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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은따.

쓰니 |2024.08.30 17:46
조회 1,207 |추천 3
우선 하소연 하기도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쓰게 됐는데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원래 내성적인 성격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존 본능으로 많이 바꿨어요.그래도 원래 성향이 그렇게 사교적이지는 않아서 많은 사람과 친하지는 않지만,회사에서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아왔어요.
직장 생활도 할 만큼 했고, 올해 차장 진급하고 파트장이 되었는데요즘 부하 직원들 은따로 인해 너무 마음이 슬프네요.
시작은 고과 평가였습니다.나름 친했다고 생각했던 부하 직원 대리 진급 평가할 때 등급을 "A"를 줬어요.사실 그 평가도 고민고민 하고 후하게 준거였어요.
그런데 그 고과가 마음에 안 들었나봐요. 본인 생각에는 AAA정도를 생각했나 보더라구요.평가에 따라 연봉이 차이가 나니까요.언젠가 부터 저한테 뾰족하게 굴기 시작해서, 예민한 건지 처음에는 달래려고 했는데이유를 모르겠다가, 한번 제가 집요하게 물어보니 너무 서운하다더라구요.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그 정도 평가 밖에 못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고,거기에 더해서 제가 높은 평가를 받아서 더 그렇다고.어안이 벙찌는데 도대체 얘 뭐지? 싶더라구요.
문제는 그 다음이 더 가관인데요, 저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핑계로 뾰족하고 무례한 태도를종종 보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업무 실수나 업무 누락에 있어서도 지적을 받으면대충 대답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더라구요.
그래서 포기 했는데, 여기서 더 문제가, 그 또래의 다른 직원들이 같은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얘들이 하고 다닌 말이 돌아돌아 제 귀에 들어왔는데, 열심히 해봐야 고과 안준다고 열심히 할 필요 없다고 했다더라구요.열심히 해봐야 저만 평가 잘받는다구요. 자기들은 들러리 밖에 안된다구요.
그것도 일 열심히 하는 사람한테 자기한테 동조하란 식으로요.거기에 휩쓸린게 지금 저를 힘들게 하는 애들이고, 아닌 사람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죠. 
갑자기 제가 나타나면 말을 하지 않는다거나, 바쁜시기에 업무가 좀 빨랐으면 좋겠다고재촉했더니, 제가 힘들다고 하더라구요.100번 양보해서 저보다 기초 자료를 더 많이 보니까 힘들거라 이해해 주려고 했습니다.
커피 쏘고, 밥 사주고, 어르고 달래가면서 어떻게든 끌어가려 했는데 이 애들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정당한 업무 지시에도 대답만 넙죽 해 놓고 깜박 했다고 하면서 일정에 크게 지장 가지 않을 정도로 약 올리듯이 일을 끌더라구요.딱, 완료되고 나면 제가 그 자료로 보고서 써야 할 때 야근하거나 휴일 근로를 해야 할 만큼요.
다른 팀 사람들한테는 싹싹하게 하니까, 다른 사람들은 잘 몰라요.더군다나 다른 파트 파트장이나 팀장들한테는 대답도 크게 하고 엄청 살갑게 굴거든요.
그나마 가까이서 봐서 사정을 아는 몇 몇은 좀 무례한 것 같은데 참는 게 용하다고 하더라구요.그렇다고 그들이 중립적인 태도인거니, 크게 제 편을 들어주는 건 아니구요.
그런지가 몇 달 정도 지나니까 저도 한계가 와서 한번 화를 냈더니 자기들에 감정 쓰레기 통도 아닌데, 왜? 감정적으로 말 하냐고 하는데 정말 울고 싶더라구요.
사회생활 한 이후로 힘든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사람 때문에 힘든 건 처음이라.상사랑 힘들었을 때도 시킨 일 꾸역꾸역 하면서 결국 인정 받았는데,부하 직원 때문에 힘든거는 어디가서 하소연 할 때도 없더라구요.해봐야. 그런 관리 하나 못하냐. 니가 너무 물러서 그렇다 등등의 말밖에 더 들을까요...
솔직히 저한테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괜히 얼굴 붉히기 싫고, 제가 당했던 힘든 상사분들 처럼 부하 직원들한테 위압적인 상사는 되고 싶지 않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참아주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그러다 보니, 요즘 집에 가면 눈물밖에 안 납니다.
정말 웃기고 치사한건 커피나 간식 먹을 때인데, 제가 이런거까지 생각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팀장님이 커피 쏘는 날이면 자기들이 사와서는 저한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줍니다.제일 싼거죠. 물어보지도 않은건 당연하구요.가끔 자기들이 커피살 때는 제 것만 쏙 빼고 사오기도 하고, 몇명 외근나간거 핑계로 숫자를 잘못 세었다는게 그 이유인데,, 거기서 제가 할 말은 없죠.커피 뭐. 제가 사먹으면 되니까요,그러다가, 다른 사람들도 가끔 사기 때문에 제가 살 때도 있는데그 때는 비싼 메뉴 골라 담더라구요. 다들 나이도 적지 않은 성인이라서 이런 일은 없을 줄 알았어요.그런데 자기들 딴에는 그런게 정당하다는 듯, 온 몸으로 제가 싫다고 표현하는 그 모습 때문에자꾸만 위축되고, 눈물나지만 매일 힘내서 출근하고 버티고 있는데,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주 친한 친구한테 털어 놓은 날 정말 많이 울었네요.살면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라 크게 활발하게 살지는 않았어도이런 상황은 정말..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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