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사주나 점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작은 아들이 어려서부터 심장문제를 겪고 있어서, 혹시라도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까봐 그런 곳에는 가본 적도 없었고 보고싶지도 않았어요. 무서워서라도 더더욱 피했죠.
시누이는 원래 사주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요. 본인이 취미로 직접 공부할 정도로요. 예전에 한번 제 사주랑 아이들 사주도 봐줄까 하길래 저는 그런 것에 관심 없다고 웃으며 넘겼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시누이가 제 허락도 없이 맘대로 점집에 가서 제 아들 점을 보고 왔다고 하더군요. 남편한테 점집에서 아들이 내년에 건강이 많이 악화되어 고비가 올 수도 있다고 들었다며 조심하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치밉니다. 왜 허락도 없이 고등학생밖에 안된 미성년자 점을 맘대로 보죠? 그것도 몸이 아픈 아이인데요. 좋은 말 전한 것도 아니고 안좋아진다는데, 그런 말을 저희에게 전한다고 해서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왜 허락도 없이 애 점을 보셨냐니까 자긴 애가 계속 고생하니까 걱정돼서 그랬다며 건강 더 신경 써서 안좋을 게 뭐 있냐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애들 귀에 들어갈까봐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겨우 참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해달라고 했는데, 시누이는 끝까지 그게 뭐가 그렇게 잘못된 건지 모르겠단 태도였습니다.
본인도 애를 낳았으면서 어찌 그렇게 상대방 마음 생각을 못하는 건지, 안그래도 아이 건강때문에 상시가 걱정인데 왜 남의 집 애 점을 맘대로 봐서 괜히 불안하게 만드는 건지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남편은 그런 데에 너무 휘둘리지 말라고, 다 미신이고 자기 누나도 인생이 안풀리니 그런 곳에 의존해서 그런 거라고 말을 하는데 제가 오바하는 건가요? 아무리 미신이고 안믿는다고해도 자식 관련된 얘기가 안좋게 나왔다 그러는데, 화가 안나는 게 비정상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