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마가 며느리 도리 정당화 한다는 글 보고 써요

|2024.10.05 12:17
조회 1,886 |추천 0
오랜만에 네이트 아이디랑 비번 찾아가며 글써요.
저희 집은 오빠, 언니, 저로 구성되어있는 집입니다.
아들바보 엄마는 시어머니 마인드가 아주 잘 장착이 되어있어 딸들도 빌빌거리는 며느리가 되라고 늘 훈계하시던 분이셨어요.
근데 그런 엄마도 딸도 아들만큼 아닐뿐 자식은 자식이라고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서는 딸 편을 드셨어요.
형부가 출산한지 얼마 안된 언니와 부부싸움중 언니를 밀치자 엄마가 형부뺨을 때리고 있는대로 구타하셨습니다, 니가 뭔데 내 귀한딸 때리냐고. 한번도 오빠에 비해 엄마에게 귀한딸인적 없던 언니는 얼떨떨하지만 일단 엄마가 모처럼 언니편을 드니 좋아했고, 형부도 그날 이후로 언니한테 함부로 대한적 없어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쓰니 엄마도 저희 엄마도 딸들에게 좋은 엄마라는 뜻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 다만, 아들만큼 사랑하지 않을 뿐 어쨌든 딸도 자식이긴 자식이더라고요 '사위에 비해서는'. 여전히 엄마는 언니보다 오빠의 편을 드는 남아선호사상에 찌든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니 부부 일에 있어서는 언니편을 드세요. 엄마가 낳은건 언니지 형부가 아니니까요. 언니도 자기 편들어준 몇몇 기억덕분에 서운한 기억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차마 엄마를 놓지 못하고요.
단, 미리 엄마 입단속을 시킬 필요는 있더라고요. 형부가 처음에 언니를 낮잡아본 이유 중 하나에 엄마가 형부앞에서 언니한테 주기적으로 "맞벌이어도 여자가 남자의 속옷을 빨고 아침은 차려야 한다',라고 입방정 떨어서라는것을 나중에 엄마가 아시고 뒤늦게 엄청 후회하셨어요. 그런데 큰일 겪기 전에는 아마 잘 모르실 겁니다, 어머니 세대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굽히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저는 언니와 달리 착한딸이 아니라서 엄마에게 주기적으로 강하게 교육(?)을 시켰더니 요즘에서야 조금씩 이해를 하세요. 덤으로 엄마가 딸들은 물론 새언니를 대하는 태도도 아주 약간 긍정적으로 변화했습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내가 원하는 만큼 100% 바뀌는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답답할 때가 많긴 한데 그래도 제가 못된 딸이 되니 상호간에 편하네요.
좀 두서없이 쓰긴 했는데, 아무튼 굳이 나를 얕잡아보는 사람이라면 엄마라도 가만 있지 마시거나, 들이박을 용기가 없으시다면 자주 보지 마시거나 이 두가지 방법을 추천드려요. 스스로의 자리는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기에 쓰니도 엄마가 끝까지 본인 편이 되어주지 않으시면 언제든지 내치셔도 좋아요 엄마가 그랬듯이.
추천수0
반대수6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