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안보회의서 선제 공격 방안 검토"
WSJ "이란, 아랍 중재국 만류에도 보복 의지 내비쳐"
美국무 "이란 공격, 빠르면 24~48시간 내 시작"
하마스 일인자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 같은 정보가 확인될 시 선제공격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스라엘 언론을 인용,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저녁 소집한 안보회의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될 시 이를 억제하기 위한 선제 공격을 강행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이스라엘 측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어떤 공격 태세를 취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예상되는 공격에 가장 잘 대응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광범위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억지 차원에서 이란을 공격하는 방안이 이날 회의에서 검토됐으나 이는 이란이 공격을 단행하려 한다는 확실한 정보를 받은 경우에만 승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같은 방안은 이스라엘이 입수한 정보가 미국의 정보와 일치할 경우에만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보 회의는 이란이 자국에서 암살된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보복 공격을 공언한 가운데 소집됐으며 네타냐후 총리 외에도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 데이비드 바네아 모사드 국장, 로넨 바르가 신베트 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주요 7개국(G7)과 진행한 화상회의에서 "이란의 공격이 빠르면 24~48시간 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링컨 장관 또한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이란의 보복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고위 사령관 푸아드 슈쿠르를 암살하는 동시에 이란의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하마스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피살되면서 중동의 긴장은 여느 때보다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관련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나 이란과 저항의 축은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피의 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주변 아랍 중재국들의 보복 공격 만류 요청에 "이스라엘 보복으로 전쟁이 촉발돼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공격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란혁명수비대와 군 사령관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고 명령했으며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슈르크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넘었다.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모든 전선에서 분노와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