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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를 잘못 만난건가

ㅇㅇ |2024.12.12 22:25
조회 5,834 |추천 34
저는 엄마랑 둘이 살아요
아버지는 초5때 가족 다같이 차 타고 가다가 사고나면서 돌아가시고 언니랑 엄마는 많이 다쳤는데 저는 타박상으로 초5때부터 엄마가 언니 케어하느라 거의 혼자 지냈습니다 언니가 많이 다치기도 했고 몸이 워낙 허약해서 엄마가 언니한테 많이 붙어있었어요
그러다 중3이되고 그때 진로에대한 중요한 시기인데 저는 솔직히 공부 흥미 없었고 예체능(노래나 춤)혹은 미용쪽이였어요 지금도 제 머리는 제가 자르고 중요한 날 헤메도 제가 할 정도로 손재주가 좋았는데 엄마는 무조건 공부로 가라고 해서 중3때 1차 좌절 겸 아빠가 안계시니 엄마 말씀 들어야겠다하고 인문계로 갔습니다 근데 역시나 공부쪽에 흥미가 없으니 성적이 좋지 않았고 어릴때부터 배웠던 피아노쪽으로 고2때 돌리고 학교 밴드부를 하며 선배들한테 많은 팁을 얻어서 정말 저렴하게 바짝 입시 준비를 했어요 언니가 그와중에 지방4년제대를 가게되어 돈이 많이 들게 되었고 저는 2년제만 원서넣고 다 붙었는데 가장 가까운데로 가게 됐어요 아빠 돌아가시고 집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언니한테 돈이 많이 들어갔음..그리고 엄마가 경제개념이 없어서 빚도 지게되고 씀씀이도 커서 빚은 자꾸 커지고..
그렇게 언니랑 거의 비슷하게 졸업하고 그와중에 전 알바하면서 학자금대출 받은거 갚고 언니꺼까지 신발 밑창 닳도록 열일해서 갚았습니다
중간에도 너무 많은 일이 있지만 생략하고 언니는 5년전에 결혼해서 나가고 엄마랑 사는데 언니는 솔직히 예전부터 엄마가 해준게 억단위가 되는데 결혼해서 힘드니 엄마가 저한테만 의지해요 물론 같이 사니까 제가 하는건 맞는데 저는 20대 초반부터 받은게 거의 없어도 가족 위주로 돈을 쓰는 편이라 진짜 수입에 족족 다 쓰는데도 엄마는 맨날 돈돈합니다 제가 그래서 내가 덜 먹고 덜쓰고 억단위하는 빚도 갚아준다 했는데도 자꾸 멘붕오네요
지금 하는일도 좋지만 내가 원했던 일을 했으면 얼마나 더 행복했을까 엄마한테 마음이 자꾸 섭섭해지니 후회되네요
그냥 넋두리 해보고 싶었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한달만에 글을 다시 보게됐네요
처음 올렸을땐 댓글도 없고 조회수도 적었는데 지금보니 옆에 오늘의 판이라고 붙은거면 나름 조회수가 나와서 그런건가요?맨날 보기만 하다가 글 처음 올려봐서 ㅠㅠ
정말 몇분 안되지만 응원해주시는 댓글 읽자마자 울었어요 그런 토닥토닥이 정말 필요했나봐요 ㅠㅠ
그리고 댓글중에 가시돋힌 글 대댓 달았고 그리고 그 댓글에 대댓 달아주신 같이 화내주신 분들 내용을 조금 잘못 이해 하셨더라구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전 아직도 그렇게 집의 빚을 갚으려 열심히 돈 모으는 중이면서 제 살길도 찾고 있어요 그렇게 나이가 쌓이며 비혼주의가 돼서 남자한테 기댈 생각도 안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힘 보태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추천수34
반대수0
베플ㅇㅇ|2024.12.15 09:47
에공..우리 쓰니님 넘 착하고 예쁘네요..원래 엣날부터 일복있는 사람 따로 있고 일잘하는 사람에게 더 일시키고 의지하게 돼있어요..회사에서도 싫은 직원에겐 일도 시키고 싶지 않아요..엄마도 언니도 많이 다쳤었다니 그 상황도 또 이해가 되네요..엄마도 사람인지라 그 갑작스런 불행이 감당하기 힘들었을꺼에요…지금까지 쓰니는 잘 해 왔고 이제부터는 엄마랑 좀 거리를 두면서 자기 하고 싶은 일에도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면서 (미용자격증을 딴다거나) 자기를 좀 더 돌본다면 엄마와의 관계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어렵겠지만 작은 원룸이라도 얻어서 독립해서 엄마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아요. 그래야 엄마도 쓰니에 대해 덜 의존하고 스스로 독립적인 주체가 될 수 있을꺼에요 인생 길어요..주저하지 말고 긴 안목으로..지금껏 잘 해 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현명하게 잘 대처하길 바래요. 나도 혼자 딸 둘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남 일 같지 않아서 긴 댓글 남겨요. 쓰니는 남자도 꼭 조심해요. 행여나 이런 마음으로 좀만 잘해준다고 아무(?)남자에게 의지하고 없는 돈도 털릴까 걱정되네요. 쓰니의 행복과 건승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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