이라 친구를 만나면 너무 껄끄러울 것 같습니다. 대학이지만 같은 Department여서 무조건 마주치게 되어있거든요.제가 연락을 먼저 하는 게 맞나요? 아니면 정말 소위 말하는 손절이 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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