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곧 20대 후반에 접어들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직장생활 열심히 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입니다. 눈팅만 가끔 하다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인간관계에 깊은 회의감이 들어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예요ㅜㅜ
일단 제 성격은 조용한 편이고 딱히 모난 데 없이 살아온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고 정말 친한 친구 무리 네다섯명..하지만 저희 부모님 직업 특성 상 이사를 여러 번 다녀 친구들 연락이 자연스레 끊기기도 했고 먼저 연락하고 하는 적극적인 성격은 못 되다보니 주기적으로 만나고 정말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네다섯 명뿐인 것 같아요.
또 대학가고 취업하고..시간이 흐르면서 연락을 하나둘 안하게 되더라구요 ㅠ
그런데 요즘엔 정말 인생은 혼자이고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건 가족뿐인 것 같다고 느끼게 되네요. 얼마 전에 1시간 걸리는 가까운 지역으로 친구 둘이랑 당일치기로 놀러갔는데
한 친구는 어련히 그런 거 생각 안해줄 애들도 아닌데 자기가 자기 차로 운전하고 기름값도 많이 나왔으니 받아야 되겠다.. 누가 안준다는 소리 안했는데 정산 얘기 나오기도 전에 이 소리를 한 10번을 하더라구요.
평소에도 돈 돈 하는건 알았지만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톨비 만원까지 계속 정색하면서 얘기하는 게 좀 짜증나고 왜이러나 싶더라구요. 말 안해도 정산할 때 다 고려할텐데 말이에요.
운전하는거 옆에서 안 자고 커피나 간식 다 챙기고 너 덕분에 편하다 고생했다.. 뭘 더 해야하는 지 모르겠어요.
또 한 친구는.. 보통 내 얘기했으면 남의 얘기도 들어주고 리액션해주고 그냥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본인 얘기는 하루종일하고 남이 얘기할 땐 건성건성 안 듣고 폰만 보고.. 누구는 뭐 진짜 궁금해서 몇 시간 들어주고 반응보이냐구요ㅠㅠ
원래도 알았지만 좀 서운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근데 사실 뭐 이런게 큰 일도 아니고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착하고 좋은 점도 분명히 많이 있었으니 친해지고 잘 지내왔겠죠. 그리고 사람이기때문에 당연히 서로 안 맞는 부분이 있고 누가 나쁘고 누가 잘했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 없는거 알아요. 또 그 친구들 입장에선 제가 짜증나고 싫은 부분이 있을 수 있구요.
그런데 이번 계기로 생각이 든 건 남들은 서로 안 맞고 미운 부분이 있어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내는건가?? 싶어요.
sns나 주변을 보면 친구들도 정말 다들 많은 것 같고 친구들이랑 해외여행부터해서 자주 만나고 서로 챙기고 진심으로 행복하는 모습이 많은 것 같아요. 보이는거랑 속사정은 다를 수 있지만 힘든 걸 털어놓을 수도 있는 그런 친구는 왠지 저만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나쁜 점만 보이는건가도 싶어요..
근데 전 오랫동안 알았어도 서로 안 맞고 싫은 걸 내 앞가림하기도 힘든데 굳이 꾹꾹 참아가며 만나서 에너지쓰고 돈쓰고 시간쓰고 해야되나 싶고 오히려 표면적?으로 친한 회사 동료들이 더 편안하게 느껴져요. 서로 존대하고 식사나 가끔 맥주 한 잔하는 정도요..
다들 안 맞아도 친구니까 잘 지내야지 하시는 건지,
인간관계를 어떤 태도에서 바라봐야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