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휴가 문제로 글 썼던 사람입니다
ㅇㅇ
|2024.08.19 19:35
조회 142,051 |추천 619
안녕하세요
휴가 안가면 이혼하자 말했던 남편이란 글 기억 하실까요?
오늘 글을 자우려고 왔다가
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단 댓을 봤습니다
음 저는 23년 10월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 일 있고 별거를 시작하고 부모님께도 알려지고
전시댁도 전남편도 저에게 무수히 많이 사과했지만
식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특히 시누는 울면서 자기가 밥한끼 산다 한 말이
왜 그렇게 된건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맘을 풀지 못해서 제가 오히려 미안하더라고요
친정부모님은 니가 할만큼 다 했으니 이러지 하고
저 믿고 이혼하라 하셨고
별거하면 이혼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섭식장애가 왔습니다
살도 너무 많이 빠지고 번아웃이 심하게 와서
퇴사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이혼을 해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잘살라고 우는데
그땐 제가 많이 아파서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좀 슬프네요 ㅎㅎ
엄마와 여행 다니고 치료 받고 운동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잘사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20대 찬란했던 모든 순간이 사라진 기분이라
한평생의 쓸 기운을 저때 다 쓴건지
아직 예전처럼 돌아갈순 없지만
잘해내겠습니다
잘살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베플ㅇㅇ|2024.08.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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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면 외벌이로 먹여살리기 싫어서 이혼해준 건가.
- 베플ㅇㅇ|2024.08.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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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zul.im/0NSQZo 원글 이거예요. 키워드 몇 개면 찾기 어렵지도 않은데 쓰니 탓하는 사람들은 뭔지.. 이전 글 가운데 '이혼 얘기하던 남편의 비열한 눈빛과 말투'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게 마음에 박힌 순간 글쓴님이 사랑하던 남자는 사라진 거나 마찬가지죠. 그동안 견뎌내리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앞으로의 하루하루는 부디 평안하시기만을 바랍니다.
- 베플남자ㅇㅇ|2024.08.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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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인간이 정말 야비하네. 처음에 과격하게 질렀다가 '아뿔싸, 우리 맞벌이였지. 이 여자랑 이혼하면 수입이 얼마나 감소하는 거여' 하는 생각에 사과하고 저자세로 나옴. 그러다가 여자 섭식 장애로 퇴사하니까 그때서야 이혼해줌. 시누이라는 연 저거 사과한 것도 정말 미안해서 사과한 게 아니라 자기가 휴가 제안해서 우리 큰 수입원 떨어져 나갔네 그래서 사과한 거임. 애초에 휴가 같이 가자고 제안한 시누이가 아주 상연임. 근데 그거 커트안 하고 그대로 받아들인 남편도 상넘임. 시어머니라는 거가 ㅈㄹ 떤 것도 이 기회에 제대로 길들여야 한다고 시누이 저게 바람 넣었을 가능성 큼. 적어놓고 보니 답이 없는 집구석이네. 사람은요, 돈 앞에서 가장 적나라한 실체가 드러나는 겁니다. 남편은 결혼 전까지 잘 숨기고 있다가 휴가 계기로 본색 드러낸 거구요. 사람이란 존재가 그렇습니다. 비열하고 야비한 구석이 있는 존재죠. 저 집구석 사람들 뿐 아니라 다 그렇습니다. 물론 저 집구석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그러니 사람을 너무 믿지 마세요. 사람을 너무 기대하지도 마세요.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사람을 믿지 마세요. 의지하지 마세요. 그 교훈을 얻었다면 이번 희생이 싸게 먹힌 겁니다.
- 베플ㅇ|2024.08.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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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니 이혼해줬다는 대목에서 진짜 씨ㅂ 욕나오네!! 사과? 그거 진심 아니에요 인간같지도 않은 그것들때문에 그만 아파하고 벗어난걸 개운하게 생각하시길 바래요 저도 이혼하고 죽을것 같았는데 의외로 잘살아요ㅋㅋ
- 베플음|2024.08.20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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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본 기억난다. 이후에 후기가 없어서 그냥 사는줄 알았는데 이혼하셨구나. 하긴 남편의 이중성을 알게되면 머리속에서 한순간 끈이 끊기는 느낌이 있음. 그때 마음이 팍 식는.... 아무리 사과를 해도 내마음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걸 알기에 이혼을 선택했을지도. 몸빨리 회복하시고 행복하기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