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초등임용시험을 치룬 교대 4학년 재학생입니다.
다름아니라, 이 시험의 안타까운 점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싶어 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초등 임용시험은 각론이라고 불리는 교과서 내용과 교육 과정이라고 불리는 국가 문서 내용을 가장 많이 공부합니다.
물론 모든 교과목마다 있는 수업 모형, 해당 과목과 관련된 기본이론 등등 다른 요소들도 시험 범위에 해당합니다.
교육과정 문서는 교육부에 들어가면 열람할 수 있는 국가 문서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임용 시험에서는 ex) 사회과, 과학과, 국어과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알맞은 내용을 작성하시오. 라는 문제가 나옵니다.
모든 교육과정에서는 내용체계표라고 해서, 간단한 단어나 어구로 교육 과정과 관련된 내용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시로 한가지 경우를 소개합니다.
2015 음악과 교육과정 내용체계표를 보면, 표현 영역 '기능' 란에 '악기로 연주하기' 라는 기능이 적혀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문제가 임용 시험에 출제되었다고 알고 있고, '악기 연주하기'라고 적은 응시생들은 모두 오답 처리를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로' 라는 조사 하나가 모든 의미를 뒤바꿀 정도로 크게 작용하나요?
단순히 틀린 이유는 '로'를 안적었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하기' , '악기를 연주하기' '악기를 이용해 연주하기' 이 내용들이 '악기로 연주하기'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대체 왜 틀린건가요?
평가원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토시 하나 잘못 외운 수험생 탓만 하고 있습니다.
초등 임용 시험에서는 이런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올해는 미술교과에서 내체표가 출제되었습니다. 내체표에 나와있는 가치태도에 근거하여 답안을 작성하라고 했고, 정답은 '미술의 역할에 관한 관심' 이었습니다.
뭐 그동안의 평가원 채점 방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술 역할에 관한 관심, 미술의 역할에 대한 관심' 등은 모두 오답 처리 받을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당 문제를 맞았지만, 위의 저 2가지 내용이 '미술의 역할에 관한 관심'과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의' '관한' 이게 변별할 정도로 큰 기능을 하는 단어일까요?
저는 이러한 기조는 뿌리채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은 이런 내체표를 어떻게 채점하는지 정확하게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조사 하나로 틀리게 할거면, 대체 왜 문제를 저렇게 출제했나요?
이건 정말 해도해도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