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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 도와줘

쓰니 |2024.11.15 12:03
조회 457 |추천 0
남자친구가 말도 잘하고 키도 크고 겉으론 무심해도 속은 여린 거에 반해서 내가 꼬셔서 200일 넘게 만났어. 애가 전부터 어머니랑 동생 얘기는 많이 하는데 아버지 얘기가 전혀 없어서 한 부모 가정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사실이었고 예전엔 반지하에서 살았을 정도로 가난했다더라고 지금도 많이 힘들고.. 이 정도 털어놓은 것도 고맙지만 어린 시절 얘기는 완전 꽁꽁 싸매길래 캐묻진 않는데 애가 상처가 많구나 싶고 안타깝더라고 근데 어제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게 하고 싶다면서 다 털어놓는데 참 막막하더라 전에 남자친구가 어릴 때 변기 대신 똥통 있는 완전 시골에서 살았다 했어서 한국에 그런 곳이 있구나 싶었어 별다른 생각은 안 했었는데 애가 갑자기 자기는 군대에 안 간다더니 사실 국적이 중국이라고 하더라고 그 시골도 중국이었고 자세히는 못 들었지만 어릴 때 피난 왔다더라 여기서 살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는 모르고 장례식도 못 치렀대 근데 애가 정말 말 안 하면 모를 정도로 말투가 완전 토종 한국인이고 맞춤법도 안 틀려 200일 넘게 한국인으로 알고 만났어서 좀 충격이 커 싫어진 게 아닌데 그냥 얘기 듣기 전 남자친구랑 지금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고 근데 너무 안타깝고 내가 많이 예뻐해 주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될 것 같고… 남자친구는 내가 자기를 싫어할까 봐 많이 걱정하는 것 같던데 이런 걸로 싫어할 리 없고 난 아직도 많이 좋아하는데 어떤 말을 해주고 어떻게 보듬어줘야 할까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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