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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캐리어 고의 누락시킨 대한항공 때문에 첫 유럽여행을 망쳤습니다. (+추가)

ㅇㅇ |2024.08.16 05:46
조회 209,141 |추천 1,025

<추가>

일단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여기 시간으로 오늘 새벽 3시쯤 캐리어를 모두 받았습니다. 오늘은 예약해둔 일정이 취소도 불가해 아침부터 나가야했는데 지금이라도 와줘서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다만 캐리어가 다음날 항공편에 실린건 맞는지 안내 연락도 없고, 대한항공 고객센터 전화해봐도 내용을 잘 모르고, 수하물 지연 조회해봐도 추적중이라고만 나와서 마냥 창밖만 보며 기다렸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지니 또 안 실린건 아닐까 너무 불안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다음날 항공편으로 올거라고 했었지만 제가 더이상 대한항공에 대한 신뢰가 없었나봅니다.)

댓글에 여행을 많이 안 다녀봤냐고 하시는데 그 기준은 모르겠으나 이번이 제일 최장거리 여행이긴 합니다. 예전엔 저가를 이용하다 요즘엔 대한항공만 탔었는데 그동안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없고 대한항공을 너무 믿은 탓에 대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일을 계기로 하루이틀 버틸 정도는 준비를 따로 해가게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불편까지 글에 적어 오해하시는 것 같아 차라리 팩트만 기재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글을 감정적으로 쓴 부분은 있는데 제가 일정이 꼬여 불편을 겪고 가져온 음식을 못 먹고 그래서 글을 쓴것은 아닙니다. 물론 제가 대표로 글을 써서 그렇지 캐리어 못 받은 많은 분들 중에는 더 급한 사정이 있는 분들이 많았을테지만, 댓글로 해주신 말씀처럼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사고나 항공사 측의 실수가 비일비재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실수가 아니라 일부러 짐을 두고 온 것이고, 그로 인해 연착까지 됐으나 사전 안내가 전혀 없어서 파리 도착해서도 몇 시간을 공항에서 허비했고, 그 이후에도 대처가 너무나 미흡했다는게 문제라는 생각에 글을 작성한 것입니다. 이번에 저와 같은 일을 겪으신 분들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화를 내시는 것도 이런 부분들 때문이구요. 그냥 단순 실수로 짐이 누락됐던거라면 속상은 하겠지만 내가 운이 없었구나, 하고 말았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일은 저희를 포함 정확한 수는 모르겠으나 수십명, 많게는 100여명 가까이 같은 피해를 봤기에 제가 대표로라도 글을 작성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제목에 유럽여행 망쳤다고 쓴건 아무래도 좀 더 자극적이어야 봐주실 것 같아서 그랬던거고, 정확히는 시작을 망쳤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댓글에 이런 저런 오해들도 많이 보이지만, 저는 이번에도 늘 그렇듯 개개인의 목소리는 아무런 힘이 없고 소송도 소용없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이슈가 되어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작성한 것이고 제 글이 그냥 묻히지 않고 많은 분들이 봐주신 것 같아 그걸로 만족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조언해주신대로 우선 캐리어는 잘 받았으니 이제 남은 여행은 최대한 즐겨보겠습니다. 댓글에 다 답장은 못하겠지만 진심어린 조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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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평소 판을 눈팅하던 사람으로서 이 카테고리가 제일 화력이 센걸로 알고 있어 여기에 작성합니다. 이 글은 공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제가 겪은 사실적 경험을 바탕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정보 제공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사실을 적시하였습니다.

원래 유럽 여행 카페에만 작성했었지만, 다른 피해자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저희와 같은 피해가 알게 모르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았고 댓글로 언론에 제보하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이 사건은 널리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화력이 센 커뮤니티에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해외에 있어 폰으로 글을 작성하는거라 오타나 두서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분들은 요약 내용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약 내용은 음슴체로 작성하겠습니다.


