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환승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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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들으면 아아 드디어 서민 아이템 들었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이가 없어 쓴 웃음만 나온다.
4대강 사업하면서 해안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쫙 깐다는 얘기도 나왔으니
서울을 그렇게 만든다는 건가? 하였으나 뉴스 검색 후 내 눈을 의심했다.
잉? '유럽형 자전거 전용 빌딩'?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주변에 자전거 7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전거 토털 서비스 센터 (?) 건축 공사를 시작했고 올 9월 공사 끝난단다.
자전거 토털 서비스 센터=유럽형 자전거 전용 빌딩 이란 말인가? 이게 대체 뭥미?
국내 최초로 지하철과 연계된 대규모 자전거 빌딩을 만드는 거란다.
일반적으로 지하철역 앞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게 해놓은 자전거 보관소와는 다르게,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58㎡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건축되며 자전거 주차장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건물이란다.
"고장 수리는 물론 자전거를 타면서 나는 땀을 씻어낼 수 있는 샤워장까지 구비, 모든 층마다 자전거 에스컬레이터가 오르내리고 도난 방지를 위한 폐쇄회로(CC)TV가 곳곳에 설치" 된단다.
지금은 자동차 보다는 자전거가 훨씬 유리한 세상인 것은 분명하다.
허나... 이미 오래전에 자전거로 갈아탄 자출사(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족들이 언제 '자전거-지하철 갈아타기 불편하니 럭셔리한 유럽형 건물 지어내라'라고 했는가?
지금 가뜩이나 돈 아끼느라 자출족 되는 직딩들이 얼만데....
게다가 서울시 자전거 도로를 제대로 이용이나 해 보았는가?
자전거 도로, 법규부터가 얼마나 엉망인데,,,, 누가 큰 돈 들여 럭셔리한 보관소 필요하다고 했는가?
'자전거'처럼 매우 서민적인 아이템을 유럽형 호화 자전거 보관소로 소화해 내는 정부의 '럭셔리'한 안목은 정말 감탄에 감탄이다.
또한 이 뭔가 뒷골 땡기는 요상한 건물이 세워지면, 이렇게 최고급 보관소가 있으니
그야말로 1분 1초가 아까운 서민들이 그동안 이용하던 후-진 보관소는 모두 폐쇄하겠지?
그럼 그 요상한 건물은 대체 누가 관리하나? 서울시에서 지었으니 서울시 소유일 것이다.
럭셔리한 보관소이니 각종 부품비, 편의시설 등 이용가는 또 얼마나 높게 받아 쳐먹을까?
도로나 먼저 좀 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구멍 뻥뻥 뚫려서 모두 그 보관소 가서 수리하게 하려는 속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