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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야하나요

ㅇㅇ |2024.08.13 10:41
조회 6,418 |추천 0

이제 결혼 한지 3년 된 사람입니다.

남편과는 5년 연애 결혼 했고요. 연애 당시에도 제가 뭘 사면 비싼데 왜 제 값 주고 샀냐.. 세일 할 때 사지 라며 저를 몰아 세웠고 저는 당시 돈을 벌면 저축 안 하고 다 써버렸기 때문에 알뜰한 남친에게 본 받을 점이 많다 생각 되어 제 소비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 했어요.
데이트 할 때도 맨날 싼 곳만 가려고 해서 그냥 제가 먹고 픈 곳에 가서 먼저 계산하고 먹을 정도로 그 사람을 많이 사랑 했기에 결혼 했어요.
남편은 7천 벌면 5천 저금할 정도로 심하게 아끼는 사람이에요. . 휴...

많이 노력 했어요 이해하려고요 그리고 저도 점차 그 사람을 따라 변하기 시작했어요. 한 달에 카드 값만 200이 넘던 저도 점차 아끼기 시작 했고
저축이란걸 한번도 못해봤는데 통장에 돈이 모이기 시작하니까 신기하더라고요.
예전엔 인터넷에서 옷 사고 화장품 사고 안 입고 포장도 안 뜯은 화장품이 많았는데 이젠 저도 옷을 살 때 20만원이 넘으면 벌벌 떨거든요.
암튼... 결혼식을 잘 끝내고 ( 이것도 남편이 경품 응모해서 당첨 돼 웨딩 촬영 등등 겁나 아끼고 아꼈네요. )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갔는데 좋은 호텔에 하루도 못 자고 다 에어 비앤비....
지금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적도 없네요. 분식점같은데를 골라가고.. 제가 좀 돈 좀 쓰려고 하면
얼굴이 그 때 부터 굳어요... 그럼 저는 그 얼굴 보면 그냥 불편 해서 돈을 주고 뭘 사거나 해도 기분이 안나요.
환율계산 때리는 남편보다 왔네요..
집은 서울에 매매로 얻었어요. 남편 돈 반 과 시부모님께서 2억 주셔서 그 당시엔 4억 짜리였는데 지금은 2억 가량이 올랐네요.
저는 회사 다니다가 공부가 더 하고 싶어 남편과 상의 끝에 대학을 갔고 올해 졸업 예정이에요.
작년에 그동안 모은 돈, 대출 받은 돈, 시댁에 돈 빌려서
정말 탈탈 털어 통장에 3백 남겨 두고 무리해서 변두리 조금한상가샀고 현재 월세 150 받고 있어요.
30대 초반에 집이 두 채이고 물론 빚이 반이 넘지만요
남편 돈 잘 벌고요.
문제는 돈이 있고 재산이 불어 가는데 제 남편은 더욱더 돈돈돈 하고 있어요.
돈 때문에 아이 못 낳겠다고 하고요. 얼마 전 친구한테 학원 여러개 한 달에 낼 돈을 듣더니 심각하게 애가 꼭 있어야 하녜요
저는 당장 졸업하고 애 갖고 싶은데 말이에요.
빨리 애갖고 여럿낳고싶어요 저는.
졸업 하고 베트남으로 휴가 가자고 하니 혼자 다녀 오랍니다. 너 직장 잡기 전 까진 해외는 아무데도 못 간다고요.
그 대신 캠핑 가자고 하네요. 캠핑 가는 건 숙박비도 안 들고 싸니까 그러겠죠.
정말 숨 막혀요. 그동안 잘 참다가 그냥 터진거 같아요.
맨날 돈돈.... 거리면서 친구들 중 차를 산 친구가 있음
그거 할부래 다 빚이지.. 카퓨어가 제정신이냐 지가 버는게 얼만데 무리해서 그걸 사냐 허세 쩐다 이러고....
누가 뭘 사거나 해외여행을 가면 돈이 어딨어서 빚내서 가냐고 면서 비꼽니다.
남편주장은 자기 버는돈에 차도 15 프로 넘으면 안되고 먹는것도 15프로. 취미도 15 프로 넘으면 허영이랍니다...하..;.
남편은 남들 다 매일 사마시는 아아도 안사마신다네요...
오천원도 아까운거죠.
저희 남편이 컴퓨터 쪽으로 일을 하는데
회사에서 사양이 낮아 더이상 쓰지 않는 혹은 업그레이드 해 그 전 부품을 폐기 해야 하는 것들을 안버리고 집으로 가져와서 손봐서 당근에 넘깁니다.
제가 이거 범죄 아니냐고 우리가 거지냐 왜 이런걸 집으로 가져 오냐고 하면... 몽땅 다 버리는건데 아까워서 그렇대요.
하..... 정말 숨 막히고 짜증나 미치겠는데 창피해서 어디다 하소연 할 수도 없고
지금은 냉전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화가 나는 건요. 이 사람이 소시오 패스인가?
근데 친구들 모임에선 티 하나도 안 내요
무턱대고 내가 쏜다! 이러진 않지만 모임에서 좋은 레스토랑을 가면 그냥 이런데 많이 오는 척, 좋은 음식 많이 먹는 척 하고요..아깝네 어쩌네 소리없이 더치도 군말없이 딱딱내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선 꽤 성공하고 잘 사는 줄 알고 있어요.
참고로 술 담배 안 하고요 (돈 아까워겠죠..)그래서 생활비 받아 장 보고 공부하고 살고 있는데 제가 왜 이렇게 궁상을 떠는지 모르겠네요.
죽어서 싸갖고 갈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돈의 노예가 돼서 궁상맞게 사냐고 하면 노후를 대비해야한대요.
진짜 퇴근 하면 바로 집에 와요. 저녁 사먹는게 아까워서 집에서 먹으려고요....
저녁 먹고 씻고 티비 보다 자요.
이게 일상이에요. 근데 주말에도 마찬가지에요.
호수공원산책 가자면 가요. 왜냐? 돈이 별로 안 들기 때문에!
그 대신 저녁 먹기 전에 집에 와요.

