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스물여섯, 제가 어쩌지 못할 문제로 고통스럽습니다

암울추 |2024.10.15 19:57
조회 2,899 |추천 2
안녕하세요 판은 처음인데요
하소연할 곳도 없고 친구도 없고... 조언받을 곳이 없어 글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인생 역대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조언 좀 받고 싶은데요.

배경설명을 좀 하자면, 저희 어머니는 일을 할 의지도 없고 건강도 좋지 않으셔서 제가 성인이 된 후 기초생활수급자로 사시고요. 아버진 안 계십니다.
저는 별 볼 일 없는 지잡대 예체능 졸업하고 21살에 콜센터 일을 시작해서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데,
친구도 없고 나가서 노는 거에도 흥미 없어서 5~70만원씩 드리는 것 까진 그러려니... 혼자 나 키운다고 고생하셨으니 내가 보태야지...하며 살았습니다.

당장 사는 게 막막하다보니 제 명의로 전세임대 집을 구해 둘이 살았는데,
작년 봄부터 제가 본인 마실 물에 니코틴을 타서 죽이려 한다는 둥... 정신과약을 타서 죽이려 한다는 둥... 무능력한 엄마 주제에 잔소리하는 게 싫어서 죽이려 한다고 의심을 하시더니 초여름 되니 그걸 기정사실화 해버리시더라고요.
그런 적 없자, 아니다, 그럴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부정해도... 니 이모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냐며 악을 쓰셔서 더 그걸 견디다간 제가 ㅈ살할까봐 가출했습니다.

가출하고 1년간 쉼터에서 지냈는데 어떻게 아셨는지... 거기로 연락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모른 척하고 지내기엔 시설에 폐 끼치는 것 같아서 결국 다시 연락했고, 최근에 저는 월셋집 구해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전세임대 집 계약 만료 전까지 본인이 살 집 보증금을 내놓으라더라고요.

어떻게든 분리되고 싶고 끊어내고 싶어 그러겠다 했습니다.
당장 제가 구할 수 있는 돈이래봤자 2월까지 500?쯤밖에 안 될 것 같아 임대아파트를 신청중인데... 이게 올 겨울에 결과가 나오거든요?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달달 볶이고 지내느라 피가 마릅니다. 그게 제 고민이에요.


본인이 살 집은 어떡할 거냐, 아파트 당첨 안 되면 어떻게 책임질 거냐, 너는 생각도 안하고 사느냐, 네가 보증금 모으겠다고 아끼느라 자기한테 생활비를 안 주니 당장 빚이 늘고 있다 등등.
제가 도저히 당장 어쩌지 못 할 문제를 가지고 괴롭게 합니다.

당장 살 집이 없으신 게 아닙니다.
전셋집 재계약 가능한 상태고, 2년 재계약해서 그간 돈을 모으든 임대아파트를 더 신청해보든 하면 됩니다.
근데 뭘 어쩌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무슨 답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뻑하면 개 둘 두고 자긴 고시원 구해서 나갈 거라는 둥(물론 나가면 고시원비며 생활비는 온전히 니가 지원해달라), 차라리 자길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라는둥... 말도 안되는 얘기로 진을 다 빼놓으시네요.

전 한결같이 “재계약 된다고 하니 우선 재계약 하고 2년동안 임대를 더 심청해보고 기다려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씨알도 먹히지 않고, 당장 니가 해결해라 자긴 모르겠으니 니 알아서 해라, 니가 등신같이 살아서 이 꼴이다. 하며 사채업자마냥 당장의 해결책을 강요하시는데요.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까요?
사실 해답은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고 제 인생 늘 그랬듯 제가 알아서 해결해야만 한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도 좀 누군가의 조언이든 위로든 받고 싶어 글 씁니다.
아무도 조언을 해 준 적이 없어서요...

길고 두서없는 글에 피로감 느끼셨을 분들께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의견이든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