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추가)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하고 잘살고 계신 분 있나요?
ㅇㅇ
|2024.10.17 22:37
조회 42,109 |추천 3
+추추가) 후기 올립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헤어졌습니다. 그것도 아주 더럽게요. 그동안 전 농락당하고 있었네요.
(최대한 짧게 요약할게요)
먼저 남친의 여자친구라며 연락이 왔어요. 긴 얘기 끝에 자신은 이미 남친이랑 같이 살고있고 없으면 안된대요. 울더라구요.
남친이 원래 빌라 2채였다가 1채(1억4천 대출)는 최근에 낙찰받은건데 그 이유가 재산 증식 목적이 아니라 여자때문이었네요. 같이 운동하다 눈맞았고 여자가 곧 자취방을 옮겨야한다고 하니 지가 집을 구해준거더라구요.
남친은 최근에 피곤해서 한,두시간 일찍 잔다고 한거 말고는 평소랑 똑같았고 데이트도 잘했어요. 이 일이 있기 전날까지도 지인생엔 평생 저밖에 없다고 빨리 결혼하고싶다해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바람이라니.. 속이 울렁거리고 정신이 안들더라구요.
이후 남친에게 바람피고 있었으면서 결혼 얘긴 왜 한거냐니까 얘도 울어요. 지가 절 사랑하는만큼 저는 그러지 않았다면서 바람핀게 다 저 때문이래요. 제가 결혼에 확답을 안줬기 때문에 다 제 탓이래요. 어차피 자기랑 결혼할것도 아니면서 다른여자 만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저한테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말랍니다.. 처음으로 저한테 막말하는 모습을 보니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러면서 그여자 부모님은 자기를 맘에 들어한다고.. 그집에 들어가기전부터 같이사는거 허락받았고 그렇게 몇달사이에 살림을 차린거래요. 그여자한테도 처음부터 결혼하자했다고.. 저와는 달리 조건 안따지고 자기만 있으면 된다는 사람이라 좋다네요.
충격에 요며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약 7년을 만나면서 단한번도 의심해본적 없었고, 무엇보다 바람으로 헤어질줄은.. 정말 몰랐어요. 어차피 헤어지려고했으니까 차라리 잘됐다 라고 스스로 다독이곤 있는데 그럼에도 배신감이.. 너무 크네요. 그동안 속앓이 왜 했나 싶고 괜히 시간낭비만 한 것같고 혼자 뭐한건가 싶고 그러네요.
이런 후기를 들고오려던건 아닌데.. 저도 예상밖의 일이라 참 부끄럽고 허탈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남겨주신 댓글들 전부 읽어봤어요.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따끔한 충고 잘 새겨듣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꼭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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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고 일어났더니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다들 그냥 지나치지 않고 따끔하게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머리로는 아니라는거 알지만 아무래도 정때문에.. 마음이 좀 약해졌었는데 글 쓴 후 결혼한 언니들, 선배들의 말을 곱씹으며 마음을 다잡고 잤어요. 그리고 지금 댓글 하나하나 다 보면서 절대 하면 안된다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저한테 너무 잘해줬던 사람이라.. 상처받을까봐 마음은 아프지만 저희 부모님 생각하며..그리고 또 저를 위해서는 지금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오늘, 내일 중으로 생각 정리해서 얘기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조언 감사드리고 후기 남기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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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얘기만했다하면 너무 심란하여.. 결혼하신 분들의 팩폭과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두서없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저와 남친은 30대 초반이고 현재 저희 부모님께선 남친이랑 결혼하는걸 반대하십니다.
아니.. 사실은 연애 초반부터 연애를 반대하셨어요. 그럼에도 저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늘 한결같이 다정한 모습에 '아직 초반이고 연애한다고 다 결혼하나?' 하며 계속해서 연애를 했습니다.
연애 시작할 때부터 저랑 결혼하고 싶다던 남친은 늘 결혼은 저랑 한다는 전제로 미래를 얘기했고 저는 그런 남친의 말에 적당한 리액션 정도만 하며 딱히 호응을 보이진않았습니다. 괜히 기대감만 줬다가 나중에 상처받을까 싶어서요.
그치만 만나면서 계속 생각이 든건 '결혼을 한다면 이런사람이랑 해야되는거구나.' 싶었어요. 소위 요즘 말하는 찐따st 라서 도박, 음주, 담배, 친구 등 전혀 관심도 없고 취미생활도 잘맞고 그냥 저랑 노는걸 제일 재밌어하는 사람이였거든요. 저도 점점 둘이 노는게 더 재밌어서 친구들이랑 보는게 줄어들기도했어요.