결혼후 해외여행한 번도 못 가봤어요. 맨날 수치계산 수치타령하여 우리수입엔 삼년에 한번 가는게 적당하다고 죽는소리하네요.
결혼전에 사던 명품백들 사보기는커녕 구경도 못해봤네요..
남들은 우리보다 어려워도 다 결기나 생파때 사준다는데 꿈도 못꾸죠...

제가 너무 한건가요? 이 참에 댓글 보줘야겠어요

너무 안 좋은 것만 쓰면 의견이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있으니 공평하게 좋은 것도 쓰자면...
저한테 잘 해줘요 (돈 관련 아니면) 집안일 잘 해요. 시댁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서 한 번도 트러블 날 일이 없었어요.
여자 문제, 술, 담배 안 해요. 그래서 가끔씩 맥주 같이 하고 싶지만 그냥 저 혼자 마셔요..

추천수0
반대수39
베플ㅇㅇ|2024.08.13 19:53
늦은 나이에 대학갔는데 '조금한'상가라고 쓰는 지능이면 대학등록금만 날렸네
베플ㅇㅇ|2024.08.13 10:53
모을때는 모으고 쓸때는 쓰자는게 왜 나쁜건가요? 저는 오히려 쓰니가 이해가 안되는데... 남편이 혼자서 누리겠다는게 아니라 본인이 가장 아끼고 있는 것 같아요. 돈돈돈 거리면서도 와이프한테 일해라 닥달하지 않고 대학교 다니라고 해주고, 사람들 앞에서 창피하지 않도록 레스토랑에서도 티 안내고, 해외여행을 가지 말자는게 아니라 우리사정상 지금은 3년에 한번 가자는건데... 남편이 이상한게 아니라 다 이렇게 살아요. 저희도 맞벌이하면서 점심 값 아끼려고 전날에 도시락 싸놓고 아침에 따듯한 밥 퍼담아서 출근합니다. 누구나 매년 해외여행을 다니지 않고, 평소에 아꼈다가 좋은날 좋은 곳에서 식사하고 기회가 될때 풍족하게 해외여행을 가요. 평소에 출퇴근하며 아아 한잔 정도는 마시겠죠. 그정도까지 아끼느냐 마냐는 가치관의 차이니까요. 근데 쓰니한테 마시지 말란게 아니라 남편이 안사먹으면서 아낀다는데 저같으면 우리신랑 출근길에 텀블러에 아아 시원하게 한잔 타주겠어요...
베플남자댓글러|2024.08.13 11:52
돈 아껴서 집사고 건물 사는 남편이 있는데 ... 대체 뭐가 문제인지..쓰고 싶음 쓰니가 벌어서 쓰면 되는거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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