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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갖자는 남친, 무슨 의미일까요?

쓰니 |2024.11.02 02:32
조회 9,340 |추천 1
안녕하세요, 2주 뒤면 1년차가 되는 커플입니다.제가 친구가 많이 없어서 어디 조언받거나 터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터놓게 되네요.판에 글은 처음 써보는데 한번씩 읽고 조언 한번씩만 부탁드려요.이야기가 조금 길지도 또 제가 아직 감정적이라 두서없을지도 모르지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편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반말로 쓰게 된 점 양해 부탁드려요.
일단 난 22살이고 휴학중인 3학년이야남자친구는 나보다 한 살 많고 이번 학기에 복학한 2학년이야만난진 1년이 되어가고, 시간을 가진지는 이제 3일째야
우선 요즘 싸움이 많이 잦았어. 싸우는 원인은 연락이었고휴학하는 나는 솔직히 많이 놀고 있어서 언제든 연락이 되는 상황이었어남친은 이번 학기에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올a쁠 받고 싶다고 학기 초부터 학업에 많이 투자했어처음엔 점점 연락하는 빈도가 줄고 내 연락을 왜 안보지? 나같으면 잠깐잠깐 쉴때라도 목소리 들으면서 힘 내고 싶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에 많이 서운해했어서운함을 얘기하니까 처음엔 미안하다고 요즘 바빠서 그랬다고 하루가 끝나면 너무 피곤해서 미처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다고 내일부턴 안그러겠다고 했어그 말을 믿고 알겠다고 했고, 남친은 그 이후로 조금 바뀌는듯했어근데 결국 또 제자리로 돌아오고 처음 몇번은 나도 가끔 까먹었을 수도 있지, 그래도 지금까지 노력해오는 모습이 예뻤으니까 넘어갔어그러다 내가 뭐라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점점 연락도 늦어지고 빈도도 많이 줄고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보이더라그래서 또 뭐라 했어. 왜 요즘 잘 안지켜주냐고 내가 큰거 바라는거 아니지 않냐고
사실 나는 불안장애가 있어. 전남친때문에 생긴건데 연락이 안되면 많이 불안해해.뭐하고 있는건지, 어디 갈때 연락해주겠다고 하더니 이미 간지 한참 지나서야 연락하는것도 불만이었어사랑에 대한 불안이 아니라 사실 잘 모르겠어 내가 근본적으로 어떤것에 불안함을 느끼는지그러다보니 연락에 내가 집착을 했나봐. 남친이 그러더라고 숨막힌다고근데.. 나는 정말 솔직하게 10분마다 30분마다 연락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그냥 학교 갈때나 가서 시간 될때, 집에 갈때, 약속이 있다면 약속에 나갈때, 집에 돌아올때 전화도 아니고 카톡으로 얘기만이라도 해주길, 그리고 자기 전에 10분만 나랑 전화해주길 바랬어난 이게 정말 최소한의 연락이라고 생각했어 나도 불안하고 계속 연락하고싶은거 꾹 참고저사람이 바쁘니까.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연락하지 않는 게 아니라 바쁘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참고 기다렸어 변할 때까지내가 배려해주지 못했구나 싶어서 나도 남친한테 의존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서운해하지 않기 위해서 내 할일 찾으면서 내 인생도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어 정말
근데 결국 최근에는 연락도 더 안하고 내가 모르는 약속이 자꾸 잡혀있고 언젠가부터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서도 내 연락만 오면 전화받으러 나가고 친구들이랑 놀면서도 내 목소리 듣고싶어하고 하던 사람이 이젠 내 전화는 받지도 않더라부재중이 떠도 최근 2달동안 다시 나한테 전화해준 적이 없어내가 약속을 가라마라 한것도 아니야.. 그냥 약속 잡히면 말만 해달라고 했어 근데 꼭 당일에 약속 가기 직전에 얘기하더라그렇다고 이 사람이 나한테 전적으로 못해줬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닌 것 같아만날때만은 나만 바라봤고 나만을 위해줬고 정말 만날때만은 세상 다정하고 좋은 남친이었어
그치만 이게 약속이 안지켜지고 점점 나한테 연락하는걸 미루는 게 보이니까 너무 지치더라매번 안그러겠다고 약속하는것도 이젠 신뢰가 안가고 나만 연락하고싶어하나 싶고그러다보니 나에 대한 사랑에 의심이 생기더라결국 엊그제 전화로 얘기하더라고 우리 시간 좀 가지자고
자기는 학업이 정말 중요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미래에 대한 보장이 될 것 같대근데 거기에 내가 자기한테 중요한 사람인지 자기가 나한테 감정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는건지를 잘 모르겠대그리고 나한테 계속 상처만 줄 것 같고 내가 원하는것도 내 약속도 못 지킬 것 같고 그리고 자주 싸우는거에 지쳐서 자기한테 내가 우선이 되지 않은 것 같대지금보다 더 바빠지면 바빠졌지 덜 바쁘진 않을 거라 더 나한테 잘해줄 수 있을 자신이 없대나한테 더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다고 그니까 2주동안 서로 없이 살아보재2주동안 서로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냈을때 남친이 나를 정말 필요로 했다는게 느껴지고 내가 없을때 너무 힘들었고 내 존재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사람이었다는걸 스스로 깨닫는다면 정말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나에게 잘해주고 지금까지 못해준걸 평생 반성하고 살겠대
나는 연락에 지칠때마저도 내가 집착을 했던가 내가 저 사람이 배려해주지 못했던걸까 자책하고 자기반성하며 지냈는데 결국 내가 맞았대 내가 원하던게 정말 최소한이었고 자기는 그것마저도 해주지 못했던 사람이었고싸울땐 자존심 굽히기 싫어서 인정하기 싫어서 나에게 화를 냈대 결국은 내가 원했던게 연인간에 당연한 거였다고
근데.. 이게 나에게 독이 될 관계라는걸 알지만 나는 너무 사랑해서 나한테 모진 말을 하고 나를 힘들게 해도 나는 저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놓지 못할 것 같아
너네 생각은 어때? 내가 2주동안 무엇을 해야 하고, 남친과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지내야 할까?남친은 나와의 끝을 생각하고 시간을 가지자는걸까? 이게 좋게 발전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추천수1
반대수27
베플ㅅㄴ|2024.11.04 11:20
시간을 갖자는 말 자체가 헤어지고 싶지만 상처는 주고싶지 않으니 눈치껏 좀 찢어져달라는 뜻에서 나오는 표현임. 이 관계는 이미 끝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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