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 문제로 결혼 6년간 엄청 싸웠습니다. 저희 부부 주된 싸움 원인이 큰시누였죠.제 주변 사람들은 다 시누가 문제다. 요즘도 그런 시누가 있냐고 하는데 제 지인이라 제 편만 들어주는걸 수도 있고.. 남편은 입장이 달라서 결혼 선배, 인생 선배 분들에게 의견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미리 긴 글 죄송합니다..ㅠㅠ)
남편은 삼남매 중 막내입니다. 시누가 2명 있어요.
저는 결혼하고 임신을 바로 했었습니다.
처음 큰시누와 트러블은 시댁에서 밥을 먹고 치우려고 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자기는 힘드니까 쇼파에 앉아서 쉬고있어" 라고 했어요 임산부니까.
근데 옆에서 큰시누가 "힘들긴 뭐가 힘들어"라고 대놓고 한마디 하더라구요.(시댁은 제가 결혼해서 부모님께 전화도 안드리고 잘 하려고 하는게 없다며 이미 마음 안들어 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
그 말 듣고 저도 그 앞에서 대꾸하면 싸움이 될 것 같아 참고 넘어갔고..남편이랑 큰 시누 문제로 자주 싸우게 되기 시작했어요.
첫째 임신했을때 싸우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다 그 문제로 싸웠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시댁에서 조개찜 해먹는다며 조개 씻을 때도 남편이 손 차갑겠다고 도와주려고 하는데 또 뭐가 힘들다고 하는 그런 말을 했었고..(다 제가 임신했을 때라 저는 더 시누를 안좋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하루는 남편 출근하고 신혼집에 혼자있는데 지나가는 길이라고 큰시누 혼자 들려서
어머니가 신혼 혼수하는거 도움안주셨냐고 하는 그런 질문을 하시길래
"네~저는 제가 원하는대로 꾸미고 싶어서 저 혼자 알아서 했어요~" 라고 했는데"아... 혼자 한 티가 나네" 이런 말을 하고 가더라구요? 말을 계속 곱씹게 되고 생각할수록 기분이 안좋았어요.
이런 얘기 남편한테 하면 괜히 비꼬아서 듣지 말라고. 그런 뜻 아닐거라고 남편은 항상 그런 식이였어요.
저는 저희 부모님하고도 전화통화 잘 하지 않고 통화를 어려워하고 싫어한다고 남편에게 얘기 했지만 남편은 그래도 부모님이 바라시면 해야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저희 엄마도 전화 자주 하길 바라시지만 저는 사위한테 그런 얘기 하지마라. 나도 안하는데 그런말 절대 앞에서 하지도 말라고 쉴드 쳐줍니다. 근데 남편은 그런거 없어요. 부모님 생각은 바뀔 수 없으니 우리가 맞춰드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남편은 저희 부모님한테 자주 전화 드리냐? 생신 때만 전화드립니다.
그 때 이후로 신혼초에 큰시누가 남편을 카페로 불러내서 둘이 언성 높여 한 번 얘기 했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OO이는 전화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어른들한테 살갑게 잘 못다가가는 스타일이니 해야될 일 있으면 그냥 시켜주면 잘할거다. 라고 저와 대화한 부분들을 잘 전달해주어 그 일은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이랑 타협하게 된건 통화는 안하더라도 생신때 차라리 직접 찾아뵙고 식사하는게 낫다고 얘기를 해서 생신 때 특별한 일이 있는게 아니면 항상 갔었고, 명절 때는 당연히 가고.
저희집은 경기도고 시댁은 서울인데 서울에 약속이 있을 때마다 들리기라도 했기 때문에많으면 1달에 1~2번 자주 안봐도 2달에 1번은 항상 시댁에 갔고 제가 당일로 갔다오자고 해도 남편은 항상 자고 오자고 합니다. 저희는 가면 거의 대부분 자고 오고..
여튼 그렇게 6년간 결혼생활 했습니다.
그러다 저희가 다시 자주 싸우게된건 큰시누가 이혼하고 시댁으로 다시 들어와살게 되면서 인 것 같아요. (큰시누한테는 친정살이)
저는 이미 큰시누가 싫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시댁 갈때마다 마음이 더 불편했고 자고오는게 더 불편해졌었습니다.
근데 남편한테 그 불편한 감정을 티내고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자기 누나인데 그런 말이 듣기 좋겠냐고 해서 그럴 때마다 다투게 됐던 것 같아요.
