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주말 부부인데요.주말마다 남편이 집에와서 일주일에 딱 2일만 봅니다.추석 기간에는 집으로 올라올때 차가 많이 막힐것 같다며 안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게 찐 이유가 아니라워낙에 처가를 싫어하니 그냥 핑계대는것 같아서 오지 말라고 했어요.다 큰 어른이 사람이 싫다는데 제가 손잡고 화해해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결혼 4년차인데 처가에 명절 딱 2번 갔습니다^^) 저는 항상 이 부분이 마음 한켠에 멍이에요. 제가 첫딸인데 불효하는것 같구요.
먼저 팩트를 말씀드리니 이 부분을 참고부탁드려요.
1. 남편은 강아지를 싫어한다. >> 그래서 강아지 관련된 모든 노동, 비용, 일절 부탁 및 요구 하지 않음.>> 만취되서 강아지 때리려고해 말리려 싸웠다가 남편이 저를 때려 경찰에 신고도 했었음
2. 처가를 싫어한다.>> 그냥 저희 아빠가 보수적이라고 싫어해요. 그래서 처가 관련된 일은 아예 딴 사람 마냥 대응합니다.>> 저희 엄마 매달 반찬해 주시고 사위 생일도 챙겨주시구요. 그치만 정작 본인은 저희 부모님 생신.. 심지어 환갑잔치에도 연락 한번 안 한 사람입니다. 명절은 물론이구요
3. 시도 없이 욱한다.>> 때려 부실때도 있구요. 욱하면서 욕하는건 물론이구요.
4. 자기가 엄청 대단한 사람인줄 안다.>> 자기는 자존감이 높다는데.. 제가 봤을 땐 그냥 자존심만 높은것 같아요. 자존감 바닥.
5. 돌싱, 자녀없음, 14살 차이남.>> 전 와이프가 바람나서 이혼했다는데요.. >> 나이, 돌싱은 제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왜 바람이 났을까는 이제야 이해가 될듯 싶어요.
아무튼,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았습니다. 자상한 부분도 있고 잘하려고 하는 부분도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이겁니다.추석 연휴 바로 전,1. 저희집 강아지가 있는데, 통화 전 날 강아지가 다리를 다쳐서 다음날 병원에 다녀왔어요.집에 돌아와서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오늘 강아지 데리고 병원갔다왔다.소파에서 뛰다가~~ 하는 순간 말 딱 끊고 "엄마가 추석반찬 갖고왔어?"
0_0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그래서 왜 말끊어? 라고 했더니 "아니 음식 갖고 왔냐고" 라고 하는거예요.저는 순간 기분이 나빠서 "그렇게 말끊으면 나 기분 나빠..." 했더니내가 듣고 싶지 않은 얘기를 왜 들어야 되냐고 되려 화를 내는거예요??
화내는 순간 그냥 제가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이거 정말 기분나쁜거 아는데, 평소 남편도 지혼자 툭툭 끊어 버리거든요. 그 더러운 기분좀 당해봐라 하고 똑같이 그랬어요)
그 후 카톡이 오더라구요."나도 강아지 얘기 하는순간 기분이 나빴다. 연락하지마."
??????????아 진짜 이상한데서 자꾸 화를 내네 싶어서저도 문자로 답장 보냈어요.
"내가 오늘 있었던일 말 못할만큼 너가 대단한 사람이냐,그리고 우리 엄마가 음식 해바치는 사람이냐,인사한번 안드리면서 무슨 받아먹기만 하는 심보는 무슨 심보?이런모습 너무 실망스러우니 고칠순 없냐"
2. 이 사건 이후 한 3일을 연락 안하다가 오랜만에 카톡을 들여다 봤는데절 차단해놨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딱 싸운지 8일째 됐는데 차단 상태도 그대로 이고주말이 되었는데도 집에 안왔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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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싫어하는 남편에게,제 삶의 일부인 강아지 '이야기'를 하는것 자체가 차단될 만큼 그렇게 기분 나쁠 일 이였을까요?
와이프를 차단해 놓은 사람을 또 믿고 마음 풀어져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음..그래서..저는 이혼을 생각하고 있어요.솔직히 말해서 이혼하는게 두렵기도 하지만이혼하면 얼마동안 외로움, 슬픔은 있겠지만 어차피 혼자 지내는게 익숙해져,이런취급 받고 사느니 이혼이 더 나은 방법이란 생각도 들어요.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혼이 맞을지..
물론 남편 입장도 들어봐야겠지만,위에 작성한 글은 저희가 대화한 내용 그대로 이고.제가 잘못했던점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어요.
내용이 길었죠..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