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우울한 것같아.
아닌 걸 알면서도 무작정 우겨넣고 토하고
내가 너한테 가지는 감정이 가짜일까 너와 나는 아닌걸까 하면서
다른 사람 기웃거리고
객관적으로 보면 이게 다 끝난 관계인데 내가 미련하게 있는 걸까봐
가능성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봐도 역시 소용없나봐.
그렇게 웅크려있어.
혼자 삐지고 상처받고 우울해하는 나를 좀 도와주라.
내가 너를 왜 희망1순위로 못 두는지 알잖아...
나는 이런 거 제일 싫어하고 관두자며 물러나는 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
근데 그렇다고 전부 다 비워놓으면 나는 우울함을 견디지 못해.
아무리 괜찮은척 살려고 해도 나는 전혀 괜찮지 않아.
되든 안되든 누구라도 그 자리에 집어넣어야 내가 살아갈 수가 있어서
내가 더 새로운 인연을 어떻게 만나서 연애를 할 엄두를 내겠니.
이렇게 가엾게 살아가는데 너 역시 내가 없으면 허전할거아냐?
나는 많이 위태로워. 그 누구에게도 너한테 느꼈던 그런 사랑은 안 느껴.
예전처럼 너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얘기하면서 웃고 싶어.
난 몰랐는데 듣는 사람들이 내가 행복해보인다며 말하는데
그 반응이 또 내가 보기에 너무 행복해보이는거야.
역시 행복은 전파되는건가 싶더라고.
네가 잘 지낸다면 나는 너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어.
묵은 인연을 썩은 동앗줄 놓듯이 놓아버려야 해.
근데 나는 네가 아닌 그 어떤 누구를 만날 자신이 없어.
너도 내가 필요하잖아.
힘들어서 주절주절 말해봤어.
아마 나는 내 스스로가 예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힘든 상태일거야.
만약 네가 행복하다고 너를 찾지 말라고 한다면 더이상 그리워하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