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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한친구 축의금을 10만원만 한 이유

ㅇㅇ |2024.09.14 19:58
조회 126,325 |추천 99
+) 추가

일주일에 한번은 봤다는 포인트에 대한 의문들이 가장 많으신것 같네요.

그렇게 붙어지낸 7년 정도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었고, 점점 거리를 두다가 친구들 다같이 모일때만 본게 1년 훌쩍 넘었습니다.

근 2년 동안 먼저 만나자는 말도 저는 거의 한적 없는것 같습니다. 자꾸 제 돈 나가는것 같아서요. 만나자고 해도 잘 안만납니다. 앞으로도 단 둘이 보는 일은 없을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오랜 인연 단번에 끊어내는게 쉽나요. 더군다나 무리라서 다른 친구들까지 엮여 있는데요.

여튼 톡선에 뜬 글을 보자마자 묻어두었던 많은 것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다시 화가 났고 저도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던걸 털어내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해 진것도 있고 저 친구가 저렇게 행동하도록 만든건 나의 잘못도 있음을 주신 댓글들로 많이 알고 갑니다. 저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서 글 남긴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이번 명절 5명 다 같이 보았고 그냥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착한척 하는거 아닙니다. 착하지 않으니까요.

결론은 끊기면 끊기는거고 억지로 노력한다거나 무언가 개선하려 스트레스 받지말자로 생각정리는 되었습니다. 적당히 선을 정하고 지내려 합니다. 또 호구인가요?ㅋㅋ

주신 의견들 감사하고 인간관계 속에 평안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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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zul.im/0OVoTd

오늘의판 [친한친구 축의금 10만원... 이거 맞나요..?] 보자마자 제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 글씁니다.

저도 고등학교 친구 5명 무리가 있고, 그 속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보는 친구가 있었고 못오는 친구빼고 이리저리 모일때는 1년에 5번 정도 봤습니다.

그 중 사는 곳도 직장도 가까워 일주일에 한번은 보는 친구가 이번에 결혼을 했고 일련의 사건들로 저는 축의를 더 할수도 있었지만 10만원으로 도리만 했습니다. 그 일련의 사건들은 음슴체로 갈께요.


1.
책을 빌려줬더니 커피 쏟아 우글우글 거리고 얼룩진 채로 돌려줌

사실 이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ㅎㅎ 10년은 된 얘기라 본인은 기억 안난다 할수도 있음. 그 당시 사과 한마디 없이 두달만에 저 상태가 된 책을 떠안기듯 돌려받음. 태도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그냥 넘어감.


2.
타인의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여김

2-1)
친구 부산, 나 대구 살때 부산역에서 만나기로 함.
부산역 도착했더니 자기 자취방으로 오라고 함. 열받았지만 30-40분 버스타고 집에 가니 아직 준비도 안하고 있었음.

내 시간과 수고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것 같아 화났지만 즐겁게 놀려고 온거라 분위기 망치고 싶지않아 속으로 삭힘.

2-2)
내가 마라톤 같이 가자고 함.
그거 말고 다른 마라톤이 더 좋다길래 그걸 가기로 하고 이번건 패쓰함.

나중에 자기 가족들이랑 마라톤 간다고 같이가자고 연락옴. 가족들이랑 가는 마라톤 일요일. 나랑 가기로 한건 토요일.

가족 행사에 내가 왜 가냐고, 그리고 마라톤은 나랑 가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그래서 친구말 듣고 지난 마라톤은 패쓰한거 였지않냐고 했더니 "그럼 내가 두번이나 가야하냐!" 시전.

너는 선약이라는 개념이 없니? 한소리 하고 나와의 마라톤 약속은 취소함. 저딴 태도에 별로 가고싶지 않았음.


3.
다른 친구(A라고 하겠음) 생일 선물을 같이 사기로 함

생일인 친구 A가 위시리스트로 책 두권을 말해줌. 책 두권 해봤자 3만원 안됐던것 같음.
한명이 책선물하고 다른 한명은 케잌하자 했더니 뭣하러 그러냐고 각자 책 한권씩만 하자고함. 이때 이미 30대 초반이었는데 돈쓰는 수준에 놀람.