자기가 이혼을 해서 그런지 처음 한동안은 저한테 오히려 평소보다 더 잘해주는 듯 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시댁 식구 행사로 주말에 시댁에서 자고오게 됐는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다들 드시고 나서 (식탁이 좁아 한 번에 먹을 수 없어서 아침은 보통 일어나는 대로 따로 드십니다)
방에 있던 저는 자고 있는 아들 깨워 나가서 제일 마지막에 남편 저 아들이렇게 셋이 밥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아있는데
(반찬은 다 있고 밥이랑 국만 각자 떠서 먹으면 되는 상황)
남편이 저랑 아들 밥이랑 국을 떠주고 있었어요.
뒤에 쇼파에 앉아있던 큰시누가 다들리는 혼잣말을 하더라구요.
" OO(남편)이가 참 가정적이야"
" OO(남편)이가 살림을 했어야해"
"OO(남편)이가 다 하네~"
누가봐도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 아닌가요? 밥맛도 떨어져서 대충 먹고 들어와 남편한테 나 들으라고 하는소리 아니냐.
왜 다 들리게 저러는거냐 너무 짜증난다고 한소리 했습니다.
남편은 또 "그냥 내 칭찬하는거야~ 그게 어떻게 자기 들으라고 하는소리야"하며 제가 혼자 또 비꼬아서 듣는거라는 식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로 저는 다시 또 저러기 시작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니다 다를까 몇일 후에 김장한다고 큰시누가 공지를 남편 가족 카톡방에 보내 왔더라구요.(저를 A라고 쓸게요)
남편 - "11월 이 날 김장한다는데?
"A - "나는 참석 안할래. 우린 김치 먹지도 않는데"
남편은 제가 얼마전에 큰시누 때문에 기분 안좋은걸 알고 강요하지 않았어요.
약속있다고 할테니 자기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넘어갔는데 저번 주말 가족 식사 하기로 해서 경기도 외곽에 가서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남편이 만약에 큰누나가 약속 미룰 수 없냐고 물으면 오래전부터 잡은 약속이라 미룰 수 없다고 하라고 하더라구요.
설마 그렇게까지 말하겠어? 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묻더군요.
식사 끝내고 카페에 모든 시댁 식구 다 모인 상황이였어요.약속 미룰 수 없다고 남편이 말하니,
큰시누 - "내년부터는 이 시기되면 언제 김장인지 확인하고 약속을 잡아"
남편 - "나라도 참석하면 되는거 아니야? 누나가 그렇게 말하는게 OO이한테 매년 꼭 참석하라고 강요하는거잖아"
시누 - "당연히 참석해야지. 너가 그렇게 말하면 안돼"
남편 - "OO이는 어차피 애 둘도 봐야하고 누나는 애가 많이 컸지만 우리는 어린 애가 둘이야."
시누 - "애가 어리면 일을 안해도되고 나는 애 다 키웠다고 해야되고 그런게 어딨어? "라는 식의 언쟁이 오갔어요.
저는 그냥 옆에서 듣고만 있었습니다.남편이 항상 제가 불만을 얘기하게되면 싸움이 크게 될 수 있으니 자기가 총대메고 말한다고 했었거든요.
그러다 시누가 "와~ 지 와이프 감싼다고 저러네" 헛웃음 치길래 저도 그 말에 기분 나빠서 아이 데리고 그 카페를 나왔습니다.
근데 남편이 나오자마자 차에 앉아있는 저한테 와서 하는소리가"너가 바라는게 이런거였니? 가족 사이 다 찢어놓으니까 좋아???"라고 화내더라구요.
저도 그 말에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저희 차 뒤에서 시부모님, 작은시누, 남편이 대화하고 있길래 나갔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작은 시누가 "언니는 우리 대신 총대메고 얘기한 것 뿐이야. 언니 잘못 아니야"라는 식에 얘기를 하길래
제가 뒤에서 듣다가
A - "저희가 아예 안간다고 한 것도 아니고 남편이라도 간다고 했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요? 저희 김치 진짜 먹지도 않고 안먹어도 되요"
작은시누 - "나도1년에 김치 세포기 먹나? 얼마 안먹어. 이건 우리가 먹고 안먹고를 떠나 부모님을 도와드리는거야. 그렇게 말하면 안되지 OO아. 내 남편도 참석하잖아”
A - "큰언니도 이혼전에 남편 분 이런거 다 참석 안하지 않았어요? 왜 저는 꼭 참석하시길 바라는거예요?"
작은시누 - 그건 이미 끝난 얘기 잖아.
A - 저는 이혼하시기 전에 일을 얘기하는 거예요.
라고 얘기하는 와중에 큰시누가 나와서 "왜? 지금 무슨 얘기 하는거야? "하니까 남편이 그만 말하라고 그만하라고 소리치면서 절 차로 들어가라고 밀길래
A - 그럼 내가 말 안하도록 너가 똑바로 얘기를 해. (차 쪽으로 밀길래) 밀지마. 밀지말라고!