1) 8/14 수요일 오전 11시 10분 대한항공 직항을 타고 14시간 비행을 거쳐 파리에 도착. (출발 시 1시간 가량 지연이 있었고 비행 준비는 마쳤으나 승객들 짐을 넣는데 시간이 걸려 기다려달라고 안내방송이 나옴.)

2) 파리 도착해서 수하물 찾는데로 갔고 40분 가량 기다렸으나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음. 패럴림픽 참가 예정인 것으로 보이는 선수단이랑 같이 비행기를 탔었는데 선수단 짐이 우르르 나오길래 단체짐이라 먼저 나오고 그 뒤에 나오려다보다 했는데 선수단 짐 다 나오고 종료됐다고 뜸.

3) 단체로 대한항공 직원에게 항의하러 가니 수하물이 누락됐다며 명단을 보여줌. 정확히 몇 명인지 알 수 없으나 딱 보기에도 수십명 정도 되는 거 같아 우리 짐만 누락된게 아니라는걸 알게됨. 대한항공은 수하물 부치고나서 정상적으로 탑재되었다는 알림이 오는데, 그 알림은 뭐였냐고 물으니 컨테이너에는 적재를 했는데 화물칸 자리가 없어서 일부 컨테이너 짐들은 못 실었다고 함.

4) 얘기를 하다보니 뭔가 이상해서 사람들이 계속 몰아세우니 그제야 선수단 짐 부피가 생각보다 커서 일반 승객들 짐을 뺀거라고 실토. (짐을 실는게 아니라 다시 빼느라 출발시간이 지연됐던 거였음.) 그럼 출발하기 전 안내를 해줬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니 이미 탑승을 다 했는데 그때 말해도 달라질건 없었을 것 같아 그랬다는 답변이 돌아옴. 아마 자기 짐이 안 실린걸 안 승객들이 항의할까봐 그랬을테지만, 도착해서 수하물만 마냥 기다리고 있는걸 보고도 그 어떤 안내도 해주지 않고 따지기 전까지 모르쇠 했다는 게 더 어이없음.

5) 책임자에게 승객들이 항의하니 ‘규정상 해줄 수 있는건 인당 50유로 주는 것’ 밖에 없다며 지연신고서 작성하라고 하고 50유로씩 바로 봉투에 담아서 줌. (이미 준비해놓고 있던듯.) 50유로면 한화 7만원 정도인데 그걸로 생필품이랑 속옷 정도는 살 수 있지 않냐고 함.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뭐라고 하니, 나중에 변호사 선임해서 대한항공 상대로 소송을 하시든 하라고 함.

6) 수하물은 언제 받을 수 있냐, 지금 다시 보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파리 직항이 하루 1번뿐이라 내일 이 시간은 되어야 받을 수 있다고 함. 파리 안에 있으면 각자 호텔로 보내주겠다고 함. 그때 시간이 파리 시간으로 밤 9시였으니 결국 내일 밤에나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7)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이 시점에 24시간이 경과했으나 아직 받지 못해서 기다리고 있는중. 여기 시간으로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오늘 밤에 정말 받을 수 있는건지 모르겠음.


저희 부부는 첫 유럽여행으로 파리, 스위스, 이탈리아를 12박 13일 일정으로 왔고 3개국 여행하기엔 시간이 짧아 파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3일뿐입니다. 그런데 여행 첫날인 오늘, 짐이 없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도 비행기에서 입은 편한 차림 그대로 입고 바리바리 싸온 음식도 먹지 못한채 하루를 보냈습니다. 캐리어를 언제 배달해줄지 몰라 숙소에서 대기하느라 계획했던 일정 수행도 하지 못했습니다. (호텔이면 프론트에라도 맡겼겠지만 에어비앤비라서 직접 받아야만 합니다.)