생일이었던 친구 A는 직업이 좋고 베푸는 성격이라 우리가 받은게 많음.
나중에 A가 결혼한다 했을때 나는 축의 30했고 인색한 얘는 어차피 결혼하면 연락 끊길거라고 축의도 안함.
물론 A가 예전보다 연락도 뜸하고 손절각 잡고 있는게 느껴지는 시기이긴 했음.

그래도 A가 이 친구 가족들 한약까지도 챙겨주던 아이라서 너 받은건 생각안하냐 했더니, 그건 걔가 그냥 해주고 싶어서 해준건잖아! 라고함.

결론은 손절당함ㅎ 하지만 본인은 여전히 그 이유를 모르는것 같음.


4.
타인의 돈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받을줄만 앎. 주면 고마워할줄 모르고 더 달라고 하는 애임. 이건 나열하기 너무너무 많음.

4-1)
내가 가고싶은 콘서트가 있었음. 비싼 비용 부담주기 미안해서 두번 내돈으로 보여줌. 밥이라도 살수 있는데 그런적 없음.

4-2)
와인 맛있길래 그냥 하나 선물해줌. 그날 동생이랑 둘이 너무 맛있어서 다먹었다고 피드백 받음.
나중에 친구들 무리랑 와인얘기 나올일 있어서 '그때 내가 줬던 와인이랑 같은거야' 했더니 그런 일이 있었냐며 모르쇠함.
이 친구에게는 뭔가를 해줄 필요가 없구나 이때 확실히 느낌.

4-3)
영화보는거 좋아한다면서 나랑 볼때는 본인 돈주고 본적이 거의 없음.
내가 쿠폰같은 것도 잘 쓰니 내가 매번 예매하게 됨. 영화보여주면 밥이나 커피라도 사냐. 그런거 없이 더치페이임.

4-4)
회사도 집도 서로 가까워서 퇴근때 저녁먹고 가자고 자주 연락옴. 메뉴는 보통 본인이 먹고싶은걸 얘기함.
그러면 내가 먼저 도착해서 결제하고 주문해놓으면 뒤에 와서 차려진 음식 바로 먹고 가는 식이었음.

그냥 먹고감. 돈안줌. 잘먹었단 말도 없음.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이 친구 만날때 마다 내돈이 너무 많이 나가서 만나자는 말 하기 싫어짐.

한번은 토스트 세번 연속 그렇게 내가 샀지만 얼마 안하는돈 달라하기도 뭣해서 넘어갔고 그 다음이 햄버거였음. 또 입닦길래 반값 달랬더니 그걸 달라하냐고 노발대발 나를 치사한 사람 만듦.

토스트 먹고 돈준적 있냐며 세번 연속이었다고 같이 화냄. 햄버거값 톡으로 보내면 되냐고 틱틱거리고 그날 버스타고 집에 오는 길에 단 한마디도 안함.

4-5)
짬뽕 먹고싶다길래 퇴근후 짬뽕집에서 만남. 계산할때 더치하자 했더니 너는 계산적이니 어쩌니 한번씩 돌아가면서 사면되지 어쩌고 난리남.
돌아가면서 안사니까 그렇지ㅎ

그럼 오늘은 니가 사라고 했음. 얻어먹을려는 심산이었는데 본인돈 쓰게 되서 화났었나봄.

4-6)
바리스타 학원 같이 다님.
20번이 넘는 수업을 내 차로 픽업하고 집앞에 내려주고 함. 기름 한번 넣어줄법도 한데 그런거 없었음.

퇴근하고 저녁도 못먹고 바로 학원 가야해서 먼저 퇴근하는 내가 매일 김밥이라도 사갈테니 돈주라고 함. 그걸 뭘 돈달라 하냐고 나중에 자기가 두어번 밥사겠다고 함.
아니나 다를까 6만원치 넘게 김밥 사다나르고 3-4만원치 얻어먹은듯.

계산하고 싶지 않지만 계산하게 만듦.


5.
본인과 가족들에게는 아끼지 않음.

5-1)
본인 오빠 개원하심. 슈가케이크 30만원주고 했다고 사진 보여줌. 이때 놀랐음. 얘가 이런것도 할줄 아는 애구나. 친구에게 인색할뿐 가족에게는 큰돈 쓸줄 아는애구나.

5-2)
둘이 싱가포르 같이 여행감. 챨스앤키스 가방 저렴하다고 친지들 가방까지 4-5개 사는것 보고 또 놀람. 아... 가족들 한정 돈쓰는 애구나.

