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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첩ㆍ1

누렁이 |2006.11.16 15:37
조회 14 |추천 0

가을 수첩ㆍ1

서연정


신호등에 걸려 잠시
멈추는 사이
당도한 엽서 한 장

발신인도 수신인도 적지 않는
무작정의 글발

아무나 받을 수 있지만
아무도 받지 못할 수 있는

우연과 우연의 어긋남 속에
꼭 한 번 필연이 되는 만남

우주와 나는
그리 만나네
열린 가슴과
열린 가슴으로

내 손에 들기 위해서
봄과 여름을 견디고
무한시공을 달려온

참 광활한 신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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