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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층간흡연 고성방가 하소연

ㅇㅇ |2024.10.16 21:44
조회 377 |추천 1

분명 작년까지 이러진 않았다 쓰레기장에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모이긴 했지만 아파트 베란다 넘어까지 올라오지 않았고
코로나 거리두기로 집에 가둬진 상황에도 층간흡연으로 괴로운 일은 없었다 리모델링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평일 낮시간 잠깐이기에 참을만 했다 가끔 위층에 몰래 물을 버려도 아직까지 베란다 너머 침범하지 않아서 좋게 좋게 생각하며 참았다

'말하지 못한 사정이 있겠지 혹시라도 집밖을 못 나가는 거 아닐까 사람이 잠깐 미치면 그럴 수 있지 잠깐 이러다 말거야'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다름아닌 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니까
이웃간의 정을 생각하며 예민함을 달래보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배려심을 호구, 병신으로 입증하듯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여름부터 유독 심해졌다 진짜 과정 안 보태고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종일 담배를 폈다 때론 새벽에 큰소리로 라디오TV를 틀어 잠을 못 자게 했다 웃긴 건 최고 폭염을 찍을 땐 담배 피지 않더라ㅋ 자기가 더우니까 담배 생각이 안 나는 거지 누구는 더워서 하루종일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고작 자신의 흡연을 보장하기 위해 에어컨,공기청정기 없는 세대를 보란듯이 무시하고 있다

그렇다 현재진행형이다 폭염으로 미친사람들이 천지빼갈인갑다 시원한 가을만 오면 알아서 자제하겠지 싶었는데 이젠 추수의 계절이라 놀이터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고 고성방가를 한다 조용히 술 홀짝하며 즐긴다면 상관없는데 여기가 무슨 파티장도 아니고 돈 내고 빌린 것도 아니고 행사한다고 허락 받은 것도 아니면서 노래를 빵!빵!하게 틀어댄다 때론 고라니마냥 소리지르고 싸운다당신들 사람이잖아 고라니 아니고
낮에만 정신 없을까? 밤에도 정신 없다 산책로가 따스한 전구로 환해지는 시간대는 흡연자들끼리 암묵적으로 담배타임을 가진다 필거면 상관 없는데 왜 길빵을 하는지 묻고 싶다 담배피는 장소 따로 있잖아 쓰레기장에서 피기엔 가오 없냐? 산책로의 불이 켜진 건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귀가를 위해서지 담배를 마음 껏 피라고 있는 게 아니야 왜 좋은 마음으로 복지하는 것까지 함부로 해치는가

이쯤 되면 고의성이 의심된다 그냥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거다 당신들, 뭔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여기는 사람 사는 곳이지 온갖 오물을 갖다 버려도 허용되는 곳이 아니다 나를 괴롭히는 불특정다수들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상상한다 상상의 언제나 같은 결론으로 끝난다 '분명 여기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아닐거다'

나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집을 이렇게나 해치고 더럽힐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는 사람사는 곳이다 당신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집의 상태는 곧 나의 내면 상태를 드러낸다 당신이 집안을 관리하지 않으면 자신을 가꾸지 않는다는 것이고 당신이 집 밖에 더러운 것을 버린다면 집안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지옥 뿐이니 지옥에 거주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지옥에 살고 싶지 않을거다 난 지옥에 살고 싶지 않지만 타인이 지옥에 살아도 상관없다면 멍청한 당신에게 한가지 가르침을 건낸다

당신이 만든 지옥이니 그 지옥에서 당신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우리가 다 빠져나와도 당신으로 시작하여 지옥의 문이 열리고 닫히니 지옥의 문이 닫는 그날까지 당신은 지옥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지옥의 마지막 생존자로 뼈를 묻고 싶다면 자신의 몸을 더렵히면서까지 계속 오물을 버려보던가

제발 담배 좀 끊어라 몸에 안 좋은 걸 왜 하는 거냐 차라리 담배가 대마초가 아니라 천만다행일지경이다 만약 대마초 합법국가였으면 대마초 냄새로 개고생했을테니까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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