하니까 옆에서 제가 또 자기 동생 무시하는 것 같았는지 큰시누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절 위아래로 쳐다보며 헛웃음을 치고 있더라구요?
기분 나빠서 차로 다시 들어왔고 시부모님이 옆에서 그만하라고 하셔서 얼른 마무리짓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남편이랑 저는 오는 차에서 당연히 싸우게 됐습니다.
남편은 자기 부모님 앞에서 제가 자기 누나한테 제가 뭐라고 했다고 예의 없다고 화가 났답니다.
제가 먼저 시작한사람은 너네 누나인데 내 앞에서 그렇게 날 무시하고 얘기했으면 너도 나한테 사과먼저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저보고 자기 생각밖에 안한다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너랑 더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하길래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둘이 아무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착해서 집와서 차려놓은 밥도 안먹고 혼자 나가버리길래 제가 집와서 장문의 카톡을 보냈는데 답장도 안하고 씹더라구요.
근데 다음날 남편 핸드폰을 보니 이미 자기 식구들이랑 다 화해하고 서로 사과하고 좋게 끝냈더라구요.
" 힘들땐 가족밖에 없더라. 너가 고생이 많았겠다. 그동안 중간에서 얼마나 힘들었겠어.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더라. 자기가 느껴야 바뀌는데." 이런 카톡을 했더라구요 큰시누가
큰시누가 자기 전남편을 보는 것 같았다며..
누가봐도 중간에서 힘들었을 자기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사과였지 저에 대한 미안함은 아니였습니다.
저랑은 대화 먼저 하지도 않고 시댁한테 제 입장 전달도 안하고그렇게 다 풀어버리면 또 저만 나쁜 며느리 된 것 같아서 저는 그걸 보고 더 기분이 안좋았고 남편한테 너무 실망했습니다.
남편한테 말했더니, 왜 핸드폰을 마음대로 보냐. 그럼 사과 하는데 안받아주냐 먼저 사과한다고 연락이 온거다. 우리 가족들은 너네 둘이 잘 살라고 개입안하겠다고 했는데 너 혼자 해석해서 판단해서 얘기해서 황당하다고 합니다.
큰시누가 말하는건 내동생이 그동안 고생했겠다. 내 동생을 위해서 개입안하겠다 이거지 저에 대한 사과는 아니지 않나요..? 저 대화내용을 보고 화난 제가 혼자 해석하고 이상하게 판단한건가요...?
남편이 저한테 화난 포인트는 시부모님들 앞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집에 가려고 좋게 마무리 하려고 하고 있는데 제가 나와서 거기다 대고 누나한테 따지는게 예의도 없고 싸가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들 앞에서 큰시누가 저한테 면전에 대고 이제까지 그렇게 얘기하는건 예의없다고 한번도 화내준적도 없는 사람이..
A - 큰시누한테 그 6년간 쌓아온거 다 얘기도 못했고 내가 내 생각을 작은시누한테 처음으로 말한건데 그정도 말도 못해?
남편 - 자기 표정을 몰라?
A - 내가 뭐 뒤집어 엎었어? 욕을 하기를 했어 뭘 했어?
남편 - 뭐? 뒤집어 엎어? 이야 너 대단하다.. 더이상 너랑 대화를 할 필요가 없겠다
남편은 큰시누한테 화가 났어도 어른들앞에서는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도돌이표같은 대답만 돌아오네요. (그럼 자기도 앞에서 싸우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저한테 우리 부모가 너한테 시집살이를 시켰냐. 뭘 했냐고. 너가 뭘 한게 있냐고 얘기합니다.
저 못하는 며느리인것도 알고 마음에 안드실거 알지만 잘한건 없지만 잘못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 못하더라도 큰시누가 나서서 그렇게 한건 큰시누가 저한테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6년간 이 문제로 너무 너무 스트레스받고 저희 부부 싸움의 90% 이상은 큰 시누때문에 싸웠던 것 같은데.. 자기는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자기 때문에 이정도로 힘들어했던 것도 짐작도 못하고 있을 큰시누한테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김장하는거 사실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안한다 했겠어요. 저는 큰시누 때문에 시댁 일들이 점점 다 싫어지는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김치를 얻어먹는 다면 했겠죠)
큰시누가 같이 살기 때문에 저는 더 자고 오기도 싫고,, 자주 가기도 싫어지는건데..
친정 살이 하고 있는 본인이 제일 부모님한테 잘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저에게 이제는 같이 살 부부에 대한 배려도 신뢰도 없는거 같다고 얘기합니다..
저도 저보다 자기 가족들 더 소중히 생각하는 남편이랑은 힘들 것 같아 소중한 너네 가족이랑 잘 살라고 얘기했습니다..
너무 긴 글이지만 ㅠㅠ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