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강압적인분이셨어요.
제가 어릴 적 부터 화나면 밥상 뒤엎고, 소리지르고..
어머니는 옆에서 한숨쉬시고,정말 힘들 땐울면서 상을 치우셨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 때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둘이 돈 모아서 결혼했고, 진짜 좋은 남자라서 너무 행복했어요.
(양측에 금전적인 도움 받은게 하나도 없습니다..그리고 시댁 재산은 시누이+시어머님이 다 해드셨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시어머님이십니다.
이분은 친정아버지와 똑같은 성격이시고, 본인이 받았던 시집살이를 며느리에게 물려주고싶으신건지 강요를 항상 하시는 분이십니다.
신랑이랑 저랑 둘이서 잘 살고 있었는데, 아랫집에 시어머니가 이사오셨어요.
홀로 남겨지셔서 충격받고 그랬는지..68세에 조현병 걸린 상태로 이사오셨습니다.
이사 오실 때 도와주는 건 시누이들이 했습니다, 시누이 2명 있어요.
시어머니는 이사오시더니 절 괴롭히시더라고요.
주위에 저희 부모님 욕(사돈이 우리 아들 무시한다)를 퍼뜨리시고, 시아버지에 대한 불만 같은 집안일 문제를 근처 이웃들에게 다~공유하시고..ㅎㅎ
'너는 며느리지만 나한테는 남이다'라고 말씀해놓고, 도움은 또 받고싶고...
명절때는 친척들 앞에서 저한테 소리치시고, 온갖 막말+상처 다 줬는데 다음 날 본인은 다 잊어버리셨죠.
저는 정말 힘들었어요.
시어머니 덕분에 친정아버지께서 저한테 심어놓은 트라우마가 터지면서 ㅅㅈ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신랑과 상의한 끝에 돈을 더 모아서 이사가기로 결정했어요.
진짜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근데 신랑이 말하길, 엄마한테 문제가 생겼대요.
시어머니가 우울증에 걸리셔서 하루종일 누워있다고 걱정된대요.
약이 쌔서 하루에 움직이는 시간이 4~5시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퇴근 후 저녁에 시간될 때 반찬+청소좀 해달라고 계속 부탁하더라고요.. 조금만 참아달래요.
그래서 마음이 약해져서 해주겠다고 했는데, 솔직히 도와주고 싶지가 않습니다.
눈 앞에서 사람이 힘들어하는게 보이는데도 그냥 남 같습니다. 아무 감정도 안들어요.
글에는 안 썼지만..조현병 오시기 전에도 저를 괴롭히셔서 그 전부터 정말정말 싫었습니다.
이럴경우 그냥 꾹 참고 잠깐 도와줬다가, 돈 모아서 이사가는게 맞나요?
솔직히 제 머리속에는 돈 모아서 이사가자는 생각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