추가로 싱가포르 여행에서 다른 친구들 선물 사가자고 하더니 나와 상의도 없이 편의점 가서 열쇠고리 여러개 사옴. 물론 공금을 본인 돈처럼 그냥 쓴거임.

호랑이연고 필요하다더니 낱개로 안팔아서 묶음으로 삼. 한개만 빼서 개인돈 쓰고 나머지는 다른 친구들 선물로 주면 되겠다며 공금처리함. 얼탱이 없지만 말할 힘도 없어서 모든걸 내비둠.

5-3)
해외여행 좋아함. 1년에 한번 이상. 많이는 세번도 가는듯. 본인과 가족 한정 아낌없이 주는 나무.

5-4)
가족 모임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다고 나에게 오라고 함. 너네 가족 모임에 내가 왜 가냐고 했더니, 그러니까 니가 사회성이 없다는둥 시전.

나중에 친구들 모임에서 이게 맞냐고 오픈하다가 알게된 사실인데 심지어 와서 밥먹고 가란 것도 아니었고 내 돈 내고 와서 먹고가란 얘기였음. 미쳤나? 싶었음.


6.
나에게 좋은일 생길까봐 경계함.

6-1)
내가 소개팅을 함. 소개받은 남자분에게 별로 호감이 안느껴져서 그만 만나자고 할까한다 했더니
"야! 빨리 그만 연락하라 해라!" 라고 투명한 소리를 해댐.

6-2)
모르는 번호의 남자가 나에게 호감 연락이옴. 옆에서 보더니 조용히 혼잣말로 중얼거림. "큰일났다.."
그리고 나서 보이스피싱 아니냐며ㅋㅋ 또 투명해서 검은 속이 다 비치는 소리를 해댐.

6-3)
같은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음.
둘다 포기했지만 재도전 할까 하는 중에 제도가 바뀌면서 '나는 응시 자격이 되지만 넌 안돼'시전.
내가 나도 응시 자격이 됨을 확인시켜 줬더니 동공지진하며 표정 진지해짐.

추가로 나는 수험생활 하고 본인은 포기하고 토익정도 공부하던 시절에 단톡에 그날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알려주자고 함. 그래야 공부를 한다면서. 그냥 내 진도를 본인이 체크하고 싶었던듯.

그리고 본인 오빠에게 자잘한 기억력이 좋다며 내 얘기를 했더니 '그런 애가 공부 못하는거 알지?' 라고 했다며 굳이굳이 수험생활 하고있는 나에게 말함ㅎ

6-4)
바리스타 학원에서 자기소개 할때 내 직업을 얘기했더니 같이 수업듣던 사람중 한명이 내 직업에 대해 멋있다고 자기도 그 직업을 하고싶다고 어떠냐고 물어보고 했었음.

집에 오는 길에 '나는 000(내 직업)가 멋있다고 생각해 본적 없는데' 중얼거리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대꾸하고 넘김.

내가 가끔 머리를 집에서 스스로 자를 때가 있는데 그걸 보더니 갑자기 나에게 미용 하라고ㅋㅋ 너 지금 니 직업 힘들어하지 않냐고ㅎ 얼탱이 없어서ㅎ
(미용 비하로 느껴지신다면 죄송합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6-5)
회사에서 사람때문에 힘들다고 했더니 머리 쥐어뜯고 싸우라고 함. 그런 애들은 쎄게 나가야 안괴롭힌다고.. 나의 사회생활을 생각해서 해주는 말 맞나?

그래놓고 자기 회사생활 스트레스 받는다고 치맥하자고 함.
물론 그 치맥 내가 삼. 이제는 얘가 불러내면 돈부터 생각하게 됨.


7.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벤트 본인 결혼.

7-1)
10년의 숙원이었던 결혼을 3-4개월 정도 만난 맞선남과 드디어 하게됨.
5명중 기혼이었던 친구 1명은 자주 모임에 참석할 수 없어서 주로 미혼 4명 단톡에서 얘기했었음.

결혼 결정되고 갑자기 5명있는 톡방에서만 얘기하고 기혼친구 챙기는척 인맥관리 시작됨.
언제부터 그랬다고 기혼 친구랑 둘이 만나서 치맥도 함. 아 물론 치맥은 그 기혼 친구가 샀음ㅋㅋ

7-2)
결혼 4월 말인데 전년도 10월부터 브라이덜 하자고 혼자 예약하고 단톡에 통보함. 상의나 의논따위 없음.

