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회사일로 바빠서 아기 자기전에 씻기고 책읽어주고 재우는것밖에 못하다가 주말엔 아이데리고 항상 어디 놀러나가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엄마아빠가 다 있는 가족들 사이에 저희가 끼어있더라구요. 아이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제가 그냥 찔려서 아빠의 부재를 벌써 느끼는건가 싶어서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이혼한마당에 연락하고싶진 않지만 아이에게 아빠역할을 가끔이라도 했음 좋겠다고 카톡 보냈지만 읽씹당했어요.. 이혼후에도 아이사진보내고 아이좀 봐달라고 자주 카톡했지만 다 씹혀서.. 아이를 위해서라면 자존심 버리자 다짐했지만 아이 때문에 매달려야하는 상황이 자주 반복되고 매번 씹히니 자존심도 뭐도 다 무너져 우울증이 오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한두분정도만이라도 댓글을 달아주면 참고해 살아보고싶어 글을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한마음으로 다 읽어보았습니다. 적어주신 내용 참고해 아이와 함께 잘 살아보겠습니다. 앞으로 전남편한테는 어떠한 연락이나 아이와 관련된 사정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전남편이 아이를 가끔이라도 보면 아이가 나는 아빠는 있구나 인지하는것이 아이 성장에 좋을것이라 생각해 매달렸는데 이젠 저도 지치네요. 댓글을 보니 아빠없이도 잘 키울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두 귀한 시간 내주셔서 댓글 남겨주신것 너무 감사합니다. 이 글은 지우지 않고 육아하다 힘들때 와서 보며 마음 다잡겠습니다.
모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본문]
막 두돌된 딸 두고 이혼했습니다.
이혼사유는 이 글의 주제가 아니니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는동안 분노에 휩싸이다 놓아버리니 살만해져 다시 그 일을 주절주절 적는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남편은 아이를 안보고 삽니다. 아마 새출발하기 위해 자식도 지우는 과정을 하고있는것 같아요. 처음에 아이에게만은 아빠 역할 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위자료 깍고 재산분할 깍는걸로 협상하길래 정떨어져 모든 제안은 들어주지 않고 이혼했습니다.
본론입니다.
아빠란 존재를 모르고 자랄 딸에게 좋은 가정을 주고싶어요. 물론 아빠가 없다는것 자체가 불완전할수도 있겠지만 둘이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며 살고싶습니다. 아이 양육을 위해 현재 꾸준히 상담 받고 있지만 좋은 얘기만 해주셔서 (예를들어 아빠가 있다 없어지는것보다 첨부터 없이 자란 아이가 스트레스는 확연히 적다. 걱정마시라. 아이는 강하다.. 이런 얘기들) 한편으론 불안합니다. 엄마와 산 따님분들 있으면 조언 듣고싶어요. 소중한 우리딸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마음에 큰 상처 없이 사회인으로 멋지게 성장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회사원이고 부모님 도움하에 육아를 하고있습니다. 월급은 중위소득보단 많이벌고 매달 300만원씩 주식으로 꾸준히 재테크 하고있습니다. 지금은 작은 전세집에 살고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전에 괜찮은 학군지 근처 아파트 매수를 목표로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고싶은걸 최소한은 지원해주고싶어 10년에 한번씩 2000만원 증여해 주식으로 불리는것도 하고 있습니다.
돈 관련 계획은 잘 세워놓았고 그동안 성과도 있어 아이에게 돈돈 거릴 환경은 안만들어줄 자신은 있는데.. 정서적으로는 제가 어떻게 해줘야할지 난감할때가 있습니다. 훈육은 단호하게 하고있는데 내가 너무 아빠없이 자랐다는말 안듣게 하려고 엄격하게 하는건 아닌가? 고민도 들구요.. 사랑을 줄땐 너무 오냐오냐 받아주는건 아닌가..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이 오락가락 합니다..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어찌해야 우리 딸이 넘치는 사랑으로 단단하게 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