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며칠 후에 봤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지나치지 않고 시간 내서따뜻하게 말씀해주신 분들날카롭게 조언해주신 분들모두 감사합니다...
남은 3개월동안 행복한 2024년 되시길 바랄게요감사합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엄마가 아빠를 고소했는데
엄마가 안 도와준다고 섭섭해 해요
이게 서운할만한 건가요?
저는 만 29세고요
엄마랑 아빠는 저 어렸을 때부터 사이 안 좋았고
중학생 때 별거했고
별거한지 13년만인 2년 전에 이혼했어요
저는 엄마 아빠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욕을 계속 들어왔고
이제 둘이 싸우는 거 듣기도 싫고 끼고 싶지도 않아요
지긋지긋해요
남동생도 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저만 계속 둘의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했고요
저한테는 둘의 이혼 자체가 큰 상처였는데
계속 서로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 고소 진행할 때는
저한테 서로의 동태를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이게 자식한테 할 짓인가요?
제가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제발 물어보지 말라고 하고
둘 사이의 싸움에 끼기 싫다고 진짜 몇 번을 말했거든요
아빠는 그나마 좀 자제하려고 하는데
엄마는 아니에요
추석이라서 오랜만에 집에 온 저한테 엄마는
"다른 사람들이 딸은 안 도와주고 뭐하느냐고 그러더라"
"고소 상황 어떻게 되는지 안 궁금했냐"
"내 친구는 이혼하고 전남편이랑 소송하는데 딸이 열심히 도와줬었다면서 너 보고 의리가 없다고 욕하더라"
하면서
다른 사람들 얘기인 척 서운한 마음을 비치더라고요
따로 사는데다가 밤 늦게까지 매일 같이 야근하고
이직 준비하는데 어떻게 도와요?
아니 그리고 도울 수 있는 상황이었어도 돕기 싫어요
그냥 둘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난 둘이 나 어렸을 때부터 싸워온 걸 봤기 때문에
진짜 둘 싸움에 끼기 싫다고 말했거든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이거 때문에 정신과 약까지 지어먹는다면서
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뭘 얼마나 받겠냐고 하시길래
그냥 방으로 들어왔어요
근데 방금 전에ㅋㅋㅋ
방에서 쉬고 있는 저한테 엄마가,
자기가 경찰서 가서 진술했던 조서를 들고와서는
여기서 좀 이상한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 좀 하래요
진짜 제 말을 왜 저렇게 귓등으로 들을까요?
그러면서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전 알거든요
저거 그냥 하는 말인 거
근데 그냥 무시하고, 진짜 미안한데 하기 싫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기분 나쁜 티 있는대로 내네요
요즘 이혼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뭘 그렇게 스트레스 받느냐고
그럼 이혼한 가정 애들은 다 너처럼 구냐고..
이거 제가 너무한 건가요?
그동안 연락 와도 안 받았고, 이번에도 명절에 안 올려고 한 거
언제 오냐고 연락해서 그냥 꾹 참고 온 건데..
그래도 키워주신 은혜가 있으니 최대한 잘해보려고 하는 건데
그래도 부모님이랑 연을 끊고 싶지는 않은데
진짜 마음 같아서는 저 멀리 도망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