7-3)
결정적으로 내가 빈정상한 일이 벌어짐.

서울 놀러갔다가 더현대에서 화려한 차림(형광노랑 미니스커트, 그물 스타킹 등)의 50대 아줌마를 봄.

내가 저 분은 젊었을때 못해본걸 지금 하시는걸까 했더니 결혼을 안해서 그런거 아닐까ㅋㅋ 본격 미혼 내려치기와 드디어 성사된 결혼에 우월의식 느끼는게 너무 보임. 극도로 정떨어지고 싫어짐.

7-4)
위의 사건으로 나는 이 친구에게 먼저 연락하는 일이 없게 되었음. 어차피 만나도 즐겁고 기분 좋을 일이 없었음.

친구들 모임에도 한번 빠졌더니, 나를 요즘 사람 안만나고 혼자있기 좋아해서 그런것 같다는둥 히키코모리 처럼 얘기함.

나중에 청첩장 모임에서 다같이 모였을때 내가 이유를 얘기해줌. 미혼 내려치기 사건으로 화가 났었고 덮어 두었던 과거의 모든 일까지 떠올라서 만나기 싫었다고 얘기했더니 다른 친구들에게 본인 잘못 들켰다고 생각했는지 엄청 당황해 함.

7-5)
그 친구는 드디어 결혼을 했고 다른 친구들과 축의금 얘기를 했었음. 20-30 정도씩 한것 같았고 나는 그냥 기본만 하겠다고 언질하고 10만 함.

여태 지나온 세월이 있었고 도리는 하되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서운하지 않을 금액으로 한거였음.

역시나가 역시나 였던게 결혼식날 커피 한잔씩들 하라며 뒷풀이 비용 줄수도 있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단톡에 와줘서 고맙단말 한번 남기고 이후로 연락 끊김ㅎㅎ

이 친구와 멀어지면 다른 친구들도 자연스레 멀어질것 같다는 생각에 나도 과감히 손절하지는 못했던것 같음. 한번에 친구 넷을 잃을것 같아서.

이번 명절 연휴때 결혼식 이후로 5개월만에 처음으로 5명 다같이 모이기로 함. 이날 아마 앞으로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지 답이 나올 것 같음.

20년 지기 친구도 서운함의 골이 깊어지니 회복하기 어렵구나 모든게 시절인연 이구나 느낌.

친한친구 축의금 10만원 이게 맞냐는 글을 쓴 글쓴이가 내 친구가 맞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 다른 입장인것 같아서 꾹꾹 눌러둔 속마음을 터트려봄.
추천수99
반대수197
베플ㅇㅇ|2024.09.15 02:55
난 도대체 이해가 안가네. 그리 맘에 안드는 사람이랑 뭘 이렇게 마라톤이며 요리학원에 여행까지 여기저기 다니는거임? 이런 경우는 똑같은 끼리끼리라 봅니다.
베플남자구김스|2024.09.15 04:35
하나부터 열까지 그냥 호구같음. 저 ㅈㄹ 을 하는데도 꾸준히 처 만난 것 부터 하며 굳이 결혼식까지 가서 10만원을 처 내는 것 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대단함. 그래놓고 나중에 못돌려받더라도 아쉽지 않을 금액이라고 합리화 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4.09.14 22:18
친구같지도 않은 그런 싸가지없는 인간과 너무 오래 끌고 왔네요. 빅엿 한 번 먹이고 손절했음 좋겠다. 그냥 절교하지 말고 한 번 크게 먹여 버리고 끝내요. 그냥 끝내기엔 너무 열받음.
베플ㅡㅡ|2024.09.15 06:25
4-2)에서 이 친구에게 돈 써봤자이다, 고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썼던데 목록이 계속 이어짐… 이제는 그 사람이 아니라 쓰니가 더 이상해보임…
베플ㅅㄷㄴㄴㄴㄱ|2024.09.15 08:34
조금 읽다말았는데 사건하나하나 잊지도않고 다 기억하고있는거..좀무섭... 저지경인데 끊지도않고 친구하는거 님도 좀 문제있는듯. 둘이 도찐개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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