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분이 포함된 저희 가족 명의의 건물이 있는데 그 중 한 켠에서 동생이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동생이 인테리어 쪽에는 무관심하고 원래 성격이 뭐가 있든 없든 그냥 신경을 아예 안쓰는 스타일이에요. (집에 그릇 하나를 놔둬도 일년 뒤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정도)
제가 동생 가게에 개인적으로 많이 소중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배치해뒀었는데요. 동생 가게에 오랫동안 매니저 격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이 어느 날 갑자기 제가 가져다 놓은 인테리어 소품들을 싹 다 버렸다고 합니다. (대략 20개가 넘음)
그리고 그 중에는 가게 들어오자마자 메인에 잘 보이게 둔 장식품이 있는데 이건 크기도 크고 무거워요. 이런 부피감이 있는 것까지 어떻게 겁없이 손을 댔나 어안이 벙벙합니다.
메인 장식품은 제가 특별히 주문제작해서 만든거라 같은 것을 다시 구할 수도 없는데, 제작가만 3백만원 이상 든 장식품입니다.
사진 올리고 싶지만 사진 올리면 어느 가게인지 알아볼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방문한 손님들도 그 장식품을 많이 찍어둬서 인터넷에 이미지가 많이 올라와있어요.
그걸 버린 이유를 물으니 손님들이 촌스럽다고 했다며 버렸다는 겁니다. 근데 장식 자체가 고가의 프랑스제 실크 조화랑 진짜 크리스탈로 제작된 것들이고 유행이나 촌스러움을 타는 장식품이 아니에요. 무엇보다 촌스럽건 뭐건 제 소유의 물건인걸 뻔히 알면서 그걸 제게 물어보지도 않고 버렸다는겁니다.
그리고 그 메인 자리에 있던 비싸고 귀한걸 버리고? 제가 구석에 뒀던 이케아 9000원 짜리 장식품, 2000원짜리 플라스틱 모형 이런 흔한 싸구려 공산품으로 재배치해둬서 누구도 사진 안찍고 싶게 만들어놨더라고요.
동생이 원래 말도 없이 뭘 버리는 성향이 아니고, 제가 가져다 놓았다는 것을 모든 직원들이 알았기에 제게 말도 없이 물건이 없어질 것이라고는 생각 조차 못했어요. 그래서 미처 사진도 다 안 찍어뒀는데 그런 무방비한 상태에서 제 물건들을 거의 도둑맞은듯이 여러 개 한꺼번에 없어진 상황을 마주하니 굉장히 허탈하고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인터넷에 손님들이 올린 사진들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그 목록을 확인해야 할 정도로 많이 없앴더라고요. 그리고 버린 것들을 보면 인테리어 해치지도 않을 위치인 구석에 있는 일부 조화 화분 이런것들이 있었는데 보이지도 않는 이런 작은 것들까지 왜 뺏을까? 생각이 들었고. 그런 작은 화분 조차도 다 귀하고 값이 나가는 것인데다가 가족이 준 것들 등 소중한 것들만 가져다 놓았는데 그걸 다 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멀쩡한 걸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내게 말도 없이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이지? 진짜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어요
그 외에도 테이블을 바꿔 놓았는데 카페의 좁은 테라스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식당용 4인 나무색 테이블에 팔걸이까지 있는 의자로 바꿔놔서 인테리어도 다 헤치는 데다가 무엇보다 이거로 바꾸는데 백만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지출했더라고요.
그리고 그 전에 있던 대리석 철제 테이블 6개 중 2개를 집에 올려다놨는데(4개는 버렸다고함) 이 무거운 걸 집 안에 들여다 놓으면서 집 안의 벽지들은 다 까져 있는 상태였고요.
대리석테이블도 개당 30만원짜리긴 하지만 그 무거운걸 집 안 벽지까지 까져가며 집에 올려둘 필요는 없고, 오히려 가벼워도 훨씬 더 비싼 인테리어 소품들을 들여놨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사장인 동생이 직원 말을 듣고 따라해서 왜 이런 고생& 손해를 보는 일이 일어난거지 의문투성이였어요.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왜 일어났나 물어보니 그 직원이 장식을 버리자고 했고, 테이블을 바꾸자고 계속 말해서 그렇게 했다는 겁니다
제 물건들은 안쓴다고 했다면 가게에서는 치우더라도 그거를 제가 다시 가져갔으면 되는거였습니다.
이 직원은 평소 저와 카톡 및 전화를 한 적이 다수 있었기에 이 정도 얘기를 못했을 이유가 없었는데 제 물건을 없애는 과정 중에 제게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전에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고 제가 가게에 와서야 이게 다 되돌릴 수 없게 모두 쓰레기통으로 버려져서 없어진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상황 파악을 하고 그 직원한테 톡을 넣으니 한참 후에 직원이 "사장님이 치우셨을거에요 !" 이렇게 딱 한 마디 오더라고요. 그러고서는 동생이 먼저 버리자고 했다며 말을 바꿔서 톡을 보냈고요. 직원과 나눈 대화 첨부합니다.
