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니 결혼하고 첫 추석이 생각나네요
(결혼20년차)
첫명절인 추석날 이틀 자고 친정가려 짐싸니
입이 뽀로통 나온 시어머니 말씀
이번 추석은 첫 명절이니 친정가지 말고
시가에 있으며 어른들께 인사 가자고 ㅜㅜ
(3월에 결혼하고 9월에 추석이라 인사는 사돈팔촌까지
훨씬전에 다 했었음)
솔직히 시집와서 명절에 제사음식하고 상차리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ㅜㅜ
내가 이럴려고 시집왔나 하며 속으로 엄청 속상했지만
큰집 형님들 모두 하시니 막내인 전(며느리들중막내)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도왔습니다.(며느리들이라면 저같은 속상함을 경험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근데 친정까지 가지 말라고????
속에서 천불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왜요?????
우리 친정엄마도 어머니가 아들 보고싶어 하는것처럼
딸인 저 엄청 보고싶어 할텐데요???
앞으로 그런 말씀 또 하실꺼면 전 여기 안올껍니다.
대신 어머니 아들은 혼자라도 꼭 보내드릴께요.."
다 기억은 안나지만
이런식으로 정색하며
친정에 혼자라도 가겠다 울면서 밖으로 나오니 저희 남편이
본인엄마 한테 뭐라뭐라 하고는 따라 나오더라구요...
그후로 시모는 친정 가지말라는 소리는 안하셨지만
친정엘 늦게 가거나 아니면 아예 안가길 바라셨지만
모른척 했네요.
그러나 몇해 지나니
명절 전 주에 친정먼저 다녀오라며 저희집으로 사과를 택배로
보내셨습니다
그 사과들고 저희 친정엔 사과 안먹는다며
시댁으로 들고가 여기 미리왔으니 명절엔 친정에서 지내겠다통보하고는 안 갔더니
장남이 명절에 안왔다 울고불고
장남이면 뭐합니까??? 작은집 장남이라
차례는 큰집에서 지내기에 이런 장남은
있거나 말거나 인걸 ....
하여튼 그 이후로는 저런 여우짓은 안했지만
다른 여우짓으로 진짜 맘고생했었네요 ...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는 늘 천적같은 사이이고
누가보면 며느리가 처신 잘했네
이런 칭찬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진짜....
어머무시 유치찬란에
며느리가 이기던 지던간에 며느리의 마음은
늘 패배자네요 ㅜㅜ
아휴 명절 다가오니 갑자기 생각나서 몇자 적어봤는데
모든 며느리분들 화이팅 하시고
이번 명절에도 모진소리 하거나 트집 잡거나 개소리하심
참지마시고 같이 싸우세요 ㅋㅋㅋ
가만히 있음 가마니 인줄알고 더 잡더니
같이 대들고 말대꾸 해주니 이제야 사람대접 유사하게하며
눈치보던데 저도 결혼 20년차가 되어가니
뭐 시어머니 속 들여다보는건 이젠 껌이네요.
아들 빼앗나간 며느리 아직도 미운지 가끔 미운짓 하지만
그러거마 말거나
대우해줌 나도하고 안 해줌 나도 안하고 ㅋㅋㅋ
똑같이하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