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방탈죄송하다 말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글도 꽤나 길고 조금 두서 없이 쓸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하고싶은 말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사이비에 빠진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 1월부터 아버지가 다닌 교회이자 사이비라 생각되는 곳을 다녀보았습니다. 다녀보면서 교회가 사이비라 생각된 근거를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1. 교회의 기괴한 간증 시스템
저희 교회에는 간증이라는 자신의 치부나 고난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기괴합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간증 몇개를 말해보자면 자기가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손만 패서 다시는 피아노를 못 치게 손을 뭉게놨다든지, 자신이 할머니와 어머니 사이를 이간질 했다든지 하는 겁니다.
2. 비정상인 것 같은 어른들
제가 청소년인 관계로 청소년 예배를 듣고있는데 교회 선생님들의 얘기가 참...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것을 얘기한 다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작년 2월달에 수련회에 가서 숙소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숙소에 모인 선생님들이 부부관계에 대해 수다를 떠시며... 조금...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자기가 부부싸움이 심했는데 교회에 오면서 관계가 나아져서 이제는 옷을 다 벗고 같은 침대에 잔다는 둥 하는 그런 이야기요... 교회선생님들이 제가 있는걸 못본 것 아니냐고요? 아뇨.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 8~10명도 같은 장소에 있었는데 설마 학생들이 같은 곳에 있는것을 몰랐겠습니까.
또 아까 말했던 1번과 관련된 얘기로는 저번에 어떤 중학교 1학년즈음 되는 애기가 간증을 하며 살기 너무 싫다고, 집에서 아빠를 보기 싫다고 말하였을 때 주변의 어른들이 모두 빵터졌다는 것입니다. 사실 멀리서 보면 애기가 살기 힘들다고 하는게 웃길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정말 거기서 웃는 게 맞나요? 아무리 어린 애여도 살기 싫다고 하는 사람 앞에서? 더군다나 일부 어른들만 웃음을 터트린 게 아니라 거기에 있던 모든 예배를 드리던 어른들이 웃음을 터트린게 참.. 소름이 끼쳤답니다.
3. 교회의 이상한 논리
사이비라 확신하게 된 가장 큰 계기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의 설교를 들어보면 참.. 사이비의 논리 같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는 대학이나 돈 이런 것은 필요없다, 요즘 시대에는 인권이 '너무' 중요해졌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인생을 교회에 바치라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또한 청소년들 앞에서 이른바 '신결혼'이라 하는 같은 교회 사람끼리의 결혼을 강요합니다. 교회 1층 로비에 신결혼을 홍보하는 그림들을 붙여놓았는데 그림체를 보아하니 4-5살 어린아이들이 그린 것 같더라고요... 애기들이 신결혼 불신결혼 이러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니... 참.. 뭔가 세뇌를 당한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저희 교회의 이상한 논리 중 하나는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논리입니다. 아까 1번에서 말한 간증 기억하시나요? 작년 겨울 수련회 때 돌아가면서 간증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증시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이 가정폭력을 당한 것을 고백하고 가정폭력을 한 가족을 용서하기 힘들지만 용서하겠다고 말을 하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좀 기괴하죠? 가장 그 정도 심했던 것은 어떤 남자분께서 간증을 하시면서 자기는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자기가 어느날 눈을 떠보니 응급실었다는 둥의 이야기를 말하였습니다. 저는 그날 가정폭력 간증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했습니다. 그런데 뒷내용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사실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가 저희 교회에... 전도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증을 끝내자 진행하시던 목사님이 갑자기 "그럼 oo 전도사님과 영상통화 해볼까요~?" 이러며 큰 스크린으로 그 남자분과 가정폭력을 한 남자분의 아버지이자 저희 교회의 전도사남과 영상통화를 하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영상통화를 하며 왜인지는 모르겠다만 남자분이 계속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며 울더라고요.... 그 와중에 남자분의 아버지는 사과한마디는 커녕 머쓱하다는 듯 웃고만 계시고... 남자분의 아버지께서 계속 웃으시니 진행하시는 목사님이 아버님도 사과한마디합시다~ 이래서 얼렁뚱땅 웃으면서 한 사과 한마디가 끝이고...
또 가해자 옹호하는 건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저희 근처 교회에서 몰래카메라를 찍고 퇴출당한 사람이 있는데 저희 교회에서 전도사인지 뭔지로 받아주기도 하고....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가 아버지가 다니는 교회를 사이비라 생각한 이유입니다. 뭐 더 얘기하려면 얘기할 것도 많지만 이쯤하겠습니다.
어쨋든 저도 현재 이 교회를 1년 반쯤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가고싶지는 않지만 저희 아버지가 가라고 그렇게 강요를 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갈 때마다 용돈 조금씩 받기도 하고 교회에 가서는 화장실에서 시간을 때우기에 저희 교회가 사이비인 것이 큰 문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쯤부터 제가 늦잠으로 교회에 지각을 하기 시작하며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버지가 매 일요일 아침마다 교회가라고 난리를 치고... 오늘은 심지어 저보고 제가 대학을 안가도 좋으니깐 제발 교회는 제대로 가달라고 하는데... 하... 전 저희 아버지가 이정도로 교회에 빠져있는 줄 몰랐어요... 지금이라도 교회를 그만 다니고 아버지를 교회에 덜 집착하게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추가적인 교회의 사이비적 면모?가 생각나서 여기다 더 쓰겠습니다. 교회에서 심방이라는 집을 찾아가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게 너무 협박같아서 무섭습니다. 저는 제가 갔던 첫번째 교회 수련회가 너무 끔찍했어서 그 후로는 수련회 가는 것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 수련회도 안 가겠다고 거절하니 갑자기 교회 선생님께서 계속 안 가면 심방 가봐야할 것 같다고, 협박식으로 말했습니다. 근데 저번에 다른 또래의 간증을 들어보니 심방이 무슨 저녁 11시쯤에도 쳐들어가고, 방에서 애가 나올때까지 계속 기다리고 그랬다는데... 이건 그냥 협박아닌가요...? 저희 아버지가 요즘 말하는 거 보면 정말 조만간 심방을 할 수도 있는데 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