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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인터뷰때문에 마녀사냥 당하게 생겼어요!

예비마녀ㅠㅠ |2009.01.23 01:29
조회 675 |추천 1

안녕하세요, 평소에 톡을 즐겨보는

용인사는 20살 여자에요..ㅋㅋ

 

모처럼 보충수업도 없는 방학을 맞았는데

남자친구는 없고 집에서 하나티비로 종영드라마만 주구장창 보다가

오늘 몇주전부터 벼르고 벼렀던 연극을 보기 위해 친구랑 대학로에 갔어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서울 지리를 하나도 몰라서 하마터면 내리는 곳도

그냥 지나칠 뻔하고 우여곡절 끝에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했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어떤 남자 분이 다가오시더니

예매한 연극 없으면 '웁스'라는 연극 보라고, 원래 2만원인 티켓을

만원에 파시겠다고 하는 거에요. 버스에서 내릴때는

촌년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표정관리하고 내렸는데 남자 분이 너무

따따따따 말을 하시니까 그만 얼이 빠져서 "네.. 네.."하고 듣다가

그 남자 분이 바로 앞에 건물 가리키시면서 저 안에 들어가면

대학로 공연, 연극 정보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다고 쭉 보고나서

볼게 없으면 웁스 보라고 그러시길래 들어가봤더니 시간이 다 너무 늦더라고요 ㅠㅠ

전부 저녁 8시부터 시작인데 그 시간에 보면 집에 돌아갈 버스가...OTL

그래서 나와서 티켓 사고 소극장 있는 곳 안내받아서 가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어떤 여자분이 커다란..VJ용 카메라를 들고 뛰어오시더니

인터뷰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거에요

그래서 무슨 방송이냐고 물어봤더니 아침 방송 모모모라고 말씀하셨어요

(무슨 방송인지는 방송 나오는거 봐서 잘 나왔으면 나중에 알려드릴게요^^;;ㅋㅋ)

그래서 친구랑 저랑 승낙했더니 설날에 뭐할꺼냐고 물으셨어요

아래에 대화했던 걸 그대로 쓸게요 ㅋㅋ

 

카메라녀(이하 카) - 설날에 뭐하실꺼에요?

나 - 음...

카 - 저희가 집에서 티비볼꺼에요..이런 대답이 필요하거든요. 하실꺼 없으면

그냥 집에서 티비나 볼꺼에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돼요

나 - 아..ㅋㅋ 네

카 - 아니면, 제가 평소에 영화를 좋아해서~ 이번 설에는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나 몰아서 보려구요. 이렇게 말씀하셔도 되구요. 카메라 켜면 말씀하시면 돼요

 

그러고나서 카메라를 정말 얼굴 가까이 바짝 들이대시더니

태연하게 ㅋㅋ 설날에 뭐하실꺼에요?? 묻길래

"저는..할 것도 없구 그냥 집에서 티비나 보려구요...(카메라가 안꺼짐)..ㅋㅋㅎㅎ.."

민망하게 대답하고 3초동안 멀뚱멀뚱 있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제 친구는 남자친구랑 놀꺼라고 대답했더니

카녀가 "남자친구랑 영화보실꺼죠?? 남자친구랑 영화볼꺼에요~라고 얘기하심 돼요"

라고 하시길래 제 친구도 그대로 대사 읽듯이 말했더니

NG 엄청 났어요 ㅠㅠ 웃지 않는다고 다시 찍고 부자연스럽다고 다시 찍고 ㅋㅋ

또 3초동안 멀뚱멀뚱 있을때 제 친구가 "..됐어요?"말해서 NG나고 ㅋㅋㅋㅋ

우여곡절끝에 친구 인터뷰도 끝나고 가던 길 가려고 하는데

카녀께서 인터뷰가 아직 하나 더 남았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이번엔 키에 관한 거였는데 이건 정말 조작이었어요 ㅠㅠ

아래에 그대로 적을게요

 

카 - 보니까 두분 다 키가 작으신 편이 아닌데 남자친구 키가 얼마나 됐으면 좋겠어요??

나 - 음 ㅋㅋ 180??ㅋㅋㅋㅋ(농담이었어요 ㅠㅠ 된장녀인 척.. 장난으로..)

카 - 이유가 뭐에요??

나 - ???..바람도..막아주고...ㅋㅋㅋㅋ (친구한테) 나 돌은거 같지????ㅋㅋ

카 - ㅋㅋ 아니에요~ 그럼 "남자 키가 180은 되야죠, 그래야 바람도 막아주죠" 이렇게 말해주세요

나 - 아...근데 키는 상관없는데요.....(인터넷이 걱정됨)..작아도 된다 그럼 안돼요??.

카 - 그렇게 말하시면...안돼요...............그럼 그냥 남자친구 키가 180은 넘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해주세요 (그러고 카메라 드심)

나 - 아..;; 저는 남자친구가 180은 됐음 좋겠어요..;;그래야 바람도 막아주고...........

 

인터뷰해놓고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는거에요 ㅠㅠ

아침방송이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진 않을것 같긴 한데

제가 좀 과대망상이 있어서 ㅋㅋ 이 인터뷰가 전파를 타고 나가서

혹시 된장녀, 머리에 똥만 들었다고 욕하는 댓글들이 떠오르고 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

제가 후회하던 중에 그 카메라녀께서 제 친구한테도 질문을 하더라구요

키 작은 사람은 왠지 위축되고 자신없어보이지 않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키 작은 사람은 위축되고 자신없어 보여요..

그래서 제 친구 그렇게 말했는데 이번에도 NG가 한 세 번 정도 났어요 ㅋㅋ

그리고 카녀께서 인터뷰 감사하다고 그러고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연극보기 전에도, 연극보고나서 저녁먹을때도,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도

둘이 계속 그 방송 나오면 어떡하냐고, 차라리 편집됐음 좋겠다고 얘기하면서

너무 걱정하면서 돌아온거 있죠 ㅠㅠ

 

인터뷰는 처음이었는데 이런 사소한 장면 하나하나에도 전부

조작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그럼 고기잡는 어부들도 빈 그물 바라보면서 "야아~ 월척이다!"이러는 걸까요?ㅠㅠ

어쩐지 VJ특공대같은거 보면 초등학생들도 말을 너무너무 잘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요즘 사람처럼 말을 너무 센스있게 잘하시고..

그게 다 조작이었던 건가요??ㅠㅠㅠ

이 글 보시는 분들 중 몇명이나 그 방송을 보시게 될지는 모르지만

혹시 보시더라도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ㅋㅋ

저랑 제 친구 둘다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키보다 내면을 중요시하는 아직 때묻지 않은 20살이랍니다..ㅋㅋ

혹시 톡되면 방송장면 캡쳐해서 올릴게요 ㅋㅋ

모두들 설 잘 보내시구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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