이후에 이 직원과 통화를 했을때 동생이 그런게 있으나 없으나 상관하는 성격도 아니고 뭘 버리는 성격이 아닌데 동생이 치웠다고 미루는게 말이 되니? 씨씨티비 다 봤다 추긍하니 그제서야 본인이 버리자고 했다고 시인하더라고요.
동생한테도 그 장식들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니? 물어봤더니 동생도 그런 생각 한 적은 없는데 직원이 자꾸 버리자고 하니까 버리게 됐다고 인정했습니다.
근데 이 과정을 겪으면서 황당했어요. 처음부터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한 것도 아니고 자기 책임 면피하려고 동생을 방패로 쓰려고 했다는 것이 일단 너무 이상하다고 느껴졌고요. 이렇게까지 회피하면서 남의 물건을 꼭 없애야만 했을 이유가 있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이전에도 소소한거 몇개 없어진 사례가 있어서 그렇게 말도 없이 없애지는 말고 안쓸꺼면 억지로 쓰라고 안할테니 어디 둬달라고 몇 번 말한 적이 있거든요. 근데 그 말도 기억하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한거에요.
그동안 이런 직원은 한 명도 못 봐서 도대체 무슨 마음으로 그런건지 동생이 물러터진 성격이라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그렇다고 해서 멀쩡히 주인이 있는걸 아무런 말도 없이, 몰래, 이렇게나 많은 양을 다 버릴 수가 있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지금 카페 구조 자체가 적자기는 해요. 매출은 카페임에도 많이 나오고 배달앱에서도 항상 상위권인데 동생이 가져가는 비용이 직원보다도 적어요. 이 직원 월급 주려고 운영하는 가게냐는 말이 나올 정도에요. 이런 상황이라 아빠는 차라리 다른 업체 월세를 주는게 효율적이라고 말씀 하시긴 하지만 카페 일을 키워볼 생각이 있었어요.
자세하게 쓰기는 어렵지만 이 카페가 가진 특색이 전반적으로 비전 있다고 생각하긴 하거든요. 근데 사업체가 비전이 있어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진심으로 같이 해줘야 성장할 수 있잖아요.
제 동생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 그런걸 잘 잡아줄 수 있는 직원이 매니저로 있으면 좋겠고, 동생은 이 직원이 그렇다고 믿고 있는데 지금 너무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났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이 매니저라는 직원은 자기가 일을 다 한다고 표현은 하는데 동생이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긴하지만 사장은 전체적인 운영 비용을 다 책임지는 위치고, 직원의 위치에서 하는 일과 사장의 위치에서 하는 일 자체가 다르잖아요.
일단 이 직원은 오랜 기간 근무했고 2002년 생인가 그래요. 동생은 이 직원이 오랫 동안 근무한 경력 때문에 이런 직원을 다시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이 직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근데 부고를 저희 어머니께도 보냈기에 동생이 "그 직원 상가집에 사람이 너무 없더라. 엄마도 따로 부조금 보내줘" 이렇게 살뜰하게 챙겨서 저희 어머니도 부조금 따로 보내주시는 등 동생이 여튼 여러가지로 직원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요. 직원이 나이도 어린데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요.
동생이 직원 배려 해주는게 나쁘다고 생각 한 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잘해줬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까지 하고 우리 가족에게 큰 손해를 입힌건가 생각이 많아지네요. 일단 제 물건들 찾을 수 있는데까지 찾아달라고 말해놨지만 답변은 2주째 없는 상황입니다.
저한테는 소중하고 귀한 물건이기에 일단 찾아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제 소유의 물건인데 동생이 동의를 해줬기에 말 없이 몰래 버린 것에 잘못이 없다고 뻔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제 소유의 물건인데 동생 동의가 무슨 소용인지 왜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무엇보다 본인이 저한테 말을 하겠다고 해서 동생이 말을 못하게 해놓고선 그걸 기억 못하는건지 동생이 버리자고 했다고 하질 않나 말을 바꿔서 말하고 있는게 황당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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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사업장에 제가 인테리어 소품을 왜 가져다놨냐면 동생이 그런거 신경을 못쓰는 성격인걸 아니까 가족으로서 더 신경써주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도 있고요. 제가 동생 매장 인테리어에 관여한거는 그 직원이 오기 전부터 했던 일입니다. 강요한 적은 없고, 싫으면 안써도 되니 돌려달라는 식으로 유연하게 해왔고요. 근데 이렇게 다량의 물건이 사전 통보 없이, 제 동의 없이 없어진 적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이 직원이 오랫동안 일을 해온게 있으니 동생은 자리를 옮겨서 카페를 새로 차리고 지금 하고 있는 곳은 이 직원에게 넘기려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건물이니 월세 등의 메리트가 있어서요. 근데 이번에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아빠도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며 일단 이 생각은 접어둔 상태입니다. 카페를 운영하게 하는 것은 고사하고 직원으로서도 같이 가야 하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단계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제 물건들을 찾고싶은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화가 가라앉혀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