그렇게 3년이 지나고 한번 헤어졌었어요. 3년이 지나면서부터 싸움이 잦아졌는데 솔직히 말하면 제가 좀 예민하게 굴었어요. 혹시나 이러다 자연스럽게 결혼하게 될까 불안했거든요.
집에서는 아직도 사귀냐고 매번 못마땅해하시고 혹시라도 결혼할까봐 부모님께서는 '요즘 세상에 결혼안하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 니 인생을 즐겨라.', '남친이 좋은 사람인건 안다. 다만, 결혼은 현실이다. 너가 고생할게 뻔한데 왜 자꾸 스스로 그런길을 가려고 하냐.' 며 부모님과 매번 싸우고 저는 속상해서 울고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그 화가 자꾸 남친한테 가더라구요. 그러다 홧김에 헤어지자 내질렀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두달있다가 다시 만나게 됐어요. 서로에게 더 진지하고 깊게 이야기를 하며 저에게 반드시 확신을 주겠다는 남친과 저또한 '그래 이겨내보자. 돈이 다가 아니니까!' 하며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는 비밀로했어요. 다시만나는거 알면 또 난리날게 뻔했으니까요.
참, 저희 부모님께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친의 능력과 집안 배경 때문이에요.
일단 저는 연봉 3700 (상여제외), 부모님 자가 아파트 45평, 부모님 차 2대, 제 차 1대, 부모님 땅 소유, 노후 대책 되어계십니다.
연애초반에 남친은 대학교 중퇴이다보니 이직을 자주 했어요. 현재는 한 곳에 4년째 다니고 있구요. (연봉은 상여제외 3000)
연애초반에 남친의 부모님은 오래된 주택에 전세로 사셨고 현재는 신축 빌라(18평) 구매하시면서 자가에요. 어머님은 원래 동네에 조그만 식당을 하셨는데, 현재는 파출부일을 하십니다. (파출부 일 하면서 돈을 꽤 많이 버셔서 저축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집도 사신거고 차도 1대 있습니다. 그리구 네일, 쇼핑, 여행 등 취미생활 하시는걸 처음 봤습니다. 절대 사치는 안하시구요.) 아버님은 사업실패로 부도? 나셔서 빚더미에 앉았으나 파산신청(?)으로 빚독촉이나 딱히 문제는 없으시더라구요. 어머님 식당할 때 식당일을 도우셨고 현재는 백수십니다. (무리하심안됨) 연애초반에 아버님이 암이라는 걸 알게됐어요. 수술도 몇번 하셨지만 완치는 어렵다고 하였고 종종 몸이 안 좋으실때마다 입원을 반복하며 시술치료, 통원치료 하세요. 사업당시 부상으로 장애인 등록증도 있으시고 나라에서 주는 무슨 혜택때문에 병원비는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 같진않더라구요. (영수증 보여줌) 누나는 결혼하고 아이가 셋이 있습니다. (남친말로는 누나는 애가 셋이라 교육비나 등록금 다 공짜라 돈들어갈일 없어서 부럽다고 했는데 그래도 종종 어머님이 도와주시는 것 같았어요.)
대충 이런 상황입니다. 제 생각에는 연애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서어필을 좀 해봤는데 그럼에도 결혼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노후대책이 되어있지 않을 확률이 높고 (남친말로는 노후대책 대비중이라고는 했음) 아무리 사위가 돈을 잘 번다 한들 그집의 가장은 니 남친일텐데 요즘은 자식에 비빌 언덕이 되어줘도 힘든세상인데 오히려 아들에 의지하게 생겼다고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살다보면 그런일이 오게되어있다고 그러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하시더라구요. 특히 아빠가요..
그치만 저는 남친을 만날때 능력, 외모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마음만 보고 만난거였기 때문에 '돈 좀 없으면 어때 사람이 착하고 성실하니 날 굶기진 않겠지' 하며 흐린눈 하고 스스로를 위안했었어요.
그렇게 또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남친은 돈을 열심히 모아서 경매 투자에 관심을 가졌고 그걸로 경기도 소재 빌라 3채를 경매로 낙찰받아서 임대사업도 같이 하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남친이 결혼얘기를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남친이 모은돈을 알려줬는데 생각보다 많진 않더라구요. 3000정도.. 그런데 어머님이 3000정도 도와주실것같다고..하더라구요? 경매투자하느라 돈을 써서 그런가.. 근데 앞으로 월세 받으면 돈모으는건 금방이래요. (대출은 1억 4천 정도 받았고 매달 50정도? 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5000만원 정도 모아놨는데 남친한테 말은 안했어요.
