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에 만나 5년간 만나고 헤어진지 1년되었습니다. 저는 전남친과 항상 미래를 꿈꿔왔고 결혼도 하고 싶었고 제 인생에서 이런 남자친구 또 만날수있을까 싶을정도로 행복했던 5년이었습니다. 전남친은 집안사정으로 갚아야할 빚이 너무 많고 부모님과 같이 그 빚을 갚느라 일 한번 제대로 쉬어본적없이 열심히 사는 친구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삼십대가 되고 하나둘씩 결혼하니 그사람과 미래를 너무 꿈꾸고싶어서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도 있다고도 아무말없이 자기 인생에서 결혼이란 단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이 문제로 여러번 대화를 하게되었고 장난스레 좋은사람 있으면 가라고 하더라구요. 나보다 좋은사람 많을텐데 내옆에 있지말고 더 좋은 사람이 생기면 가라고 하는데.. 그땐 저도 웃으면서 너와 만나는데 내가 어떻게 다른사람을 만나! 나중에 나 데리고가! 했는데 저는 서운하지만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는 그 남친의 마음도 알거같아 오히려 너무 슬펐습니다.
4년차 기념일에 부족하지만 없어도 좋으니 내가 같이 빚 갚으면서 도와줄테니 나랑 같이 미래를 꿈꾸는건 어때? 물어보니 모르겠답니다..너가 힘들테니 그렇게 안하고 싶다고,,
제가 당장 결혼을 원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 미래에 내가 있는지 3년후가 됬든 5년후가 됬든 같이 미래를 꿈꾸고있는지 물어본거였는데 매번 돌아오는대답은 모르겠어.현실적으로 될지 모르겠어.입니다..
너가 기다려달라고하면 난 기다릴수있다고 말해도 모르겠어 나중에 이야기하자 이렇게 말하고 대화가 끝나버립니다..
어느덧 저도 삼십대 중반이 되어가고 이제 이사람이면 너무 좋겠지만 확실히 말을 안해주는 그의 옆에 계속 마냥 기다리는게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5년차 기념일때 우리의 미래 한달동안 생각해보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한달이 지나고 생각해봤는데 집안사정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려울것같다고 하더라구요..불확실한 자기 미래에 저를 끼어들게 할수없다고,,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 했습니다. 우리는 헤어졌고 두달 후 우연히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이제 결혼할 마음이 있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도하고 가정도 꾸리고 해야겠다는 맘이 사로 잡혀있을때 그 남자가 저에게 다가와 제가 힘이들거나 고민이생기면 달려와 저를 위로해주고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모습에 만나게되었습니다.
그 남자는 저에게 자꾸 결혼하자고 합니다. 제가 부족해도 괜찮고 우리가 가정 꾸리고 행복하게 살면서 더 채워나가면 되는거라 하며 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매번 말하는 모습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만난지 5개월만에 결혼준비 다하고 다음달에 식을 올립니다.
그런 와중에 전남친이 연락왔습니다. 빚다갚고 이제 새롭게 시작할수있다고 그냥 너의 안부가 궁금해서 연락했다고 하는데 전남친이 그립고 원망스럽습니다.
이렇게 헤어지고 일년도 안되서 다 할수있는데 만나는동안 단 한번도 상황을 말해주지않고 어렵다고만 하는게..또 제가 너무 마음의 정리를 못한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런고민을 하는것같아 자책도 합니다..
사랑은 진짜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맘이 싱숭생숭합니다. 지금 행복하고 싶은데 안행복합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을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