저희도 이렇게 장거리는 처음이라 나름 만반의 준비를 해서 짐을 챙겼고, 첫 유럽여행이 두려워 약 8개월 전부터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가며 일정표까지 작성해서 왔습니다. 유럽여행이 한 두푼 드는 것도 아닌데 제대로 여행을 못하고 첫 일정부터 꼬여 시간만 허비한다는게 너무나 아쉽고, 그걸 고작 인당 7만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게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당장 필요한 생필품만 있으면 되는걸까요? 캐리어는 장거리 여행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전부가 들어있는데요. 그리고 심지어 공항에서 이 문제로 시간을 너무 허비해 숙소 체크인한 시간이 밤 10시였고 그 시각 파리에선 생필품 살 수 있는 곳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획했던 여행을 망치는 정도지만, 문제는 캐리어를 받지 못한 분들 중에는 당장 먹을 약이 캐리어에 들어있다고 하신 어르신 분들도 계셨고 파리는 잠깐 머물고 다음날 아침에 다른 나라로 떠나야하는 일정을 가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피해는 다 어떻게 보상을 할 수 있을까요?

유럽여행을 비롯한 장거리여행은 원래 변수가 있을 수 있고, 일정대로만 보낼 수 없다는거 마음 먹고 왔지만 평소 믿고 이용했던 대한항공 때문에 첫 일정부터 꼬일줄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경유도 아닌 직항이라 짐 누락은 생각을 못했고, 저가항공 이용할때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차라리 실수라면 이해라도 하겠습니다. 어떻게 당당하게 승객들 짐은 다 놓고 출발할 수가 있을까요? 어쩔 수 없이 그랬다면 대책이라도 마련해야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인당 50유로 준다고 하고 끝이고, 심지어 오늘 대한항공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그쪽에선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는걸 보니 내부에 전달도 안 된 모양입니다.

유럽여행 카페에 이 글을 올리니 저랑 같은 비행편을 탔던 분들 포함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고, 7월에도 지인이 같은 일을 당했었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이번엔 패럴림픽 장애인 선수단들 짐이 예상보다 커서 그렇다 치고, 대한항공은 짐이 예상보다 많아져서 화물칸에 안 실리면 그냥 두고 오는게 당연한걸까요? 뉴스 기사 검색해보니 예전에도 몇 차례 이런걸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최근에도 있었다면 이런 비슷한 상황이 있을 경우 대책이라도 제대로 마련했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비행기 티켓값은 똑같이 지불했는데 누구 짐은 빼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만 보고, 대한항공은 인당 7만원으로 별일 아니라는듯 퉁치고.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도 저희와 같은 피해를 당하신 분들이 수십명이고, 앞으로도 또 이런 일이 자주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늘 이런 식으로 묻혀왔을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싶습니다. 그래야 대한항공도 이런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좀 느낄 것 같아서요.
추천수1,025
반대수26
베플ㅇㅇ|2024.08.16 19:22
여기 대한항공 알바만 풀었나 무슨 이런 내용이지? 고의로 누락시킨 것을 처음 탑승할 때 알렸으면 탑승객 중에서 내리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을 거고 그럴 경우에 자기들의 출발이 더 지연되니까 자기들의 편의를 위해서 고의로 알려주지 않는 거잖아 아니면 내리기 직전이라도 죄송하지만 아예 안 싫었다라고 말을 했어야 되는데 그러면 감당이 안 되니까 계속 기다리게 한 거고 이거는 정말 무책임한 방식인데 어이가 없네요. 경유지에서 못 실었거나 실수로 누락이나 잘못 보낸 경우가 아니라 첫 발송지. 기항지에서 수송안한건데 이런 경우 있나요?
베플|2024.08.16 11:10
안타깝지만 해외 자주 다니다보면 이런일 종종 발생합니다. 최선은 지금이라도 기운 다잡으셔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즐겁게 여행하세요. H M 가셔서 저렴하게 옷과 속옷 사시고요. 그냥 이것 또한 여행이구나 하시고 기분을 망치지 않아야 합니다.
베플남자ㅇㅇ|2024.08.16 11:11
대한항공 대한자 진짜 빼든지 사용료 내야함
찬반남자ㅇㅇ|2024.08.16 09:51 전체보기
글쎄요 공론화하실거면 언론에 제보하시는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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