앞으로 자기는 건물주가 되서 50세전에는 무조건 은퇴할거고 월 3000이상 무조건 벌어서 저 돈 걱정없이 편하게 해줄테니까 걱정하지말라는데 이걸 믿어야하는건지... 성실한걸로만 가능하긴 한건지... 마음은 결혼을 하게된다면 이 사람이랑 하고싶긴한데 머리로는 또 이게 맞나 싶고.. 너무 헷갈리더라구요.
주위에 결혼하는 친구들, 언니들 그리고 회사에서 선배들이 하는 소리에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언니들이나 선배들 같은 경우에는 '이 결혼하면 절대 안된다. 무조건 안된다.' 강력반대하고 있구요.
결혼한 친구들은 섣불리 말은 못하고 있구.. (그치만 약간의 반대 뉘앙스) 결혼 안한 친구들은 그래도 걔처럼 잘해주는 사람이 어딨냐고 너 그런사람 또 만날수있겠냐고 하는데 하..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아니면 이별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그렇지만 더 늦기전에 둘중에 뭐든 빨리 선택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도움을 청하게됐습니다. 인생의 기로에서 현실직시 할 수 있게끔 꼭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베플ㅠㅠ|2024.10.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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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안된 부모님이면 반대하는데 그래도 어머님이 열심히 일하고계시니 괜찮으려나 했다가 아버님 상태랑 남자 꿈보고 경악.... 그 결혼하면 그집 어머니 모습이 쓴이 미래 모습 입니다.... 남편 사업하다 말아먹고 남들 노후준비해둔걸로 노년 보낼때 쑤신 팔다리 부여잡고 남편생활비랑 병원비 벌러다녀야함...
- 베플ㅇㅇ|2024.10.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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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30인데 수중에 빚 뿐이고 50에 은퇴 월 3천 버시겠다고. 그 20년 사이에 누가 그 빚 다 갚고 번식 시켜주고 애도 키우며 온갖 살림과 허드렛일하고 지 엄마 챙겨주며 돈도 벌어오나? 너님인거죠^^ 20년이나 저당 걸어놓고 이루겠다는 목표가 너무 허무맹랑하잖아 ㅋㅋㅋ
- 베플ㅇㅇ|2024.10.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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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이래봐야 갭투자일텐데 집값 떨어지면 바로 빚더미에 앉거나 전세사기범되는 구조인데 뭔 임대사업.. 님도 그걸 비전있는거라 생각해서 적어놓은거 보니 그냥 둘다 대가리 꽃밭이라 님 부모가 반대하는거네요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해서 잘사는 사람도 있겠는데 그게 님네가 될거라는 착각을 버리세요 그 남자는 부모노후 안되고 본인이 학벌이나 능력이 모자란것보다 꿈만 큰게 문제인것 같네요
- 베플ㅇㅇ|2024.10.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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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상황은 두세줄에 간단 명료하죠? 근데 남친 상황은 그 두세줄을 뺀 전체예요. 구구절절 설명해도 납득이 안가는 구차한 말들이잖아요. 친구들이요? 대신 살아줄것 아니잖아요. 쓰니가 풀어놓은 것들이 현실이예요. 나중에 임대업 하겠다는건 꿈이라는 거구요. 현실들을 봤을때 한줄 쓰고 변명하고 한줄쓰고 변명하고.. 남친 엄마가 아파서 일 못하면 어떡할건데요? 남친 엄마가 죽으면 아빠는 누가 부양할건데요? 세상엔 안정적이고 좋은 남자들도 많아요. 연애땐 다 다정할거구요. 동생같아 하는 말이예요 부모님한테 연애 하는 얘기도 못할정도면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에 어느정도 수긍하는걸텐데 현실은 백배나 더 힘들게 다가옵니다.
- 베플ㅇㅇ|2024.10.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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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보인 그 남자 모습이 진짜 모습임. 그동안 나보다 조건 좋은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꾸준히 연기한거임. 남자가 그래도 머리가 나쁘진 않아서 이 결혼 안될 걸 예감하고 방향을 튼거지. 어차피 결혼 안할거니 이제 속시원히 본 모습 보여주는거고. 그래도 다행임. 남자가 끝까지 연기했음 좀 불안했을텐데 완전히 당신 포기했나봐. 아가씨 이번에 배운거 잊지마. 가난하고 성실하다고 좋은 놈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